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 2(링크)를 통해 VR 컨텐츠 들을 즐긴 지가 작년 11월부터 대략 반년 정도. 
중간에 Chromecast with Google TV 개봉기(링크)를 작성하면서 살짝 언급했지만,
우연찮게 선물 받은 VR 기기에 예상보다 가족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여러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함은 물론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야금야금 자꾸 사 모으게 되었다.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컨트롤러 한쪽을 아래층으로 떨어뜨려 컨트롤러 하나가 간헐적으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급하게 컨트롤러 한쪽을 주문해 둔 상태라 현재는 살짝 소강상태. 
며칠 내 새 컨트롤러가 도착하면 다시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기 위해 추가적으로 몇 개의 액세서리를 구입해보았다.

 

먼저 ANKER의 All-in-One Charging Dock for Oculus Quest 2.

국내에는 아직 출시 전이라 아마존에다 주문을 넣었는데 꽤 부지런히 움직여 오늘 도착했다.

 

반년 정도 거실에서 오큘러스를 즐기며 이런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ANKER 같은 (비교적?) 메이저급 회사에서 만들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걸!!
게다가 사진에서 보듯 로고와 함께 oculus READY 라고 적어둔 만큼 ‘Officially Certified(공식 인증)’된 제품.

게임을 즐기고 나면 거실 한쪽 구석에 조그마한 상자를 두고 거기에 담아두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은 너저분한? 느낌이었는데,
이걸로 조금은 정리가 되려나. 

 

오큘러스 퀘스트 2 본체와 컨트롤러의 사이즈에 딱 맞춰 제작된 제품인 만큼 전체적인 사이즈는 큰 편. 
긴 방향으로 대략 38cm, 깊이(폭)는 8.5cm, 높이는 7cm 정도.

 

Charging Dock 본체, 
배터리 충전용 컨트롤러 커버 x 2, 
충전용 USB-C to C 케이블,
Power Delivery 충전기,
특별히 디자인된 AA 충전지 x 2,
헤드셋용 마그네틱 USB-C 커넥터

사실 이 제품의 주 목적은 깔끔한 정리나 보관보다는 ‘간편한 충전’에 있다. 
기존에도 케이블 하나 끼우면 끝이라 충전이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 이후로 훨씬 편해질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구성품을 보면 알 수 있듯 기존의 헤드셋과 컨트롤러 충전 구조를 전부 변경시키는 방식이기 때문.

 

일단 기존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컨트롤러는 충전 방식이 아니라 양쪽에 AA 배터리 하나씩을 넣어 사용하다가 배터리를 교체해 줘야 하는 타입인데, 사용 후 그냥 독에 거치해놓는 것만으로 충전까지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는 점!
일단 컨트롤러에 들어있는 일반 AA 건전지를 빼고 ANKER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충전지와 충전용 커버로 교체를 해야 한다. 

500회 재충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 배터리는 없던 외부 충전단자를 만들기 위해 옆면에 접점이 마련된 제품이며, 
전용 컨트롤러 커버 역시 그 충전지에 외부 접점으로부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충전독에 달린 컨트롤러 충전용 접점.

 

컨트롤러와 꼭 맞게 디자인된 홈에 컨트롤러를 살짝 걸어두기만 하면 충전까지 완료.
기존 컨트롤러 자체가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었지만 이것으로 더 이상 배터리 교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니 뭔가 해묵은 갈증이 해소된 느낌.

 

다음은 헤드셋의 충전.

제대로 충전을 해두지 않았다가 어느 날 비트세이버 등을 가족 모두 차례대로 즐기거나 하게 되면 배터리가 모자라기도 하는데, 기존의 해결법은 5m 짜리 긴 충전 케이블을 끼워 충전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선을 주렁주렁 끼우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완전 무선에 올인원이 장점인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해결 방법. 

만약을 대비해 5m 케이블도 기존처럼 구비해둬야겠지만 기기의 충전 자체를 간편하게 해 늘 완충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더 좋겠지.

