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기록, 잡템들


최근에 샀는데 마음에 들었던 것 몇 가지에 대한 기록. 

먼저 지난 5월쯤 구입해서 커피 내릴 때마다 간단하게 몇 곡의 음악을 플레이하는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는 CD 플레이어인 km5, CP2 (링크)에 끼우기 위해 구입한 CD에 대한 기록이다.

아무래도 옛날 사람이라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음악 CD를 비롯해서 Blu-ray도 꼬박꼬박 구입하고 있고, 게임도 웬만하면 다운로드보다는 실제 게임 소프트 패키지를 구입하는 편. 예전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CD는 무조건 샀더라면 지금은 좋아하는 여러 아티스트들 중, 소장하고 싶은 음반만 구입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으로 CD를 구입하게 되었다. 

굳이 CD로 구입해 소장할 만큼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CP2에 끼우기 위해 표지만 보고 고른 앨범. 

 

바로 Ye(발매 당시에는 Kanye West)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앨범이 바로 그것이다. 

Runaway, Power, Monster, All of the Lights 등 유명한 곡이 잔뜩 수록된 앨범인데, 사실 나에게 중요한 건 음악보다는 그 앨범 아트였다. 
무려 미국의 현대 미술가 ‘조지 콘도(George Condo)’가 제작한 회화 작품으로 꾸며졌으며, 심지어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발매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칸예 웨스트의 대단한 팬은 아닌지라 출시 당시에 총 몇 종류의 앨범 아트로 발매를 한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최소 5-6종은 되는 걸로 보인다. 

 

오리지널 커버로 보이는 Phoenix & Kanye 커버.
발매 당시 미국 유통사인 Walmart 등에서 판매 불가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는데, 이 커버 논란은 오히려 앨범의 반항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을 강조하고 예술에 대한 검열 쪽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었다고 한다. 

 

대표곡이기도 하고 국내 콘서트 이후 더 널리 알려지게 된 Runaway 와 연계된 Ballerina 커버. 

 

그 이외에도 이 앨범의 표지로 사용된 걸로 보이는 Decapitated Head, Cubist Portrait, The Priest 등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기괴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그림을 주로 그리지만 내가 평소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뒤늦게라도 구입을 해보자 하고 구입하게 된 게 바로 발레리나 표지의 CD. 

 

메인 앨범 아트는 발레리나 버전이지만 내부에는 오리지널 표지로 꾸며져 있는 모습. 

 

내 방 입구 쪽 커피 내려마시는 공간에 CP2에 끼워둔 채로 세워두고, 옆쪽에는 외롭지 않도록 세트로 조지 콘도 아트북도 세워주었다. 

 

그 옆으로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조지 콘도의 원화가 벽에 걸려있다. 

2001년 작품 “Pastoral”.

 

다음은 Yoshitomo Nara(奈良 美智/요시토모 나라)의 작은 스탬프. 

 

Broken Heart Bench, Plane, Little Girl 이렇게 세 종류로 출시가 되었는데 나는 Plane만 구입해 봤다. 

 

그냥 고무 재질의 스탬프. 
별로 쓸 일도 없는데 왜 샀을까?
아.. 이쁘니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Violent Fan. 
패키지 바깥쪽에는 Violent Fan 라고 쓰여있는데 안쪽 설명서에는 Violent Hair Dryer 란다. 

 

구성품이라곤 전혀 쓸모없는 세 종류의 브러쉬와 충전용 USB 케이블뿐. 

 

너무너무 크고 못생겼다. 
그나마 블루/블랙 중에 선택이 가능해서 시커먼 색으로 골랐더니 디테일한 허접함이 덜 드러난다. 

일단 제품 판매 페이지 상의 스펙은 880,000 RPM의 고속 모터에 10,000mAh 배터리라고 하는데..
88만??? 사실 기준이 모호해서 이 숫자가 현실적인 숫자인지 판단이 안되긴 하는데, 알리에서 비슷한 다른 제품 설명을 보니 그건 120만이네..
아.. 그만 찾아보자..

 

요게 아주아주 예전(2022년)에 사서 사용하고 있던 제품. 
winco, Air Monster(링크) 라는 에어건이다. 

요즘에 모터 기술이 상향 평준화가 된 건지 인스타나 유튜브에 자동차 세차 후에 사용하면 막 물기 다 사라지고 그러는 영상이 굉장히 자주 보이는데 내가 사용하는 winco는 절대 그 정도는 아니란 말이지. 
물론 중국에서 손을 댄 이상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성능 향상이 있을 거라는 예측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디자인만 보면 winco 제품이 이미 너무너무 작고 귀여운데 굳이 저 못생기고 큰 녀석을 왜 샀나..싶을 정도.
우연히 공구들을 리뷰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가 어마어마한 파워와 가성비의 제품이라며 극찬을 하길래 궁금해서 그냥 한 번 사봤다. 

실제 사용해 본 후기는?

우와.. 내가 가진 저 쬐끄만 winco와는 아예 비교가 안된다. 
세발자전거와 페라리의 차이 정도랄까? 
내가 개당 36,800원에 두 개를 구매했는데 와.. 이 정도면 너무 쓸만한데??
갑자기 120만 RPM 제품도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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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kernel

    크로스건 x3 pro 나 g2 정도가 사람들 기대를 어느 정도 맞춰주는 제품이라고 하더라구요. 마침 쓰신 글 보기 전에 보던 게 관련 게시글이어서 …

    • vana

      vana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쪽 물건들도 굉장히 다양하군요.
      다음에 혹시 사게 되면 엄청 강하다는 G2 같은 걸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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