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커피 안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모두 다 커피를 좋아들 하지만, 
나 역시 커피를 참 좋아해 카페에서 사 마시는 커피 외에 집에서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왔다. 
돌아돌아 왔지만 결국 지금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딱 두 가지로 정착했다. 

1. Miele 전자동 머신 CVA 7840 으로 내려 마시는 아메리카노(혹은 에스프레소)
밀레의 전자동 머신은 원두 세 가지를 넣어두고 프로필 별로 저장된 세팅 값에 맞춘 일정한 맛의 음료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서 원격에서 커피 추출을 한다든지 오토 클린 기능 등도 추가되어 관리에 있어서도 기존 모델들에 비해 낫다.

2. 칼리타 드리퍼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내리는 브루잉 커피(brew coffee)
각종 드리퍼나 필터 들을 대부분 이용해 봤지만 칼리타 드리퍼에 웨이브 필터가 가장 입맛에 맞다. 그라인더도 Weber Workshops 제품으로 갈았을 때가 가장 맛있고. 물론 손님이 왔거나 인원이 많을 때는 Chemex 만한 게 없긴 하지만..

사실 이 상태에서 워낙 만족스러운 커피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기에 무언가 장비를 추가를 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시선’ 블로그를 운영 중인 문규형이 미국에서부터 엄청난 뽐뿌를 한다. 
라마르조코(La Marzocco)로 내리는 커피는 뭔가 다르다며, 카메라로 치면 라이카(LEICA) 같은 브랜드라고.

어? 그런데 문규형한테 이야기 듣기 한 달 전쯤? 미국에 사는 동생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다고 Instagram DM을 주었던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La Marzocco Linea’를 구입했다고 쓰여있네… 마치 짠 것처럼.. (물론 둘은 전혀 관계없는 그룹이다)

그러다 문규형이 한국에 들어와 제주 갤러리에 가족과 함께 놀러 왔는데..
결국 대면 뽐뿌에 이기지 못하고 문스콜라보를 통해 한 세트 구입하게 되었다.

 

La Marzocco(라마르조코)의 Linea Classic(리네아 클래식) 제품의 외형을 따 홈카페 타입으로 만들어 출시한 이 제품은 바로,
La Marzocco, Linea Mini.

가정용 제품답게 기본 Steel 컬러 이외에도 White, Black, Red, Yellow, Sky Blue 까지 총 6개의 컬러로 출시되는 제품이지만 이번 문스콜라보에서는 스틸, 화이트, 블랙 세 종류만 선택이 가능했다.

아, 나는 전부 선택할 수 있었어도 물론 블랙.

 

가족 모두 제주에 한 달 이상 머무르다 오는 바람에 배송일정을 미루고 미루다 뒤늦게 받게 되었는데 새벽형 인간인 내가 아침 잠결에 배송을 받느라 배송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연약한 몸으로 30kg가 넘는 이 무거운 걸 굳이 혼자 들고 계단을 내려와 내 방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으려니 팔이 후들후들.

22만원의 전문가 설치비를 내고 설치를 받았는데..
내가 사진 찍는다고 직접 들고 다녀보니 이 무거운 거 들고 배송 온건 칭찬해 주고 싶다만 뭔가 영 어설프다.
어쨌든 확실히 ‘전문가’는 아니다.

미국에서 구입한 문규형의 리네아 미니는 스티커가 좀 더 덕지덕지 멋스럽게 붙어있던 것 같은데?

 

실사용 전에 매뉴얼을 미리 읽어보고 숙지해야 함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냥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있는 편이라 그냥 대충 쓰기로. 

(원래 대충 하다가 뭔가 안되면 그때 닥쳐서 해당 부분만 찾아보는 게 국룰 아닙니까?)

 

좌측 하단에 위치한 전원 스위치.
일단 뭔가 다 시커먼 게 참 마음에 든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굉장히 이탈리아스럽고 페라리 옆구리 어딘가에 붙어있을 것 같은 폰트.
아.. 뭔가 클래식하고 멋있다!

 

일단 대충 이런 모습.

뭔가 카페 같은 느낌나게 멋지게 세팅해두고 사진을 찍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일단 현재는 편한 사용을 위해 위층의 주방에 가져다 놓은 상태라 별로 주변 상황이 멋지지 않아 그냥 내 책상 위에 떡하니 올려둔 상태다.
조만간 내 방에 홈 카페를 제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니 그때 설정샷을 다시 찍어보기로 하고 대충 넘어가자.

 

source : climpson & sons

리네아 미니가 멋있게 놓여진 사진을 찾아보려 구글링 해봤는데 의외로 블랙컬러로 세팅해 둔 사진이 별로 없네.
어쨌든 나중에 저거보다 멋지게 세팅해놓고 사진을 찍어놔야지.

 

듀얼 보일러가 달려있는 이 제품에는 두 개의 클래식하고 멋들어진 게이지가 달려있다.

좌측에 달린 스팀 보일러의 압력 게이지(Steam Boiler Pressure Gauge).
그리고 우측에 달린 커피 추출부 압력 게이지(Integrated Brew Group Pressure Gauge).

