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고,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라고 했던가..
실력에 비해 도구가 과하게 많이 준비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구가 좋다면 아무래도 부족한 실력을 커버해 조금은 시작점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라 이것저것 주문을 했더니..해외에 주문한 물품들이 정말 끊임없이 배송 오네. 

 

이번에 언박싱 하게 될 아이템들은 Decent Espresso란 브랜드의 제품들.
아마도 헤드쿼터는 홍콩인 것 같고 샌프랜시스코, 시애틀에도 위치하고 있는 이 회사는 커피머신을 포함,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들을 제작/판매하는 브랜드로 이쪽 바닥에서는 이미 꽤나 유명한 것 같다. 

가정에서 사용할만한 넉박스를 찾아보다 발견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의 의견이 
“Decent Espresso 제품이 실제로 사용해보면 가장 편하다” 라기에 속는 셈 치고 몇 개 구입해봤다.

 

‘Decent Espresso’를 알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넉박스(knockbox) 덕분. 
기존의 넉박스들이 대부분 박스 형태 안쪽으로 고무나 실리콘 바가 놓여진 모습이었다면 이 제품은 깔때기 형태로 펼쳐지는 미니 휴지통 스타일.

외관상 매트한 블랙컬러인 점도 물론 마음에 들지만 대충 플라스틱으로 사출한 제품이 아니라 식료품 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양극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이라 더더욱 마음에 든다.

 

가운데 막대도 알루미늄 금속 튜브에 실리콘 고무를 둘러 제작되어 포터필터로 두드려도 소음이 크지 않도록 했으며 사진상으로 살짝 보이는 바닥면에도 역시 고무판을 덧대어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앞쪽은 낮고 뒤쪽은 높게 디자인되어 포터필터의 커피 퍽을 쳐낼 때 일반적인 각도로 두드리더라도 찌꺼기들이 뒤쪽으로 튀지 않아 실 사용에서 다른 넉박스에 비해 굉장히 깔끔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Decent Milk Jug.

밀크 피처는 사실 너무 많이 사서 이제 좀 그만 사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이 브랜드의 밀크 피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이 상당히 좋길래 한 번 구입해봤다.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을 3회나 했다는 Cabell Tice 라는 사람이
“By far the most precise and straight I’ve poured with. Incredible”
“지금까지 사용해 본 스팀 피처 중 가장 정교하고 균형이 잡혀있군요. 아주 놀랍습니다”
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350ml (12oz), 600ml (20oz), 1000ml (32oz) 세 가지 사이즈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나는 350ml와 600ml를 하나씩 구입했다.
아직 초짜라 스팀밀크 만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 주로 600ml 제품만 쓰게 되지만 그래도 나중을 위해 350ml도 구입!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밀크 피처 바깥쪽에는 블랙컬러의 테플론(teflon) 코팅이 되어있고 안쪽으로는 계량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저 뾰족한 앞쪽 주둥이(스파웃)는 무려 23명의 라떼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디자인된 결과물이라는데..
이거라면 나도 뭔가를 좀 제대로 그려볼 수 있을까??;;

 

Decent Milk Thermometer.

스팀밀크의 온도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스팀 온도계.
(섭씨 버전과 화씨 버전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서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

아까 사용하려고 하는데 켜지질 않아서 열어보니 배터리가 안 들어있다;;(보통 이런 거 넣어서 팔지 않나?) 
다행히 집에 다양한 배터리를 구비하고 있어 LR44 배터리 두 개를 끼워 바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디센트의 밀크 피처에는 전용 홀이 뚫려있어 클립 없이 바로 끼워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밀크 피처에는 동봉된 클립으로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디센트 밀크 피처에 클립 없이 끼워 고정한 모습.
액정에 표시된 모습은 구입 시 붙어있는 스티커.

버튼을 눌러 미리 설정된 프리셋인 미지근함(60°C) / 따뜻함(65°C) / 뜨거움(70°C) 중에 선택을 할 수 있고, 좌 우측 +/- 버튼을 통해 1°C 단위로 증감시켜 별도 세팅도 가능하다. 

 

이렇게 단단하게 끼워진다.

나 같은 초보자 입장에서는 스티밍에 집중하느라 적절한 온도 수준을 체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알람 소리로 온도를 알려주니 그래도 훨씬 도움이 된다!

 

Doppio.

에스프레소 전용 진공 단열 커피잔.

사실 딱히 필요는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
Decent Espresso 공식 사이트는 커피 용품 3개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그리고 4개 이상 구매시 10% 할인을 하는데,
넉박스 + 350ml 밀크 피처 + 600ml 밀크 피처 + 디지털 온도계 이렇게 필요한 제품만 담았더니 무료배송만 뜨길래 가장 저렴한 USD $11 짜리 에스프레소 잔 하나를 추가하고 USD $18.70을 할인받아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배송비도 무료로.

와.. 나 알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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