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23SS 컬렉션 4주차 아이템 중에 끌리는 아이템 발견!
언제 봐도 자신만의 브랜드 색이 확실한 슈프림을 개인적으로 좋아는 하지만 이것저것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을 챙겨서 사는 편은 아닌데 가끔 관심 갖고 보다 보면 확 땡기는 아이템들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물론 뒤늦게 발견하면 이미 구하기 힘들거나 프리미엄이 잔뜩 붙어버려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다행히 빨리 서둘러 구입을 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었다.

그 제품은 바로 Supreme x HOTO, 5-piece Tool Set.
콜라보레이션의 대표격인 슈프림인 만큼 그동안 협업으로 출시된 수공구도 당연히 처음이 아니다.
일단 바로 기억나는 아이템들이..
전형적인 공구함 형태의 다이아몬드 플레이트 툴박스도 있었고,
빨간색에 로고가 크게 박힌 SOG 손도끼도 인상적이었고..
주로 빠루(バール)라고 불리는 큼지막한 크로우바(crowbar)나 파이프 렌치(pipe wrench)도 유심히 보았던 기억이 있다.

사실 가정집에 빠루가 얼마나 필요하겠으며, 파이프 렌치가 있다 한들 몇 번이나 쓸 일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공구는 늘 탐이 난다.
비단 수공구뿐만 아니라 전동 공구나 측량 기구들까지 언젠가 꼭 필요할 것 같고 만약을 위해 구비해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달까;;
막상 사도 사용할 줄도 모를 텐데..

어쨌든 이번에 구입한 공구세트 역시 당장 꼭 필요하다기보다는.. 왠지 모르게 또 필요할 것 같아서 추가로 구비해둔 아이템 되겠다.
‘HOTO’는 중국의 브랜드로 HOme TOols 를 줄여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자주 사용하는 가정용 도구에 멋진 디자인을 끼얹어 보자는 생각으로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너무너무 반갑고 칭찬해 주고 싶은 발상이다.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못생겨왔던 도구들이 중국의 힘을 빌려 예쁘면서도 저렴하게 보급이 되고 있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
물론 그 와중에 기능이나 내구성이 따라오지 못하는 제품들도 많이 섞여있지만 천천히 그마저도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꽤 그럴싸한 아이템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라 일단 사서 써보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다.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툴 디자인 부문 2등을 수상했다고 하길래 iF Design 공식 사이트에 가서 확인해 봤다.
2등 했다는 걸 못 믿어서가 아니라, 어떤 제품들이 수상했는지 궁금해서..
내 생각보다 툴 카테고리 수상내역에서 HOTO의 입지가 상당하다?
일단 내가 구입한 툴박스 시리즈와,
3.6V 소형 전동드라이버 / 12V 브러시리스 드릴,
그리고 초 소형 레이저 측정기까지..
HOTO에서 내세우는 ‘2등’이라는 성적을 정확히 어떻게 산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2등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럼 1등으로 보이는 브랜드는..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HILTI.
기능적으로는 좋은지 모르겠으나 뭔가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동 드라이버도 HILTI 제품인데!!
(사실 레고 미니 피규어가 HILTI 가방을 들고 있었던 어릴 적 기억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기도…)

원래 HOTO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품은 기본 흰색 상자로 제작이 되지만 Supreme은 역시 레드 컬러지.
툴박스 자체는 가로 268mm x 세로 168mm x 두께 70mm의 컴팩트한 크기로 얼핏 클러치백 정도로 보이기도.


주변의 흔한 공구 상자와는 달리 붐박스 형태로 세워 보관하는 얇은 가방 형태에 앞쪽에 Supreme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모습이다.
손잡이 안쪽이나 박스 코너의 곡선형 마무리가 날카로운 엣지면과 어우러져 굉장히 모던한 외관을 뽐낸다.

아래쪽은 엣지 부분에 각을 주고 살짝 요철 형태의 눈금을 내놨는데 아마도 케이스의 강성을 높이는 목적이 아닐까? 싶기도..


양 측면에 살짝 패인 홈에 손을 끼워 들어 올리면 버클 형태로 잠긴 상자가 열리게 되는데,
그간 보아오던 공구박스들의 투박하게 툭 튀어나온 버클이 민망해질 정도로 매끈하게 마무리된 모습.