 

가운데는 포터필터(portafilter)를 끼우게 되는 그룹 헤드.
그리고 그 우측에는 스팀 완드(steam wand).

 

밑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라마르조코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네!
오.. 디테일 보게?

 

함께 받은 상자를 열어볼 차례.
(사실 이미 열어봤음)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설치 기사님이 오셨을 때 정신이 없어서 대충 다 뜯고 시운전을 해봤기 때문에..

Retrofit IoT Kit!
와이파이 로고를 보고 눈치챘겠지만 클래식한 이 제품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IoT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비록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예쁘거나 세련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제품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은근히 쓸만하다. 
특히 보일러의 예열이 필요한 전열제품인 만큼 원격에서 전원을 켠다거나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점은 꽤나 유용하겠다.

 

큼지막한 퀵 스타트 가이드.
포터필터에 들어갈 필터 바스켓들.
1 스파웃 하나, 2 스파웃 하나, 총 두 개의 포터필터.
묵직한 금속제 탬퍼.
머신 클리너.
그리고 수질 테스트 킷.

 

묵직한 라마르조코의 탬퍼.
좀 더 손에 쥐기 쉽고 멋진 탬퍼를 찾아봐야지.

 

수질 테스트 킷은 뭔가 이런저런 테스트 용품이 잔뜩 들었는데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그대로 넣어두었다.

 

오! 포터필터를 끼우니 이제야 뭔가 자세가 좀 나오는 느낌.
예전에 결혼 전에 혼자 살 때 구닥다리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다 커피 줄줄 흘렸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는구나..

 

아 그리고 문스콜라보로 리네아 미니를 구입하게 되면 특전이 꽤 많았는데, 
이 라마르조코 에코백도 그중 하나.

그 이외에도
다른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문스 상품권 50만원,
마그마커피 에트나,
어넥스 세정제 세트,
커피 기초교육 1시간 상품권,
히로이아 스마트 저울까지..

은근 꿀조합.

 

어넥스 세정제 3종 세트는 열어보지도 않았다.
나중에 세정이 필요한 시기에 열어보기로.

 

이건 Hiroia Jimmy(히로이아 지미) 스케일.
문스라이브로 보고 꽤 관심이 가던 제품이었는데 이게 특전이라니!

 

본 상자를 열기도 전, 완충재 포장을 열자마자 ‘고장이 아닙니다!’ 라고 쓰인 안내문을 보니 뭔가 유저 경험상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어쨌든 뭐가 고장이 아닌지 본 상자를 열어보기로..

 

지미..
흔한 이름이지만 국내에서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가진 이 제품.
패키지가 모두 시커먼 걸 보니 멋을 아는 브랜드인 것 같기는 하다.

 

오, 영상에서 이미 봤지만 역시나 깔끔한 디자인!

 

source : hiroia

이 제품의 특징은 깔끔한 디자인만이 아니라 바로 저울과 디스플레이부가 분리된다는 점.
자석으로 연결된 사각형 저울과 원기둥 모양의 디스플레이부가 손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 등의 확인하기 좋은 위치에 디스플레이부를 부착시켜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연결해 제어도 가능하다고.

 

본체와 디스플레이부,
그리고 아마도 철제가 아니라 자석으로 붙이기 어려운 곳에 부착 도움을 주기 위한 금속 판,
USB 케이블,
그리고 100g짜리 무게 추.

 

디스플레이부를 분리한 모습.
두 파츠가 자석으로 고정이 되면 좌측에 보이는 접점을 통해 연결된다.

 

측면 모습.

합쳤을 때 크기는 120mm x 145mm x 25mm이며 저울 부분만은 120mm x 120mm x 18mm의 정사각형.

 

기존에 사용하던 acaia, Lunar(링크)와의 사이즈 비교.

정사각형 사이즈의 Hiroia, Jimmy의 저울부만 보더라도 120mm x 120mm x 18mm.
acaia Lunar는 105mm x 105mm x 15.5mm.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은데 비교해보니 꽤나 차이가 난다.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해보지도 않았고 딱히 전문가도 아니지만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스펙상 Jimmy와 Lunar 모두 0.1g까지 측정이 가능하지만 Jimmy가 최신 CPU로 속도가 빠르다고..
사실 Lunar라고 딜레이가 있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저울 본연의 무게 측정 부분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듯.

최대 측정 무게가 Jimmy는 1000g, Lunar는 2000g 으로 Lunar의 우위.
사용 편의성으로는 디스플레이부를 원하는 곳에 척척 붙여서 확인이 가능한 Hiroia, Jimmy가 좀 더 나은 것 같고.

사실 워낙에 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널리 사용하고 있는 acaia 라는 게 장점 중에 장점.
막상 라마르조코만 해도 하단 드레인 박스의 스테인리스 커버에 아카이아 루나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이 준비되어 있을 정도.

 

어쨌든 이렇게 구입한 라마르조코 리네아 미니.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핸드드립이든 에스프레소 머신이든.. 사실 커피 맛의 대부분은 원두가 좌우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직 라마르조코여서 특별히 더 맛있는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네.
안 먹던 라떼도 열심히 만들게 되고.

 

물론 아직까지는 직접 손으로 내리는 브루잉 커피가 가장 입맛에 맞다.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