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x adidas, 쇼핑기록


아디다스와 구찌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이야 일찌감치 인스타그램 등에서 접했었고, 백화점 매장의 매니저에게 GUCCI x adidas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겠냐고 제안도 받았지만 평소에 대단히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해서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트레포일(Trefoil) 로고와 삼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이상하게도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 스타일에 놀고먹는 백수 이미지가 강하게 씌워져 있어 그런지 손이 잘 안가게 되는 것 같기도? 

그렇게 관심을 끊고 지내고 있는데 워낙에 강력한 디자인 헤리티지의 두 브랜드 간의 협업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자꾸 눈에 걸리네;; 
그러다 구찌 매장에 구입해 둔 재킷을 찾으러 갔는데 팝업 스토어 오픈전 미리 원하는 제품을 골라 살 수 있다길래 하나만 오더를 넣어보았다.

 

 

그렇게 미리 결제까지 마쳐 둔 걸 잊고 있다가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된 얼마 전 드디어 받아볼 수 있었다. 

전혀 기대는 없었지만 샛노란색 바탕에 브라운 컬러 삼선 패키지는 굉장히 이쁘네?
거기에 터쿼이즈 블루 컬러의 끈도 너무 찰떡이고.

 

source : gucci.com

미디어를 통해 미리 접한 이미지들에서 보기로 런웨이에서 보여준 룩들은 과하긴 하지만 두 브랜드의 협업 느낌이 확실히 있었는데,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아이템들은 알레산드로 미켈레만의 구찌 특유의 감성보다는 스포티한 아디다스 쪽의 이미지로만 너무 기울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주문을 망설였는데.. 

지금 보니 또 괜찮은 것도 같고..
아 골라 살 수 있을 때 좀 더 사둘 걸 그랬나?

 

내가 구입한 제품은 아주아주 뻔한 그냥 후디 하나.

 

온라인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이지만 사전 주문으로는 오더가 가능했던 XXL 사이즈.
아주아주 박시하게 입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
오버사이즈에 진심인 발렌시아가, 베트멍 같은 무지막지한 사이즈의 브랜드를 입다가 입어서 그런지 그냥 적당한 정도.

 

이미지 상으로는 후드에 달린 살짝 빈티지한 느낌의 베이지-레드-그린 컬러의 드로스트링이 굉장히 길어 보였는데 그렇지는 않네.

 

이 평범한 후디에서 가장 큰 특징일 수 있는 양쪽 팔 부분의 서로 다른 스트라이프.
한 쪽은 아디다스의 삼선이, 다른 한쪽은 구찌의 시그니처 웹 스트라이프가 이어져있다..

가슴의 로고 역시 아디다스의 상징적인 트레포일(Trefoil) 로고 아래로 GUCCI 로고타입이 자리하고 있다.
흔히들 불꽃 마크라고 부르기도 하는 트레포일 로고는 사실 아메리카, 유럽 및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주요 대륙을 나타낸다고.

 

100% 면 재질의 그리 두껍지 않은 타월 느낌의 펠트코튼.
다양한 계절에 걸쳐 입기에 좋을 것 같다.

 

양 팔의 스트라이프 디테일만 아니면 그냥 흔한 후디.
같은 디자인으로는 흰색 삼선에 완전 초록색 버전도 있었는데 그건 진짜 백수 느낌 물씬이라 패스.

보다 보니 스웨트셔츠나 가방도 괜찮아 보이고.. 집업도 괜찮아 보이고..
아, 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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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천안대군

    착용샷 고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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