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에서 DIOR의 아트 프로젝트 중 하나인 DIOR LADY ART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시가 진행된다.
2023년에 성수 디올에서 열렸던 Lady Dior Celebration Exhibition 행사 기록 포스팅(링크)에서 Lady Dior Art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었으니 행사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고..

본격적인 전시는 2025년 1월 17일부터 시작되어 1월 26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시 하루 전인 어제(16일) 오프닝 파티 겸 칵테일 리셉션이 열린다고 초대를 받아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 Lady Dior Art의 아홉 번째 에디션에 참여한 작가는 안나 웨이언트(Anna Weyant), 다니엘 맥키니(Danielle McKinney), 두이 앙 난 득(Day Anh Nhan Duc), 페이스 링골드(Faith Ringgold), 하얄 포잔티(Hayal Pozanti), 황 유싱(Huang Yuxing), 제프리 깁슨(Jeffrey Gibson), 리앙 유안웨이(Liang Yuanwei), 사라 플로레스(Sara Flores), 본 스팬(Vaughn Spann),
그리고 바로 한국의 작가인 우국원(Woo Kuk Won)이 참여했다.

우국원 작가(Woo Kuk Won/ b.1976)는 컬렉터를 떠나 국내에서 그림이나 전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무조건 들어봤을 만한 스타라서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유명 작가이다.
유명세만큼이나 작품 가격도 이미 상당히 높아졌는데도 작품을 쉽게 구할 수가 없어 ‘사고 싶다고 막 살 수 없는’ 작가로 특히 유명하다.
나와 슈이는 일찌감치 우국원 작가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운 좋게 꽤 여러 작품을 가지고 있지만..

전시는 청담 하우스 오브 디올의 4층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상당히 큰 공간을 할애해서 여유로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사전에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잘생긴’ 직원들이 작품 설명도 해주고 있어 전시를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쪽 취향은 아니라 그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응??)


우국원 작가의 팬이기 때문에 난 이번에도 미리 Lady Dior Art #9의 가방을 하나 구입해두었는데 내가 구입한 가방은 바로 위 사진의 밤하늘의 별을 보는 작품이 담긴 가방이다.
알록달록한 비즈를 덩굴로 장식해 퍼를 연출한 작은 가방과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조금 더 우국원 작가님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알록달록한 그 가방은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에 블랙핑크 지수가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일찌감치 품절이 되었다고..

얼핏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Katsushika Hokusai)의 느낌도 나는 동양적인 이 그림들도 우국원 작가님의 작품들 중 상당히 인기가 좋다.
내 취향과는 살짝 먼 작품이라 한 번도 구입을 고려해 본 적이 없긴 하지만 팬들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우국원 작가의 아버지는 동양화가 백초 우재경님.
언젠가 두 분이 함께 전시를 했을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우국원 작가의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들이 동양적인 느낌과 어우러져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형태로 다가왔던 것 같다.


가장 최근작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유니콘과 캐릭터들, 그리고 울타리 안팎으로 빼곡하게 보이는 꽃들이 인상적인데 큼지막한 크기의 작품에 작고 앙증맞은 다양한 꽃들이 가득 그려져있는 모습이 실제로 보았을 때 굉장히 임팩트 있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전시가 열린 4층에서 한 층 위로 올라가 5층의 디올 카페 자리에서는 카페를 모두 치우고 널찍한 칵테일파티가 열리고 있었는데, 모두들 한 손에 칵테일 잔을 들고 간단한 핑거푸드와 함께 스몰토크를 이어가며 중간중간 공연을 감상했다.
이런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편은 아니라 참석하신 몇몇 지인분들과 간단히 어울리기만 했는데 재밌으면서도 나에겐 참 어려운 자리.


한쪽에는 귀여운 솜사탕을 직접 만들어주고 있고, 한쪽에는 미리 준비된 엽서형 카탈로그에 스티커들을 이용해 꾸밀 수 있는 준비도 되어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뭔가 남들보다 소극적으로 파티를 즐기다 오긴 했지만,
어쨌든 전시는 상당히 재미있고 좋았다는..
작품들 중 가장 좋았던 벚꽃 작품의 문구의 끝 쪽 단어 ‘nirvana’ 에서 vana만 잘라 찍어본 사진으로 간단한 전시 후기를 마쳐본다.
천안대군
우국원 작가의 누나가 우효원인디
제 여동생이 대학 후배(작곡전공)인 인연으로
효원이를 지금 남편에게 소개 시켜줘서
가아끔 사석에서 만나는데
동생이름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드물게 아는 작가인데 많이 유명해졌군요 ^^
vana
와! 그런 인연이 있으시군요!
소개를 해 결혼까지 이어진 정도라면 굉장히 가까운 관계시네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국원 작가님 팬입니다.
친한 갤러리 대표님 소개로 몇 번 따로 인사 드렸었구요, 저 날 행사에서도 가볍게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많이 유명해진 정도가 아니고 완전 스타작가세요 ㅎㅎ
천안대군
효원씨 남편이 저랑 인턴동기 안과 하는 꺽다리(윤석기) 입니다. ^^
가족들이 다들 체구들이 큰편이라
바이킹들 몰려다니는 느낌이
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