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쇼핑기록


열심히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이지만 그동안 구매하고 마음에 들었던 기록은 잊지 말고 해두어야지.

옷이나 신발이나 마음에 들면 굉장히 오래 잘 입고 신는 편이라 가끔은 블로그에 검색을 해보고 ‘아 이때 샀었구나, 그게 마음에 들었었구나..’  하면서 예전 생각을 돌아보곤 하는데 얼마 전에 무심코 팬츠 하나를 입고 나갔다가 궁금한 마음에 검색해 보니 구입해서 입은지 10년이 훌쩍 넘었더라. 
별것도 아닌데 뭔가 뿌듯하네.

 

개인적으로 요즘 ‘의류’로 한정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브랜드는 디올(Dior). 
디올의 디렉터 킴존스에 대한 찬사는 여러차례 늘어놨었으니 접어두고, 좋은 소재와 얌전하고 무난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선보이는 레디 투 웨어 라인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아이템은 바로 이 재킷. 
2024 여름 시즌의 제품인데 요즘 워낙이나 바시티(Varsity) 재킷이 유행이라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이지만 평소 내가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사고 또 사서 쟁여두는 스타일 되겠다. 

 

두툼한 재질에 한번 접혀있는 리브드 칼라, 그리고 금속 버튼. 

 

팔 부분은 에크루 컬러의 송아지 가죽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 

 

칼라, 커프스, 몸통 부분의 톤 차이가 아주 살짝만 달라 캐주얼하기보다는 조금은 점잖은 느낌으로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배색이 마음에 든다.

 

내부는 부드러운 쿠프로 소재가 덧대어 있고 작은 버튼이 달린 세로 형태의 속주머니도 좋다. 

 

플랩이 달린 귀여운 주머니와 2단으로 짜여진 밑단 조임.

 

등 부분에는 톤온톤 장식으로 ‘Christian Dior Couture 1947’ 라고 새겨져 있다.
일단 굉장히 멋스러운 배색이 마음에 들고, 팔 부분의 가죽 재질과 등쪽의 자수 장식까지 튀지 않으면서 은은한 멋짐이 있는 것 같아 마음에 쏙.

 

딱히 돌아다니는 편도 아닌데 신발은 참 좋아하는 나.
2024 여름 패션쇼에서 메인 시그니처 스타일로 소개된 Dior Buffalo(디올 버팔로) 로퍼도 구입했다.

사겠다는 마음을 먹고 매장에 들르긴 했는데 그레이-블랙-베이지 컬러 중에 고민고민하다가 베이지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그레이를 생각하고 갔는데 실제로 보니 내 생각보다 살짝 어두운 그레이 컬러라 베이지, 블랙을 차례로 신어봤는데 의외로 베이지가 제일 나은 것 같아 구입. 
평소 잘 손이 안 가는 컬러인데..

 

실제로 보면 상당히 볼드한 느낌의 아웃솔은 Dior의 시그니처 크레이프 이펙트 러버 아웃솔이라고 부르더라. 
일단 신발이 좀 무겁고 아웃솔 형태가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신어보니 다행히 발은 편하다.

 

앞쪽에는 앤틱 스타일의 루테늄 피니시 브라스 참이 큼지막하게 달려있는데 베이지 컬러에서는 그나마 눈에 덜 띄는 편.
신발 자체는 블랙 컬러도 참 마음에 들었지만 블랙 컬러는 버클만 번쩍번쩍 보이는 느낌.

 

까나쥬 패턴의 Kumo 가죽이 유니크한 느낌을 주는데 캐주얼한 의상 어디에 매칭해도 대부분 잘 어울릴 것 같다.

 

밑창도 상당히 튼튼하고 안 미끄러울 것 같은 느낌.
밑창만 보면 무슨 작업화나 워커 같은 투박함이 느껴진다.

 

어두운 네이비 컬러의 Oblique(오블리크) 스웨트 셔츠.

대충 셔터를 눌렀더니 사진이 잘 보이지도 않네;

 

테리 코튼 자카드 소재의 두툼한 후드라 어쩌면 구매 시기가 좀 늦은 것 같기도.
지난겨울에 참 잘 입었을 텐데..
뭐 어차피 오래오래 잘 입으니까 뭐.

 

전체가 오블리크 패턴은 아니고 양 옆구리 쪽은 신축성 있는 잔줄무늬 패턴의 소재로 되어있다. 
그리고 포켓도 달려있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최종 외투로 입고 다니기에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XXXL !!!
원래도 좀 박시하게 나온 것 같지만 아무리 후디라고 해도 디올 제품이 구찌나 루이비통의 오버핏 제품처럼 크게는 안 나올 게 뻔하기 때문에 따로 3XL로 주문해 받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편하게 입지.

 

요건 담당 매니저님이 선물로 챙겨 주신 것.

 

바로 플레잉 카드.
포커나 블랙잭 같은 게임을 대단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집에 은근히 카드 세트가 모이고 있다.
대략 10종 이상은 되는 것 같은데?

 

헤어라인 금속 케이스에 들어있는 카드는 너무 멋지긴 한데..
실제 가지고 놀기에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카드와 무늬의 명암 차이가 별로 없고 디자인도 그냥..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해두어서 딱히 사용을 목적으로 만든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컬렉션으로 보관만 해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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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summilux

    안녕하세요! 이 포스팅하고는 관계없지만 18년에 올리신 글 보고 댓글 답니다. 혹시 베오랩50 아직도 사용중이신가요? 만족도가 어쩌신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구입 고려중인데 저는 아파트라서 너무 과한 스피커가 아닌지 고민이 되네요.

    • vana

      vana

      네 아직도 사용중이고, 심지어는 다른 공간을 위해 두 대를 추가 구입도 했습니다.
      일단 소리를 듣기전 외관 디자인이 90보다는 50취향이라(다행히도) 좋고 소리 역시 언제들어도 훌륭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피커인 Beolab 5와 비교하면 베이스 사운드가 바닥을 쿵쿵 울리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파트 사용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summilux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구매 결정해서 곧 설치될 예정이라 기대가 많이 되네요 ㅎㅎ 두개나 더 설치하실 정도면 만족도가 높으신가 봅니다. ㅎㅎ 구매결정에 더 확신이 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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