페스툴 제품에 대한 구입 기록을 꽤 많이 한 것 같은데 아직도 패키지에서 뜯지 않은 제품이 잔뜩 남아있다. 
여유 생길 때마다 골라서 열어보는 중인데, 오늘의 주인공은 집진기와 공기 정화기. 

지난번 포스팅했던 Festool, CTL 36 EI AC CLEANTEC(링크) 제품이 대용량 제품이라면 이번에는 조금 더 기동성 있고 특화된 용도로 사용할 각기 다른 두 가지 장비, 바로 소형 이동식 집진기 CTL MIDI I 와 페스툴의 야심찬 신제품인 공기 정화기 SYS-AIR M 이다. 

 

Festool, CTL MIDI I CLEANTEC (578322)

소형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집진기들은 패키지 박스 크기부터 우람하다. 
지난번 구입한 CTL 36이 목공방의 메인 집진 본부 역할을 한다면, 이번에 구입한 CTL MIDI I는 특정 장비에 전담으로 배치하여 효율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구입한 제품. 
일단은 Festool, CSC SYS 50 Table Saw(링크) 전용으로 생각하고 계획 중에 있다. 

 

이미 구입한 CTL 36의 컨테이너 용량이 36

 

제품명 뒤에 AC가 쓰여있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AutoClean 기능이 빠져있다. 
내 사용 환경과 빈도 정보를 기반으로 페스툴 이사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이미 CTL 36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한 가지 기계에만 물려서 사용한다면 AC 기능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다며 이 제품을 추천해 주셨다. 

그래도 상급 모델들과 동일하게 전면 터치 패널이 적용되어 장갑을 낀 채로도 조작이 쉽고, 블루투스 배터리 팩이나 리모컨과 연동되어 목공 장비들이 돌아갈 때 자동으로 작동한다. 

 

페스툴 특유의 시스템답게 호스가 상단에 깔끔하게 수납되며, 그 위로 다른 시스테이너를 T-LOC 방식으로 결합해 이동할 수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수동 레버를 이용해 수동으로 먼지를 털어낼 수 있어 필터 백이 완전히 채워질 때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락킹 브레이크가 적용된 안정적인 회전 휠. 마모에 뛰어난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일단 아무래도 기능적으로는 CTL 36에 비해 빠진 점들이 있지만, 작은 사이즈, 가벼운 무게 덕분에 뛰어난 이동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강점되겠다. 

 

Festool, SYS-AIR M (577787)

페스툴의 신제품인 공기 정화기. 
물론 위의 CTL MIDI I 도 집진기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이지만, 이 공기 정화기 SYS-AIR M 은 기존에 아예 없던 제품. 
현재도 공식 사이트의 ‘공기 정화기’ 카테고리 안에 유일한 제품이다. 

 

아무리 집진 성능이 좋은 페스툴 장비들을 전용 집진기에 물려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공기 중으로 비산하는 미세 분진까지 100% 잡아낼 수는 없다. 
실제로 현재 목공방에서 집진기 연결한 페스툴 도미노나 샌더를 사용해 보면 눈에 보이는 먼지는 거의 없지만 어느새 나무 냄새와 함께 간혹 목이 깔깔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심 후에 구입한 제품이 바로 이 신제품 공기 정화기 SYS-AIR M. 

 

보다시피 모양은 그냥 시스테이너 형태다. 
규격도 딱 시스테이너(Systainer) M437의 규격. 

뚜껑 부분 컬러가 어둡긴 하지만, 얼핏 봐서는 공기청정기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 

본체 앞쪽에 빗금 친 M 로고는 분진 등급 M을 나타낸다. 
집진 가능 분진 농도 >0.1 mg/m³ 으로 분진 등급 M의 유해 먼지용 공기 정화기이며, 목재 분진 및 광물성 분진을 여과율 99,9%로 처리한다고. 

 

측면부의 커버를 열면 필터가 드러난다. 
대부분의 공기 정화기가 그렇겠지만 내용물은 별거 없고, 사실 일은 필터가 다 한다. 

트리플 V 형태의 메인 필터(HF-SYS-AIR M)는 필터 면적이 상당히 넓고, 잔여물이 끼는 속도가 느려져 필터 수명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공기 중 먼지의 상당 부분이 사실 커버에 달린 프리필터(VF-SYS-AIR)에 의해 포집이 되기 때문에 이 역시 내부 메인 필터의 사용기간과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이기도 하다. 

 

후면의 조작부. 
조작부 좌측에는 추가로 전동 공구나 다른 집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직류 전원 소켓이 달려있고, 우측에는 전원 스위치와 함께 팬 속도를 2단계로 조절하는 스위치가 달려있다. 
1단계는 에코 모드, 2단계는 최대 공기 순환 모드.
700m³/h의 체적 유량으로 최대 67m³의 실내 공기를 시간당 3배 더 빠른 공기 교환율로 정화할 수 있다고.
조작부 우측 상단의 표시등을 통해 필터 오염 상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위쪽 뚜껑을 열면 전원 케이블이 깨끗하게 말려 보관되어 있다. 
운반 및 보관 시에도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겠다. 

일단 무게도 10kg 미만으로 가볍고 시스테이너 형태이다 보니 큼지막한 손잡이도 달려있어 필요한 위치까지 들어다 옮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그리고 여차하면 이동식 집진기 위쪽에 T-LOC으로 고정해서 사용해서 집진기가 미처 못 빨아들인 비산 먼지를 처리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 

목공 작업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아무래도 건강에는 좋겠지만, 마스크를 항상 끼고 있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라 가능하다면 시스템적으로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마련 중인데, 이 제품이 효과를 보인다면 몇 개 더 사다가 여기저기서 동시에 돌려 볼 생각이다. 

 

여러 목공 제품들을 정말 엄청나게 사 모으고 있지만 아무래도 페스툴 제품들이 시스테이너 덕분인지 하나하나 모여가며 깔끔하게 정리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특히 만족스럽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 목공 작업실의 건축 과정에 이 도구들을 가져다가 세팅해 놓으면서 마침표를 찍을 그날이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