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기는 쇼핑 기록.

게임하느라 블로그며 레고며 사진이며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아 멈춰있었지만 나름 쇼핑들은 했었는데 그것들은 그냥 생략. 
그중에서 기록해 놓고 싶은 두 가지만 선정해서 남겨두기로. 

 

먼저 이건 작년 10월에;; 구입한 구찌 후디.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미 닳고 닳도록 입은 제품이라 기록을 해야겠다.

 

아주아주 도톰하고 보드라운 집업 후디.
2023 프리폴 컬렉션 제품인데 전에 올렸던 포스팅(링크)의 스웨트 셔츠와 같은 라인이다.

 

source :gucci.com

실제로는  공식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이 사진의 컬러에 가까운데 내 방의 조명이 3000K의 약간 노란빛이라 좀 달리 나오지만 카메라를 건드려 실제 색과 맞출 정도의 부지런함은 없어서 그냥 올린다.

 

모자 부분도 두툼두툼.

 

그리고 일단 래글런!!
화이트 인터로킹 1921 자수패치와 화이트 파이핑이 파란색과 대조되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배색이다.

 

손목과 허리 부분 밴딩 역시 화이트 베이스에 스트라이프.

 

원래 약간 큼직하게 나온 녀석을 XXL 로 구입했더니 아주아주 큼직하게 잘 맞는다(?).
오버사이즈도 너무 오버사이즈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기도.

 

source :gucci.com

내가 이 라인 스웨트 셔츠와 후디가 너무 마음에 들길래 슈이도 꼬셔서 위 사진의 상/하의를 사줬는데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 너무 편하다고.
아 물론 지난 여름-가을에..
(이미 다 지난 이야기에 대한 기록)

 

그 다음은 디올 카디건.

 

얼핏 양로원에 어떤 할아버지가 입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보면 더 그렇다.

 

역시나 래글런!!
래글런은 못 참지.

DIOR ICONS 라인으로 출시된 그레이 컬러의 이 카디건은 캐시미어 소재로 너무너무 보드랍다.

 

7게이지 캐시미어 100% 라고 하는데, 7게이지가 뭔가 찾아보니 두툼하게 짠 헤비게이지 니트를 뜻한다고.
풀어준 걸 읽어봐도 정확히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툼하면서도 보드라운 촉감의 따뜻한 캐시미어 니트인데 래글런.. 이건 뭐 딱 내 스타일.
물론 디올+캐시미어이니 가격은 터무니없지만..

 

2024년 봄에 선보인 DIOR ICONS 라인 제품들이 전부 상당히 괜찮은데 대부분은 이 카디건처럼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밖에 잘 안 나다녀서 두툼한 캐시미어 카디건을 몇 번 입지 못했지만 날 풀리기 전에 열심히 더 입어봐야지.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 보니 DIOR 오피셜 계정에 음바페 GQ화보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 카디건을 입었네.
할아버지 카디건을 입으니 이 대단한 성질의 음바페도 순한 양처럼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