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집에서 사용하는 맥북이라 주문할 때 메모리는 최대로, 스토리지는 적당히 주문을 해왔었는데 전에 제주에 가지고 내려가서 영상작업을 하려다 보니 스토리지가 부족한 경우가 생겨버렸다. 
집에는 썬더볼트 외장 스토리지 수십 테라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부족함이 전혀 없었는데..

그래서 새로 외장 SSD를 구입하기로..
물론 원래 사용하던 외장 SSD가 있긴 하지만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의 외장 SSD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새로 사기로 맘먹었다. 

현재까지는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외장 인클로저가 몇 가지 없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긴 하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두 모델은 다음과 같다.

ORICO M.2 NVME USB4.0 SSD Enclosure (ORICO-M234C3-U4)
ACASIS 40Gbps M.2 NVME SSD Enclosure (TBU401)

일단 두 모델 모두 Thunderbolt4나 USB4를 지원해 40Gbps의 속도를 지원해 내가 원하는 기본 요건은 충족한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펙상 차이라면 ORICO 제품은 최대 4TB까지, ACASIS 제품은 8TB까지 지원을 하는 정도?

 

결국 내가 선택한 제품은 바로 ORICO의 제품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북미 판매 가격은 거의 같은데 국내 정식 수입된 판매가는 ORICO 제품이 훨씬 비싸다.
뭐.. 그래도 계속 들고 다닐 텐데 디자인이 조금 더 내 취향인 ORICO-M234C3-U4로 결정.

 

생각보다 훨씬 작은 107mm x 50mm x 17mm 의 크기.
같은 디자인 컨셉에 폭이 좀 더 좁은 제품들이 USB3.2 인터페이스로 판매가 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클 거라고 생각을 했었나 보다.

 

인클로저 본체와 케이블,
써멀 패드(Thermal Pad),
냉각 핀(Metal Thermal Fin),
그리고 드라이버와 나사가 들어있다.

 

CNC로 제작된 알루미늄 알로이 재질의 제품이라 날렵하면서도 훌륭한 마감이다.
3면을 요철 형태로 만들어 방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기능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그냥 디자인만 보더라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사각 형태에 반복되는 직선만 보이는 이 제품이 다른 비교군 제품들에 비해 멋스러워 보인다.

 

아.. USB Type-C 커넥터로 통합된 썬더볼트라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입력 커넥터 부분 좌측에 달린 작은 LED로 동작 여부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오! 미니멀한 디자인.
마음에 드네..

 

하부는 그냥 평평한 형태.
작은 볼트 하나를 풀어 여닫을 수 있다.

 

일단 급하게 아마존에 주문한 Western Digital의 WD_Black 2TB SN850X.
어차피 살 거 한방에 4TB를 살까 하다가 가성비가 훌륭한 2TB 제품으로 대충 구입했다.

 

굉장히 싸게 팔았던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최저가를 기다려 살 만큼 열정적이지는 못해서 USD $159.99에 냉큼 구입.

 

먼저 써멀패드 한쪽 비닐을 벗긴 후 SSD에 부착하고 나머지 면의 비닐을 떼어낸 모습.
알루미늄 재질로 된 ‘ㄷ’자 모양 냉각핀을 꾹꾹 눌러 장착 후 인클로저 본체에 가볍게 끼워 넣은 다음 본체의 뚜껑을 덮기 전, 혹시나 하고 설명서를 읽어보니 실리콘 스크류를 끼우란다..
주지도 않은 실리콘 스크류를 어디서 구해서 끼우냐.. 그냥 제공된 금속 스크류로 SSD를 고정한 다음 케이스를 덮어 마무리.

 

맥북에 연결 후 AFPS로 포맷을 완료한 모습.

정식 사용에 앞서 아이콘도 제작해서 변경했다.
아직 이 제품의 사용자가 별로 없어서 그런 건지 이런 아이콘 따위에 별 관심이 없는 건지.. 마땅히 쓸만한 이미지가 없어 굳이 제작까지 했다.

 

macOS의 기본 외장 디스크 아이콘과 보여지는 각도가 같으면서도 구분이 잘 되는 아이콘으로.

 

Blackmagic의 Disk Speed Test App을 다운받아 속도 측정을 해 본 결과..

오!!
굉장히 만족스럽네.

이 정도 속도라니.. 기술의 발전이 놀랍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