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뭔가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제대로 도구들을 갖추어 두는 걸 즐기는 편인 데다가.. 
한번 준비하면 또 최선을 다해 그 과정을 즐기기 때문에 뭔가 시작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다.
실제로 그 물건을 제대로 활용할 고민을 해야지 관련 장비만 빵빵하게 맞춰두는 게 무슨 의미냐고 주변에서 타박을 하기도 하지만..
뭐 그게 재미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리고 어쩌다 잘 얻어걸리면 누구보다도 잘 활용하기도 하고 말야. 

 

원래도 집에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었지만,
수동을 샀으면 수동제품 답게 여러 준비물이 필요할 것 같아 액세서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부제 : 뭐가 필요할지 잘 몰라서 이것저것 다 준비해 봤어)

 

일단 문스콜라보 할 때 문스 상품권으로 주문한 풀 우드 레벨링 툴(Full Wood Leveler).
카날레토 월넛으로 만들어진 멋진 레벨링 툴.
잘은 모르지만 탬핑 전에 이걸로 레벨링, 그러니까 포터필터 바스켓에 담긴 커피 파우더를 고르게 펼치는 작업을 하고 탬핑을 하면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하단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는데 다이얼 형식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최대 13mm까지).

 

바람개비 같은 형태로 생긴 하단부를 포터필터 위에 얹어 살살 돌려 레벨링을 하게 되는데,
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무턱대고 탬핑 작업을 하게 되면 파우더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하여 물줄기의 흐름이 불규칙하게 일어나 고른 추출이 되지 않는다고.

보통은 손가락을 쭉 펴 레벨링을 하거나 포터필터 옆을 손으로 툭툭 쳐 밀도를 균일하게 맞추는 게 가장 일반적이지만 전문적인 레벨링 툴을 이용하는 것과는 결과에 확실한 차이가 있어 실제 바리스타 경연대회 등에서는 레벨링 툴을 사용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뭐 전문적인 건 잘 모르겠고, 일단 월넛과 알루미늄의 조합이 참 이쁘네.

 

문스콜라보 당시 구매한 또 하나의 아이템, 바로 월넛 포터필터.
손잡이가 월넛 재질로 되어 있어 고급감이 넘치는 포터필터다. 

 

월넛 손잡이 한쪽에 라마르조코 아웃라인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사용빈도가 높을 2스파웃 포터필터. 
리네아 미니뿐 아니라 대부분의 라마르조코 머신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 는?

 

머신에 장착한 모습.
확실히 그냥 블랙에 비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감이 넘친다.

 

1구짜리 가정용 머신에 이 비싼 라마르조코 포터필터만 세개라니..
(사자 로고가 확실히 멋있긴 하네)

 

문스콜라보로 구입한 제품 이외에도 일단 머신과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추가 제품들을 찾아보는데.. 
라마르조코 코리아에서도 뭔가 팔긴 했지만, 품절된 상품도 많고 해외 사이트들에 비해서 제품들이 다양하지 않아서 그냥 미국 공식 홈에 주문했다.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터내셔널 사이트에 물건이 가장 많았지만 한국 직배가 안되니 귀찮아서 그냥 미국에 주문.

 

넉박스(Knockbox)!

커피 추출을 마치고 포터필터에 담긴 커피 찌꺼기를 털어내는 휴지통.
중간에 포터필터를 털어내기 위한 바(bar)가 달려있고 그곳에 탕! 하고 쳐서 커피 찌꺼기를 빼 내기 때문에 knockbox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내 방에 홈 카페를 만들게 되면 실제 카페들처럼 아일랜드 테이블에 빌트인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일단은 당장 써보기 위해 주문했다.

 

아주아주 흔한 넉박스 디자인이다.
구글에서 넉박스 치면 나오는 대부분의 이미지가 이런 형태.
실제 사용할 때 편하다는 다른 형태의 넉박스도 별도로 주문해두었지만 어쨌든 이 형태의 제품을 많이들 쓰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월넛 재질의 외관 박스.
구석에 라마르조코의 사자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아니, 저 로고 하나 때문에 이게 그 가격이라고??

 

실제로 커피 찌꺼기가 담겨질 안쪽 고무 재질의 박스는 굉장히 투박하게 마감이 되어있다.
10년 정도 어디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 왔거나, 폐타이어를 가지고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 듯.

월넛 상자는 그냥 디테일 하나 없는 그냥 상자고.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다 이쁘게 만들 것 같은데..

 

600ml짜리 블랙컬러 밀크 피처(Milk Pitcher).
기본으로 리네아 미니 세트에 들어있던 스틸컬러 피처가 있었지만, 역시 액세서리들은 머신과 컬러를 맞춰 구매해 줘야지..

 

꽤나 두툼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블랙컬러 피처.
600ml의 큰 사이즈 피처라서 하단의 지름이 13cm나 된다.

 

측면뿐 아니라 손잡이에도 라마르조코의 로고가 금색으로 새겨져 있어 고급감을 더한다.

구입하고 보니 슈이도 같은 제품을 구입했다고.
심지어 나보다 먼저.
심지어 라마르조코 코리아 사이트에서.

아.. 그래서 품절이었구나.

 

라마르조코의 바리스타 행주(Barista Cloths)

 

유튜브 영상들을 보니 다들 라떼를 위해 스팀밀크를 만들며 옆에 항상 젖은 행주를 두고 스팀 완드를 바로바로 닦길래 구입해봤다.

 

탬핑 매트(Tamping Mat).

탬핑을 위해 테이블 끝에 포터필터를 대고 꾹꾹 눌러 탬핑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 가죽, 나무, 고무 등의 소재의 이용해 매트를 깔거나 포터필터를 고정할 수 있는 금속 탬핑 베이스를 설치하곤 하는데 아직 초보라 뭐가 편할지 모르니 그냥 라마르조코 정품으로 사서 써보기로.

 

테이블 끝에 고정할 수 있도록 ㄱ자로 꺾인 고무 탬핑 매트.
확실히 재질이 고무다 보니 어디에 두고 힘을 주어도 밀리지는 않을 것 같지만 먼지나 커피 찌꺼기가 붙으면 잘 털어지지 않아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아무것도 없는 블랙컬러인 줄 알았는데 꺾인 앞면에 음각으로 로고를 새겨두었다.
이놈들!! 그래야 비싸게 팔 수 있으니 그랬겠지!

 

요런 형태로.
물론 여긴 내 책상이라 사진만 찍을 거지만 실제로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시뮬레이션을 가볍게 해봤는데,
매트가 있다고 딱히 탬핑이 편한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핀율 책상에 스크래치를 막아주는 것에 감사할 수 있었다.

 

라마르조코 공식 홈에는 전면 다이얼과 레버 등의 부품을 다른 재질로 바꿀 수 있도록 마련해두었던데,
시작부터 월넛으로 바꿔볼까.. 하다가..
일단은 구입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블랙으로 좀 사용해 보다가 지겨워지면 바꾸기로..

 

다음 주 쯤에는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한 커피 도구들이 추가로 더 오겠지..
라떼 만들어 먹는 것도 물론 재밌지만, 장비 갖추는 게 더 재밌구나!!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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