ANKER가 제안한 해결 방법은 거치대에 MagSafe 같은 자석식 충전단자를 마련해두고 헤드셋에 역시 작은 자석식 커넥트를 끼워 거치만으로 간단하게 충전을 시키는 방법이었다.

 

헤드셋이 거치됨과 동시에 ‘착!’ 하고 달라붙어 충전이 되는 깔끔한 구조와 디자인. 

 

장치들을 모두 끼우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가 되면서도 헤드셋, 컨트롤러 모두 충전을 시작한다.
아, 이거 신박하네.

 

다음은 헤일로 스트랩 2세대(Halo Strap 2nd Gen.).

기존 T자 형태의 밴드 타입이 오래 착용하고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전면 헤드셋 쪽으로 무게가 쏠려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PlayStation VR의 헤드셋의 디자인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소니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을 걸로 예상되는 이 헤일로 스트랩은 이마 쪽과 뒤통수 쪽 모두에서 쿠션감 있게 잡아주어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제품이다. 

라이센스 문제를 해결하고 오큘러스의 정식 제품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해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내 업체를 통해서 구입했다.

사실 VR Panda 라는 곳에 작년 12월 23일에 주문을 넣었는데 배송은커녕, 아직 아무 소식도 없다.
아오.. 진짜 내가 중국 사이트에 직접 뭔가 주문을 하다니. 미쳤지..
(헤드 스트랩에 너클 스트랩, 가죽 안면 커버까지 주문했는데!!)

 

앞, 뒤쪽 모두 두툼한 쿠션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2세대’로, 기존 헤일로 스트랩에 비해 후면 패드가 넓고 두꺼우며 도넛 형태로 아래쪽까지 잡아주도록 디자인되었다고.

 

기존 스트랩을 분리하고 양옆에 끼우는 것만으로 간단히 완성.
얄팍하고 매끈한 플라스틱이 실제로 만져보면 오큘러스 퀘스트 2에 사용된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살짝 싸구려 느낌이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리 허접해 보이지는 않네?

 

헤드셋 옆쪽, 그리고 이마 지지대와 후면 지지대 사이의 조인트 부분에서 모두 각도 조절이 되므로 대충 머리모양에 맞춰 둔다면 모자처럼 간단히 쓰고 벗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뒤쪽에 달린 다이얼을 돌리면 좌우의 플라스틱 밴드를 조이고 풀 수 있어 아주 간단하게 사이즈 조절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안경 착용자를 위한 렌즈 마그네틱 가이드.

안경 끼우는 사람에게는 VR 기기가 참으로 불편하다. 기본적으로 오큘러스 퀘스트 2를 구입하면 들어있는 안경 착용자를 위한 Glasses Spacer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불편함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3D 프린트 등을 통해 렌즈 어댑터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 정도의 열정까지는 없고 판매되는 렌즈 가이드를 구입해보았다.

헤드셋에 가이드를 끼우고 자석으로 렌즈를 탈착할 수 있는 의외로 잘 만들어진 제품.
조만간 안경점에 가져가서 도수에 맞는 렌즈를 맞춰와야지.

 

마지막으로 가죽 너클 스트랩(Leather Knuckle Strap)

 

배터리 커버를 열어 하단에 위치한 기존 스트랩을 빼고 너클 스트랩의 끝 동그란 부분을 끼워 넣어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그러면 굳이 손목 스트랩을 끼웠다 뺐다 할 필요 없이 컨트롤러가 손에 고정되어 훨씬 좋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착용감도 착용감이지만 일단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집어던지게 되는 일도 훨씬 줄어들 듯.

 

모든 액세서리 장착 후 충전독에 장착한 모습!

기본 오큘러스 퀘스트 2 제품에,
ANKER 충전독,
가죽 너클 스트랩,
헤일로 스트랩 2세대,
안면 실리콘 커버,
안경 착용자용 렌즈 가이드까지.

아.. 이랬는데 오큘러스 퀘스트 3 나오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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