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글로벌하게 꽤나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자동차 ‘미니 쿠퍼(Mini Cooper)‘.
지금은 독일 BMW 그룹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1950년대에 영국에서 탄생한 문화의 아이콘이다.
미니는 나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차이기도 한데,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2003년 영화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 때문이었던 것 같다.
샤를리즈 테론과 에드워드 노튼, 마크 월버그, 제이슨 스타뎀 같은 엄청난 배우들이 등장하는 자동차 범죄 액션 영화인데 영화 내내 그 쟁쟁한 스타들 틈에서 당당히 한몫을 하는 게 바로 미니였다.
1969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데, 나는 그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작품에서도 역시 클래식 미니가 굉장한 활약을 한다고 한다.

source : paul smith
어쨌든 그 영국의 미니(Mini)가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와 정식으로 협업을 진행한다고 해 관련한 소식을 찾아보게 되었다.

(급하게 옛날 옛적 사진을 찾으려니 이런 사고 사진 밖에 보이지 않아서)
슈이가 결혼 전에 타던 차인데, 내가 열심히 꼬셔서 구입하게 되었던 ‘미니 쿠퍼 S’.
보시다시피 사이드 미러와 내부의 룸미러 모두 커스텀 제작한 폴 스미스 패턴이다.

아주 자세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미니와 폴 스미스는 예전부터 관계가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클래식 미니에 폴 스미스의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을 1998년에 출시했었으며(위 사진같은 스트라이프 타입은 아닌 것 같지만),
그 이후로 꽤나 자주 폴 스미스의 가방이나 여러 소품 등에 클래식 미니가 등장하곤 했다.
영국의 팝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자동차와 영국 대표 디자이너의 협업이니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협업일 수도 있겠고,
게다가 귀여운 외형의 자동차와 알록달록한 스트라이프 컬러라니.. 이건 너무 찰떡이잖아!

그런데 이번 협업을 통해 출시되는 자동차는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차지 않는다.
과거 출시한 한정판 자동차들에 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겠다는 데에는 물론 동의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폴 스미스의 개성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적용된 모습이라 길거리에 다닌다면 잘 알아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 정도.
그나마 위 사진의 바디 컬러인 스테이트먼트 그레이 컬러가 예쁜 게 위안이 되려나.


바디 컬러는 총 세 가지로,
인스파이어드 화이트(Inspired White), 스테이트먼트 그레이(Statement Grey), 미드나이트 블랙(Midnight Black).

루프는 노팅엄 그린(Nottingham Green), 혹은 블루-블랙 컬러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어두운 루프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루프 사이드 쪽에 살짝 특징적인 요소가 담기긴 했지만 뭔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물론 사지도 않을 거면서 왜 아쉬워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실내에는 그래도 적절한 포인트 들로 꾸며진 모습.
일단 사진에는 없지만 시트에 은은한 세로 스트라이프로 장식이 되어있고,
핸들에는 알록달록한 스티치, 그리고 원형 디스플레이의 Paul Smith 전용 UI도 심플하면서도 꽤나 멋스럽다.

왠지 나중에 애프터 마켓에서 구입해 자가 교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 그린 포인트의 휠 캡.

(AI Generated Image)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에 나노 바나나(Nano Banana AI)에게 내가 원하는 미니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해서 얻은 답.
뭐 이거라고 대단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저렇게 일부라도 특징을 좀 더 강조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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