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옆에 올려 둘 맥세이프 충전기를 찾다가 괜찮은 브랜드를 발견했다!
맥세이프 충전기는 워낙 출시된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여지가 많지만 뒷모습까지 예쁘면서 눈에 잘 안 띄는 제품을 찾는 중이라 막상 후보가 몇 개 되지 않던 터에 눈에 들어온 새로운 브랜드.
폴란드에 위치한 회사임에도 글로벌 직배송을 하고 있으니 사는 김에 다른 제품들도 한 번 볼까? 하고 돌아보는데..
아닛!! 충전기도 충전기지만 나무로 예쁘게 만들어진 스테이셔너리는 참을 수 없지.
그래서 주섬주섬 몇 개를 주문했고 폴란드에서 한국까지 DHL로 단 며칠 만에 배송을 받아볼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총 5가지.
OakyBlocks 시리즈 중 일부인
Pen Tray, Large Tray, Small Tray, Sticky Notes Tray,
그리고 iPhone MagSafe Stand 제품이며 모두 Walnut 재질을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Oak, Walnut 그리고 Black 컬러를 고를 수 있었지만 이런 제품류는 또 월넛이 최고지.

먼저 iPhone MagSafe Stand 제품.
초콜릿톤이 선명하고 내구성이 강한 미국산 호두나무에 하드 왁스 오일로 마무리한 튼튼한 베이스 스탠드라고..

오키우드는 폴란드 타트라 산맥의 산기슭의 작은 마을에서 인증된 장인들의 손으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재료의 선택이나 회사의 방향성에 있어 ‘지속가능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환경을 중요시해서 그런가.. 내부 패킹이 상당히 독특하다.
박스를 열면 처음 덮여있는 완전한 네모 형태의 카톤박스 두 장을 시작으로 제품의 외형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카톤박스 재질로 3D 프린터 출력하듯 층층이 채워 넣었다.
안전해 보이긴 한다만.. 친환경적인 거.. 맞지?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라 잘 눈에 띄지 않는 이 느낌이 바로 내가 원하던 느낌.

700g 이상의 무게로 제작된 알루미늄 베이스의 하단은 포르투갈산 천연 코르크를 덧댔다.
덕분에 낮은 무게중심으로 굉장히 안정성 있게 놓여지면서도 마음먹으면 부드럽게 밀어 이동이 가능하다.

월넛 우드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블랙 컬러 알루미늄과 너무 잘 어울려 월넛+블랙 컬러 조합의 내 책상에 너무나 잘 어울리겠다.
높이 13.9cm x 너비 8.1cm x 길이 10.4cm.
같은 디자인 컨셉의 애플워치 스탠드도 판매되고 있지만 책상 옆에서 애플워치를 충전하지는 않아서 구입하지는 않았는데,
옆에 함께 놓으면 굉장히 예쁠 것 같긴 하다.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MagSafe Charger는 당연히 미리미리 준비해놨다.
몇몇 ‘스테이셔너리 + 테크’ 제품을 구입해 보니 이런 식으로 전자제품은 별도로 구입해 끼우는 형태가 갖는 장점이 확실히 있다.
고장이나 단선에 대한 대응도 쉬운 편이고 좀 더 나은 방식이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나왔을 때 교환이 가능하기도 하니..
그런데 안타깝게도 애플에서 MagSafe 충전기는 흰색만 판매되고 있다는 게 좀 아쉬운 포인트.


어쨌든 미리 준비된 MagSafe Charger를 끼워보자.

스탠드 자체에 달린 자석에 맥세이프 충전기가 착 달라붙으면서 깔끔하게 연결된 모습.

뒷모습도 굉장히 예쁘고.
케이블마저 검은색이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여튼 최근 눈에 들어온 그 어떤 MagSafe 충전 스탠드들에 비해 심미적인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다.

이제는 OakyBlocks 시리즈 중 Charging Pad와 Smartphone Stand를 제외한 나머지들을 열어볼 차례.
그중 첫 번째는 Walnut Large Tray 다.

마치 은행에서 지폐 뭉치 주듯 종이로 예쁘게 포장해 스티커로 마감한 제품 내부 패키지.

너무나도 평범한 트레이다.
긴 쪽이 19cm에 폭 9.5cm, 높이 2cm의 일반적인 트레이.
역시나 미국산 월넛 우드에 천연 왁스 오일로 코팅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잘 살아있기는 하지만 대단할 건 없어 보인다.



source : oakwood
이 제품의 특징은 바로 내장되어 있는 자석(Built-in magnet)을 통한 고정 기능이다.
OakyBlocks 제품들 모두 측면 네 방향에 자석을 심어두어 어느 방향이든 손쉽게 붙였다 떼어 정리할 수 있다.
줄 맞춰 정리된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하단에는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천연 코르크로 마감되어 있는 모습.

다음은 Small Tray.

작아지니 뭔가 손 비누 같은 포장.

역시나 그냥 트레이.
Large Tray가 66,000원,
이 Small Tray가 53,000원,
아래에 소개할 Pen Tray가 66,000원, Sticky Notes Tray가 53,000원…
거기에다 배송비와 관세는 별도.
빌트인 자석 기능을 감안해도 결코 싸지 않은 금액이다.

OakyBlocks 시리즈의 모든 제품이 하단 전면을 코르크로 가려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하부에서 자석을 끼워 넣고 코르크로 가린 것 같다.


이건 Sticky Notes Tray.
‘Post-it(포스트-잇)’이라는 브랜드명을 직접 사용하지 못해서 Sticky Notes Tray라고 붙여진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기본 포스트잇 사이즈인 76mm x 76mm 제품이 쏙 들어가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앞쪽에 홈이 파여있어 포스트잇을 한 장씩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실용성이 없어 살까 말까 고민했던 Pen Tray.
하프파이프 형태의 홈이 파여있어 각각의 홈에 펜이 정리될 수 있는 트레이인데..
저 크기에 5개의 펜만 수납할 수 있다는 게 영 실용적이지 않아서 구입을 망설였다가 결국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구입했다.

뭔가 어련히 알아서 기계적으로 5개의 홈 간격을 나눴겠지만..
내 눈으로 보기에는 사진에서 가장 왼쪽의 홈과 가장 오른쪽의 홈이 넓이 차이가 있어 보인다.
조명으로 인한 착시인가 싶어 180도 돌려서 봐도 넓어 보이는 쪽이 여전히 넓어 보이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
신경 쓰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그렇게 내가 구입한 OakyBlocks Series 4개 제품을 모아봤다.
내장된 자석의 힘이 제품들을 딱 정리해 주는 정도의 세기라 하나를 집어 들면 다른 제품들에 방해받지 않고 자연스레 떼어낼 수 있다.
나무 재질도 참 예쁘고 컬러도 마음에 드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반 트레이와 포스트잇 트레이의 튀어나온 면 두께가 서로 맞지 않아 마음이 참 불편하다.
포스트잇을 끼우면 좀 나아질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이렇게 깔끔하게 붙어 정렬되는 기능의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의 성격이라면 나 말고도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또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

원래는 책상 옆쪽의 콘솔 위에 올려두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서랍 안에 넣기로 결정했다.
위에서 이야기한 미묘한 불편함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ㅠ_ㅠ)
서랍에 넣어두니 착착 붙어 정리된 모습 때문에 너무나 편안해진다.
서랍 속에 대충 던져두었던 작은 물품들도 깔끔히 자리 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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