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월은 가족이나 지인들의 생일이 많아 본의 아니게 백화점에 나갈 일이 많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생일 선물을 사면서 괜히 내 것도 하나씩 사들고 오게 되네? 
그렇게 구입하게 된 아이템들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기록해 보기로.

 

Louis Vuitton S/S 24 런웨이에 등장했던 다미에 데님 재킷. 
퍼렐(Pharrell Williams)이 첫 등장부터 선보였던 다모플라주(damoflage) 패턴을 데님 자카드로 구현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굵직굵직한 크기의 다미에 패턴을 군복 카모플라주 패턴과 합쳤다는 이 다모플라주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마음에 좀 든다.

 

데님에 표현한 거라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이번 시즌 제품들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그니처인 ‘Marque L. Vuitton déposée’.

 

가슴에는 플랩 포켓이, 옆구리 봉제선 라인에 맞춰 또 포켓이 달려있다. 
포켓의 코너 등에는 동그랗게 튀어나온 금속으로 귀엽게 장식되어 있는 모습.

 

데님 재질 자체를 평소에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청바지류를 거의 입지 않는데 데님 재킷이라니..
워낙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라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데님 재킷을 평생들어 처음 사본 것 같기도 하다.

뭐 그래도 스톤워싱을 통해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데님재킷이라 새파란 청은 아니니까..

 

이렇게 보니 또 금속 재질의 버튼이 굉장히 튀네.

 

옆구리에는 벨트 조절 탭도 달려있는 모습.

 

그리고 이건 지난번 구입한 귀걸이에 이은 액세서리 쇼핑. 

 

최근 루이비통이 워치, 주얼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모습이다.
원래도 꾸준히 액세서리와 시계류를 제작, 판매해 오고 있었고 시계 쪽은 땅부르 라인 등이 마니아들에게 이미 꽤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최근에 파인 쥬얼리나 보석류 신제품을 쏟아내는 걸 보니 뭔가 훨씬 더 본격적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신세계 강남점에 워치&주얼리 전문 매장도 열었다고 하고.

 

평소 액세서리를 주렁주렁하는 편은 아니라 그냥 튀지 않는 작은 아이템만 몇 개 보곤 했는데 이번에 나온 이 목걸이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Les Gastons Vuitton Trunk Pendant’ 인데 루이비통 트렁크를 모티브로 굉장히 작고 귀엽게 디자인되었다.
열정적인 트렁크 수집가이기도 한 루이비통의 손자 가스통 루이비통을 기리며 프란체스크 암피테아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가 디자인한 트렁크 형태의 팬던트.

 

source : louis vuitton

워낙 작아서 공식 홈의 이미지를 가져와봤는데, 일단 화이트 골드 재질의 트렁크 각각의 면에 모노그램의 아이콘이 새겨져 있고 전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형태. 
뭐 크기가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디테일이 보이지는 않는다. 

 

빼지 않고 그냥 평상시에 늘 착용을 할 마음으로 구입을 했는데 목걸이를 항상 차고 생활한 건 오랜만이라 살짝 걱정을 했으나 지난 2-3주 정도 항상 착용해 본 결과 다행히 별 불편함이 없다.

 

다음은 신발. 
사실  주변을 통틀어 가장 활동적이지 못하면서 신발은 가장 많이 사는 것 같다;;

 

‘LV Waves High Derby’ 라는 제품으로,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와의 협업 제품 중 하나.
타일러 협업 제품들이 대부분 너무 알록달록해서 주의 깊게 보지 않았는데 이 신발만큼은 그나마 괜찮아 보여서 구입해 봤다.

 

작은 모노그램 패턴이 양각으로 새겨진 송아직 가죽의 하이 더비.
경쾌한 밝은색 스티치가 돋보이는 앞코 디자인이다.

 

이름이 ‘웨이브’ 하이 더비인 이유가 바로 이 밑창 때문인가 보다. 
물결 형태의 아웃솔이 굉장히 특징적인데 굉장히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가벼워서 그런지 느낌상으로는 내구성이 그다지 뛰어날 것 같지는 않다.
좀 미끄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한쪽에만 달린 귀여운 꽃무늬 루이비통 택.

 

두툼한 가죽 텅 부분 앞쪽에는 LV 로고가 빡!.
일단 신어보니 발은 상당히 편하다!
가죽제품이라 엄청 가벼운 느낌은 아니지만 다행히 밑창이 가벼워서 그런지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신발을 좀 크게 신으면서 신발 끈을 대충 묶고 살짝 발을 끌고 다니는 내 패턴상 뒷굽이 금방 닳아버릴 예정이다.

 

안그래도 레드윙에서 Classic MOC을 하나 살까? 하고 고민했었는데 클래식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비슷한 이걸로 만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