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공에 심취해 여러 국가에 걸쳐 목공장비 사 모으느라 백화점 나갈 일도 별로 없고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좀 뜸했는데, 그나마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것들 중 마음에 드는 아이템 몇 개를 기록해 본다. 

 

이 아이템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SS26 컬렉션 아이템이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제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처음 선보인 건 작년 6월인가에 퐁피두에서 패션쇼이기 때문에 내가 담당 직원에게 구입 요청을 한 후 실제로 내 손에 들어오게 된 건 반년이 훌쩍 지난 지금이라 살짝 까먹고 있었을 정도. 

 

source : louis vuitton

바로 이 모델이 입고 있는 패딩 제품이다. 
무슨 행사 때문에 청담 메종 스토어에 갔다가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형태의 패딩을 입어 보긴 했었는데 미묘하게 목 부분의 디자인과 외부 패턴이 달라서 실제 제품으로 안 나오려나 보다.. 하고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제품화되어서 구입할 수 있었다. 

 

Louis Vuitton, Striped Puffer Jacket

별다른 보정을 하지 않고 대충 찍어서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살짝 브라운 톤을 띄는 스트라이프 푸퍼 재킷이다. 
위에 모델 착용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굉장히 부한 오버사이즈 핏이긴 한데 살짝 크롭한 기장의 패딩 재킷. 

 

두툼한 후드와 목 부분이 굉장히 독특해 디자인 포인트가 되는데, 약간 두꺼운 머플러를 칭칭 감은 느낌이랄까? 
보라색 스트라이프 스트링으로 후드를 조일 수 있다.

 

가슴 부분에 귀엽게 작은 가죽 시그니처 패치가 달려있는 모습. 

 

주머니가 달린 부분에 절개가 있음에도 스트라이프 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는 센스. 

 

안감은 진한 브라운 컬러로 차분하게 마감되어 있다. 
양쪽에 달린 속주머니는 모두 지퍼 형태.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좀 둔할 수 있는 겨울철 두꺼운 외투에는 주머니에 지퍼가 달린 게 좋던데 이 재킷에는 모든 주머니에 지퍼가 알려있어서 만족스럽.

 

허리 부분에도 조일 수 있는 고무줄이 양쪽에 달려있다. 
안 그래도 살짝 크롭 기장인데 이것까지 조이면 더 짧게 느껴질 듯. 

 

별 건 아니지만 이 부분도 디자인 포인트. 
안쪽 소맷단에 신축성 있는 시보리가 있지만 사진처럼 드러나지 않고 안으로 숨겨져 그냥 넓게 떨어지는 소매처럼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팔이 좀 더 길어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허리는 크롭 기장이라 전체적인 실루엣이 유니크하게 느껴진달까?

 

무슨 남극에 바로 가도 될 정도로 따뜻해 보이지만 막상 충전재는 구스다운 같은 게 아니라서 엄청 따뜻하지는 않을 듯. 
따뜻한 정도는 구스에 준하면서 습기 저항도 강하고 볼륨감도 잘 유지가 되는 고성능 Ecodown©(에코다운)이라는 걸 사용했다고 하는데, 
좋은 구스만 하겠어? 일단 평가는 추울 때 좀 더 입어보고..

 

Louis Vuitton, Signature Cargo Shorts

이 추운 날 갑자기 반바지라니. 
역시나 작년에 골랐던 걸 뒤늦게 사게 된 케이스. 
그냥 평범하면서 단정한 느낌의 면 카고 쇼츠다. 
당장은 추워서 못 입겠지만 다이내믹 대한민국, 어차피 불볕더위는 금방 온다. 

 

진주 효과를 준 포인트 버튼. 

 

다리 양쪽으로 카고 포켓에는 시그니처 자수가 새겨져 있다. 

 

바지 뒷면의 좌측은 파이핑 포켓이, 우측에는 시그니처 패치 아래로 플랩 포켓이 달려있는데 여기도 역시 진주 느낌의 버튼이 달려있는 모습. 

 

source : louis vuitton

이 바지 역시 모델이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서 구입. 
물론 모델이니까 당연히 예쁘고 멋있겠지만, 어쨌든 기본 아이템이라 굉장히 잘 입을 것 같다. 

 

Louis Vuitton, LV Remix Boat Shoe

맞다. 위의 반바지를 입은 모델이 신은 그 신발. 
같이 착용했을 때 너무 예뻐 보여서 신발까지 구입했다. 
(넥타이도 살 걸 그랬나?)

보기에는 얌전해 보이는 보트 슈즈인데 밑창이 두툼하게 디자인되어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source : louis vuitton

이 아이템도 역시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다. 
대충 아무 옷에나 받쳐 신어도 대충 다 어울릴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 

 

그냥 온통 검은색이었으면 좀 심심했을 텐데 화이트 컬러의 스티칭이 들어가 있어서 조금은 빈티지한 느낌도 주고 장난스러운 느낌도 난다. 

 

의외로 자세히 뜯어보면 발목이 들어가는 트레드와 통 부분까지는 은은한 모노그램 패턴이 새겨진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굵직한 슈레이스 역시 캐주얼한 포인트. 

 

살짝 들린 앞코와 고무 소재의 청키한 겉창. 
신발이 꽤나 굽이 있는 편이라 기대하지 않았던 키높이 기능까지 있는 신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발이 무겁지는 않다. 
바닥면의 모노그램 플라워도 귀엽네. 

 

뭘 만들어 주신다고 물어보시더니 이것저것 많이도 담아주셨네. 

 

용도는 모르겠으나 꽤나 큼직한 가죽 소품. 
아마도 위쪽이 열려 있는 구조인 걸 보니 문고리에 걸어두는(?) 용도인 것 같다. 
그런데 문에 왜.. 이걸 걸어놓지?

일단 VANA 두 개, SHUI 한 개를 요청드렸는데,
잘 티는 안 나지만 노란색 가죽에는 금박으로 새겨주셨고, 레드와 브라운 가죽에는 은박으로 새겨주셨다. 
날개 달린 트렁크 그림도 예쁘고.. 최선을 다하신 것 같지만 죄송하게도 이걸 어디에 사용할 것 같지는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