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현대 판교점에 남성 디올 매장이 들어오기 전에는 일부러 청담 매장까지 나가서 쇼핑을 했었는데 요즘엔 거의 나올 일이 없었다.
사실 현대 판교도 귀찮아서 잘 안 나가는데 청담은 무슨..
코로나 시즌 이후로는 백화점 매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카톡 등을 활용한 1:1 온라인 프라이빗 쇼핑 방식이 적용되며 굳이 매장에 나가지 않아도 제품 구매가 가능하기도 했고..
그러다 지난주에 VVIP 프라이빗 세일을 한다길래 아주아주 오랜만에 청담의 ‘하우스 오브 디올’에 방문했다.
쇼핑 메이트 이 대표님과 디올 카페에서 브런치도 할 겸.

내가 주문한 관자 요리.
Seared Scallops and Caviar Oscietra Prestige with Velouté de Châtaignes
구운 가리비와 오세트라 프레스티지 캐비어 그리고 밤 벨루떼
펜넬 피클과 레몬 오일, 그리고 딜이 올라간 엄청 예쁘고 맛있는 메뉴이긴 한데.. 아무리 브런치 메뉴라지만 양이 너무 적네.

이 대표님이 시키신 연어 메뉴.
Red Quinoa and Smoked Salmon
적 퀴노아와 훈제연어
양이 적어서 대표님 메뉴랑 상당히 뺏어 먹었으나 그래도 부족함.

역시 빵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해야 좀 먹은 것 같지.
요즘 특히 빵이 더 좋아진다.
역시 살찌는 데에는 이유가 있음.

디올 카페는 곳곳에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인데 너무 화려하고 예쁘다.

밀푀유(Mille-Feuille)!!
평소 디저트를 즐기는 편은 아닌데 파리에서 돌아오기 전 플라자 아테네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공항 가는 차 예약시간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아 1층의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시켜본 바닐라 밀푀유가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한국 와서 내내 밀푀유 맛집을 찾았었다.
그런데 마침 브런치 하러 온 디올 카페 디저트 메뉴에 밀푀유라니!!
Mille-Feuille
Puff Pastry, Crème Diplomate, Vanilla-Almond Praliné, Salted Caramel
카라멜화된 퍼프 페스츄리, 크렘 디플로맛, 타히티 바닐라 아몬드 프랄리네, 솔티드 카라멜

커피는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보통 우유 넣은 커피를 즐기지는 않는데 라떼가 시그니처인 곳에서는 또 라떼를 마셔야지.
특히 이곳에서 라떼를 시키면 디올 아이콘 프린트를 해준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총 다섯 종류.
내가 선택한 건 위 사진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
그리고 나머지 별(Star), 미차(Mizza), 클로버(Clover), 트왈 드 주이 솔레이 태양(Toile de Jouy Soleil Sun).

이 대표님은 ‘트왈 드 주이 솔레이 태양(Toile de Jouy Soleil Sun)’ 을 선택하셨다.
오 너무 이쁘네.

자연스럽게 쇼핑 기록으로 넘어와서.
VVIP 할인 품목에도 커피잔과 별 모양의 소서 세트가 있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커피잔과 소서 두 세트를 사 왔음. 물론 할인 없이.


내가 평소 좋아하던 까나쥬(Cannage) 모티브의 찻잔과 소서 세트.
프랑스 제조의 포슬린 100% 찻잔과 소서다.
조금 작은 커피잔과 폭이 많이 넓은 브렉퍼스트 잔이 있었는데 그중 적당한 찻잔 사이즈로 선택.


컬러는 내가 구입한 골드 컬러 말고도 화이트 & 베이지 컬러가 있었는데, 채도가 낮은 베이지 컬러라 실버 컬러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보니 골드가 훨씬 예뻐서 고민 없이 골드로 선택.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24K 골드 Cannage Montaigne 모티브로 장식한 엑스트라 파인 리모주 포셀린 소재의 찻잔입니다” 라고 하는데..
무슨 24K ??
소서에 잔을 올리면 소서의 까나쥬패턴이 잔의 하얀 부분에 비처 굉장히 예쁜데 아쉽게도 사진에 잘 담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뭔가 대단한 노력을 해서 그걸 찍을 부지런함은 없으니 패스.


Toile de Jouy Soleil Sun 모티브 자수의 직사각형 쿠션을 사봤다.
가로 길이가 49cm, 짧은 세로 쪽이 30cm 정도 되는 비교적 큰 사이즈의 쿠션.
일단 단단한 쿠션감도 좋고 전체 자수로 만들어진 패턴들이 너무 멋지다.


외부 쿠션 커버는 면 100%인데도 그리 부드러운 촉감은 아니다.
자수 때문인가 싶었는데 자수를 빼고도 원래 그리 부드러운 촉감으로 만든 거 같지는 않다.
사이드의 파이핑 마감과 디테일도 상당히 좋아 마음에 든다.

다음은 옷가지들.
내 옷들 보다 별로 사고 싶은 마음 없는 슈이 옷을 더 많이 사 오긴 했는데 왠지 크게 궁금해하지를 않는다.

평소에 마음에 드는 걸 다 사 오고 있었기에 VVIP 할인 아이템에 크게 마음에 드는 게 많지는 않았는데 바깥에 신상 쪽을 구경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니트가 딱 보이네.
별로 유행 타는 아이템도 아니고 그냥 기본 에센셜 아이템 느낌인데 신제품이래.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까나쥬 패턴의 베이지 캐시미어 스웨터.

채도 낮은 베이지 컬러도 마음에 들고, 두툼한 라운드 넥 라인도 마음에 든다.
100% 캐시미어 제품이라 촉감도 너무 보드랍고 두툼하게 짠 헤비게이지 케이블 니트라 겨울에 입기 딱!

손목과 허리 부분 리브드 디테일.

예전에 백화점에서 살까? 잠깐 고민했던 카디건인데 할인가로 구입.
BTS 지민이 입고 광고했던 니트 베스트랑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아이템 같은데 카디건이야 워낙 잘 입고 다니니까 편하게 입으려고 큰 사이즈로 들고 왔다.

멋스러운 손글씨 로고 타이프.

하나 아쉬운 점이 이 하늘색 줄무늬.
굵은 라인과 가는 라인을 섞어서 그런가.. 뭔가 취향에서 살짝 어긋남.
뭐 입으면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대충 샀다.

매년 사는 것 같은데도 늘 부족하게 느껴지는 반팔 티셔츠 두 장.


손글씨(Handwritten) 타입의 프린트나 자수를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전에 구입한 적 있는 Lily of the Vallery 테마의 프란트가 등 쪽에 새겨진 릴렉스 핏 반팔 티셔츠.


아주아주 넉넉한 사이즈로 편하게 입을만한 화이트 티셔츠.
재질도 두툼한 편이고 앞쪽에는 하단 구석에 작은 로고 빼고는 아무 프린트도 없어서 받쳐입기(?)에 좋을 것 같다.

물론 등에는 커다랗게 Christian Dior Couture 프린트가 숨어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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