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돌아온 KAWS: HOLIDAY 소식. 

이번 KAWS: HOLIDAY 이벤트는 2025년 5월, 태국(Thailand) 방콕에서 선보였다. 

 

source : tatnews

KAWS: HOLIDAY THAILAND

방콕의 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인 ‘사남 루앙(Sanam Luang)’에 설치된 18m 높이의 거대한 컴패니언(Companion) 조형물의 모습. 
지구 모양의 구체에 앉아 달 모양의 조명과 함께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source : tatnews

지난 포스팅, “KAWS: HOLIDAY SHANGHAI (링크)”에서 한 번 정리해 봤던 지금까지의 KAWS: HOLIDAY 행사 이후에,
2024년 11월, Switzerland, Le Brassus에서 추가로 전시가 열렸었지만 그때는 별도로 아트 피규어 생산을 안 했었던 건지, 
소식은 들었었지만 자연스레 넘어갔던 것 같다. 

 

이번엔 알람까지 야무지게 맞춰놓고 주문까지 완료! 
늘 그렇듯 블랙, 그레이, 브라운 세 종류로 판매가 되었는데 역시나 개당 가격은 비싸다. 
배송료에다가 주문서에 표시되지 않은 관세까지 더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나중에 구하려면 이 가격은 비교도 안되는 높은 리셀가를 마주하게 될 테니 부지런을 좀 떨어볼 필요가 있었다. 

 

DHL을 통한 배송이라 관세 처리부터 실제 받아보기까지의 과정이 굉장히 빨랐는데, 
이번에는 외부 카톤 박스 패키지 크기가 상당하다? 
카톤 박스에서 본 상자를 꺼내보았는데 역시나 제품 하나하나의 크기가 꽤나 크다.
직전에 구매했던 KAWS: HOLIDAY SHANGHAI 제품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그런가 더 커 보인다. 

 

일단 대표적인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브라운 컬러부터 열어보기로.

 

패키지 전면 뚜껑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COMPANION의 손과 KAWS의 상징적인 X 눈을 이용한 은은한 패턴이 아주 가벼운 엠보싱과 함께 새겨져 있어 완성도를 더한다. 

 

패키지를 열면, 각 컬러에 맞는 캐릭터 카드와 함께 정품 확인을 위한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있다. 
내장된 NFC 칩을 통해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 
투명 플라스틱 커버를 열면 드디어 등장하는 컴패니언. 

 

대략 28cm 정도 되는 높이의 컴패니언은 ‘사남 루앙(Sanam Luang)’에 설치되었던 대형 조형작품과 마찬가지로 지구 모양의 구체에 앉아 한쪽 무릎 위에 작은 아이 컴패니언을 앉히고 함께 달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대형 조형작품처럼 달에 직접 빛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KAWS: HOLIDAY SHANGHAI 때와 마찬가지로 야광(fluorescent)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빛을 받으면 잠시 머금고 있다가 어두워지면 은은한 빛을 내게 된다. 

 

의자 역할을 하고 있는 지구도 단순히 그림으로만 처리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입체적인 표현을 해두었는데,
아쉽게도 제주 부분이 움푹 파여있기는 하지만 섬으로의 표현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은 홋카이도와 큐슈 부분에 아예 컬러가 칠해져있지 않은 모습. 

 

이 피규어의 구성은 세대 간의 지혜와 돌봄의 전수를 상징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건 잘 모르겠고, 눈도 입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단순화시킨 캐릭터인데 어른과 아이, 아마도 부모와 아이로 보이는 컴패니언이 달을 들고서 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마주 보는 느낌을 내고 있다는 게 참 대단해 보인다. 

 

처음 구입했을 당시가 아니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아래쪽 모습도 확인해 보자. 
발바닥에는 KAWS: HOLIDAY 가 쓰여 있고,
지구의 남극 부분에는 피규어가 똑바로 세워지도록 살짝 평평하게 깎여있는 모습이다. 

 

자 그러면 나머지 컬러들도 열어서 확인할 차례.

 

역시나 블랙은 블랙대로, 그레이는 그레이대로..
각각의 컬러가 갖는 별도의 매력이 있다. 

 

 

지난 KAWS: HOLIDAY SHANGHAI 에 비해서 훨씬 구성도, 포즈도 마음에 든다. 
커다란 조형물로도 하나 갖고 싶을 정도. 

 

현재 내 방 책상 옆의 한쪽 벽면.

KAWS 피규어들이 꾸준히 증식하면서 자리를 꽤나 많이 차지한 모습이다.
어떻게 낑겨서 올리면 올릴 수야 있겠지만, 뭔가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귀찮음을 감수하고 첫 번째, 두 번째 라인을 다시 정리하기로.

 

첫 번째 선반을 두 칸 위로 올려 두 번째 선반에도 좀 더 높은 피규어들을 세워둘 수 있도록 조정해 보기로 했다. 

 

정리를 한다고 나름 시간을 투자해 먼지도 한 번 털어내고 배치를 다시 했는데,
지금껏 유지했던 배치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결과였던 건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믿고 구입하는 KAWS 피규어지만 특히나 이번엔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만나 더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