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eoul/Korea), 타이베이(Taipei/Taiwan), 홍콩(Hong Kong), 버지니아 비치(Virginia Beach/USA), 후지산(Mt.Fuji/Japan), 브리스톨(Bristol/U.K.), 마리나 베이(Marina Bay/Singapore) 등의 장소를 두루 걸쳐 2018년부터 이어진 KAWS : HOLIDAY 투어의 새로운 장소는 중국의 장백산(Mt. Changbai/China)이었다. 

 

(source : kaws)

공식적(?)으로는 중국의 장백산에 설치된 조형물이지만,
이 장백산(Changbai Mountain/长白山)은 바로 북한과 중국 국경에 있는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백두산(白頭山)이다. 
국제법상으로 중국과 북한의 협약에 의해 결정된 국경 자체가 천지에 반반쯤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길림성(吉林省)에 있는 바이산 시(Baishan City/白山市)라고.

 

KAWS:HOLIDAY, Changbai Mountain의 한정판 컬렉션은 블랙과 브라운 버전의 컴패니언 피규어 두 종류 이외에
현장의 눈 쌓인 대형 조형물을 보는 듯한 화이트 버전의 컴패니언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현장을 준비하는 담당자가 엄청나게 추웠던 건지 온수를 넣어 사용하는 손난로와 집업 후디, 그리고 스노우 글로브도 함께 출시하였다.

 

컬러 세 종류를 모두 구입할 정도로 쏙 마음에 드는 형태는 아니라서 하나만 골라 주문하기로 마음먹고 계속 지켜봤는데,
화이트는 취향과 조금 동떨어져 검은색과 브라운 중에 고민을 하다 가장 대표적인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브라운으로 결정해 주문했다.

 

큰 컴패니언 피규어가 작은 컴패니언 피규어를 한 쪽 무릎에 앉혀 둔 형태로,
기존에 출시된 컬렉션들에 비해 특히 가족적인 따뜻한 느낌이 더 많이 드는 이번 피규어.
전체 높이 21.6cm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에 두 개의 피규어가 한 뭉텅이로 복잡하게 겹쳐 있는 형태라 검은색으로 하면 그 디테일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실물로 보니 역시 브라운으로 결정하길 잘했다 싶다.

 

기본적으로 바닥에 앉아 있는 피규어라 높이는 높지 않으나
작은 피규어가 그 앞으로 앉아있다 보니 패키지 자체의 길이가 기존의 다른 것들에 비해 짧고 깊다.

 

For its eighth iteration, KAWS:HOLIDAY will be making a stop in Chanbau Mountain, Baishan City, Jilin Province China!

Since 2018, KAWS’ HOLIDAY has toured Seoul, Taipei, Hong Kong, Tokyo, Outer Space, Bristol and Singapore.

As part of HOLIDAY’s goal to promote public appreciation of the arts, and fresh from its tour in Lion City of Singapore. KAWS and long-time collaborator, AllRightsReserved, will be bringing the global phenomenon to the scenic grounds of Changbai Mountain.

Sponsored by the North Face, KAWS:HOLIDAY Changbai Mountain is a new, monumental artwork that depicts two of KAWS’ signature COMPANION characters sitting together in a beautiful mountain landscape.

Within the setting of the highest peak in Northeast China, KAWS:HOLIDAY Changbai Mountain invites fans on a trek to witness the majestic snow-capped mountains and experience a unique winter journey.

 

대부분의 생활환경이 서구화되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바닥 생활을 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자세가 아닐 수 없는,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더욱 자주 겪게 되는 포즈이다.

큰 컴패니언은 포근하게 작은 컴패니언의 허리를 두르고 있고 작은 컴패니언 역시 다소곳하게 손을 겹쳐 올리고 있는, 아주아주 포근하고 보기 좋은 모습.

 

뒷모습에서 보이는 굴곡마저도 너무 현실적이라 왠지 모를 푸근함 마저 느껴진다.

 

블랙 컬러였다면 거의 다 뭉뚱그려져 보였을 것 같은 사소한 디테일들.
이 제품은 무조건 브라운 컬러가 진리.

 

들춰보니 포즈가 좀 웃기긴 하지만.. 엉덩이에 새겨진 ‘KAWS:HOLIDAY’.

전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KAWS도 야금야금 식구가 꽤나 늘어서 전부 꺼내보면 대식구일 것 같다.
KAWS도 슬슬 그만 모을 때가 되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