5-piece 공구 세트인 만큼 크게 다섯 가지의 수공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클로 해머 (Claw Hammer),
2. 롱 노즈 플라이어 (Needle-Nose Pliers),
3. 3.6V 전동 스크류 드라이버 (3.6V Cordless Screwdriver),
4. 몽키 스패너 (Adjustable Wrench)
5, 줄자 (Self-locking Tape Measure)
그리고 추가로 위 제품들의 부속이라고 할 수 있는
고무 해머 캡, USB 케이블, 비트 익스텐션과 비트 세트가 들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씩 꺼내보기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는데..
아.. 빛깔도 곱고 너무 이쁘다.
케이스에 공구 하나하나가 고정되어 있어 케이스를 거꾸로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구조.
협업 제품의 기본이 된 원래 HOTO 제품은 검은색이던데.. 그런 게 있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이미 구입해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1. 마그네틱 클로 해머 (Magnetic Claw Hammer)
(24 x 105 x 240mm)
제품에 포함된 고무 캡을 앞쪽에 씌워 표면을 보호하며 사용할 수도 있으며,
상부에 달린 마그네틱을 이용해 못을 고정시켜 손쉽게 못을 박을 수 있도록 두 개의 ‘못 머리 홈’이 파여있다.

2. 롱 노즈 플라이어 (Needle-Nose Pliers)
(15.6 x 55 x 169mm)
흔히 롱 노즈라고 불리는 이 공구는 가정에서도 은근히 유용하게 많이 쓰이는데 니들-노즈 플라이어가 정확한 이름이라고 한다.
수프림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고무 핸들 위쪽으로 자리한 길쭉한 머리에는 용도에 따라 무언가를 힘 있게 잡고, 누르고, 자르거나 전선 등의 피복을 벗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3. 3.6V 전동 스크류 드라이버 (3.6V Cordless Screwdriver)
(178.8 x 34 x 35mm)
손전등처럼 생긴 이 도구는 HOTO 3.6V 무선 스크류 드라이버로 위쪽의 노브를 돌려 3단계의 토크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측면의 Forward / Reverse 버튼을 통해 회전 방향을 조절하고 비트 홀더 쪽의 하얀색 부분에는 자동으로 작동하는 LED 조명이 달려있어 작업하는 대상을 비추어 보며 어두운 곳에서도 손쉽게 작업할 수 있게 한다.
충전은 하단의 USB Type-C 포트를 통해 할 수 있고 Supreme 로고 옆 작은 인디케이터 불빛을 통해 충전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아마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30cm 짜리 USB-A to C 충전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로 60mm 정도 길이의 비트 익스텐션과 S2 합금강으로 만들어진 10종 기본 비트 세트도 제공된다.

4. 몽키 스패너 (Adjustable Wrench)
(13.6 x 56.5 x 200mm)
200mm 길이의 이 렌치는 다양한 크기의 육각 볼트나 너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Monkey Spanner’보다는 ‘Adjustable Wrench’나 ‘Monkey Wrench’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어쩌다 Monkey 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
전체적인 디자인이 특별할 건 없지만 머리 쪽에 디테일한 눈금표시와 슈프림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 되겠다.


5. 줄자 (Self-locking Tape Measure)
(26.8 x 60 x 70mm)
3m 길이까지 측정이 가능한 셀프 락킹 줄자.
릴리즈 버튼도 크게 도드라지지 않을 정도의 심플한 외형의 줄자 케이스가 오히려 독특하다.
블레이드를 당겨서 뺐다가 버튼을 눌러 다시 회수해 보는데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

검은색의 테이프 후크 끝에 ‘3m x 16mm NYLON COAT’ 라고 작게 새겨져 있다.
실제로 블레이드가 덜 날카로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는데.. 막상 줄자에 손을 베어본 적은 없으면서도 줄자를 길게 빼서 사용하다 넣을 때는 늘 긴장을 했던 것 같기도 하네..
뭔가 당장 쓸데는 없지만 이 공구함이 추가되니 왠지 모를 든든함이 생겼다.
심지어 집에 원래 있던 공구들인데;;슈프림 절단기나 슈프림 톱, 슈프림 빠루, 슈프림 야전삽 같은 것도 구비해놔야 하려나??
snz
너무 이뻐서 사용하기 아깝지만
작업 중 생긴 스크레치도 멋져 보일 거 같아요!!
vana
뭐 사실 사용할 일이 없어서 스크래치 날 일도 별로 없어보이지만..
집에 공구세트 몇 개는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