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색연필들을 꺼내 책상 옆으로 펼쳐두고 틈날 때마다 짬짬이 그려 완성한 색연필화.
디즈니 픽사의 ‘토이 스토리(Toy Story)’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우디(Woody)’.
1편이나 3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좋아하는 ‘토이스토리 2’에서 유일하게 몇 번이고 찾아 돌려봤던 우디의 수리 장면이 떠올라서였던 듯.
그런데 소스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를 더 많이 찾게 되네?
아무래도 플라스틱 질감이 더 도드라지고, 몸통 부분에서 ‘장난감’이라는 느낌이 더 나는 형태라 그림의 대상으로 좀 더 적합한 것 같고..
노트 외곽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그릴까 하다가 전면을 꼼꼼하게 칠하는 것도 예쁘겠다 싶어 그냥 일단 시작.
색연필은 지난번 색연필화 포스팅(링크)에서 구입하겠다고 했던 Prismacolor의 150색 제품을 사용했다.
확실히 수채화 색연필보다는 진한 발색이 마음에 들지만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화룡점정이라 하였으니 눈동자는 나중에 그린다.. 는 아니고 일단 먼저 손댄 부분부터 윤곽을 잡아두고 싶어서.
캐릭터는 대략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배경이 큰 숙제.
어릴 때부터 색연필을 많이 가지고 놀았지만 뭐 작심하고 색연필화를 그리고 고민해왔던 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험적인 고민이 있었는데,
알록달록 보케가 펼쳐지는 원본 소스의 배경 느낌이 마음에 들어 고른 것임에도 색연필로 보케를 표현하는 것이 느낌이 괜찮을지 모르겠어서 걱정이 됐었다.
그렇게 일단 완성!
뭐 그럭저럭 보케의 느낌이 산 것 같기도?
손가락은 엄청나게 아프지만.
snz
액자로 걸어두면 좋겠어요
금손 크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