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lve South, BookArc

책상 정리 프로젝트(링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변화는 당연한 듯 책상 위에 늘 고정되어 있던 ’27-inch iMac 5K’를 치우는 일. 
메인을 iMac에서 맥북으로 변경하고, 출장 갈 때는 썬더볼트 독에서 케이블만 하나 빼서 슬리브에 넣어 들고 가는 계획이다.
물론 노트북은 부피를 덜 차지하는 ‘클램쉘(Clamshell) 모드’로. 

‘클램쉘(Clamshell) 모드’는 말 그대로 조개껍질을 덮어놓은 것처럼 노트북을 덮은 채로 사용하는 것. 
클램쉘 모드로 사용 시 발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액정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외부까지 변형을 일으키는 ‘배터리 스웰링(swelling)’ 현상을 겪기도 한다지만, 일단은 제조사에서 설계 당시부터 지원하는 방식인데다가 배터리 스웰링은 클램쉘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흔하게 나타났던 것 같은데? 천년만년 쓸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하게 사용하고 말아야지. 

맥북의 클램쉘모드 사용법은 간단하다.

USB-C 또는 Thunderbolt 3 를 통해 전원을 공급하는 AC 전원 어댑터
외장 키보드와 트랙패드(혹은 마우스)
외장 디스플레이(혹은 프로젝터)

위의 조건에만 맞춘다면 뚜껑을 덮어도 바로 클램쉘 모드로 전환이 된다.
그러면서 암호 등을 입력할 때 ‘Touch ID’ 대신 기존 iMac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등은 자동으로 입력되어 편하고.

 

클램쉘 모드를 사용해 공간을 절약하려면 ‘세로형 거치대(Vertical Stand)’는 필수. 
일단 예쁘고 만듦새가 좋으며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는 제품을 검색해보았다. 
그간의 경험에 따라 굳이 돌아돌아 가지 않고 취향에 가장 잘 맞는 ‘Satechi’의 사이트를 가보았는데.. 헛!!
맥북을 잡아주는 부분의 디자인은 너무 깔끔하고 좋았으나 아래쪽 다리 부분이 뭔가 깔끔하지 못하다. 

혼자서도 이미 멋진 디자인의 맥북을 세로로 세워두기만 하면 되는데 의외로 그에 맞는 예쁜 세로형 거치대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전자제품도 아니라 기능적인 제약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지만 뭔가 다 조잡한 디자인. 

 

그래서 취향에는 좀 안 맞지만 공식 애플 스토어에서도 판매하는 아주 기본적인 제품으로 구입했다. 
곡선보다는 직선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조잡한 느낌이 덜한 이 제품은 ‘Twelve South’‘BookArc’.

2009년부터 애플 제품의 액세서리들만 꾸준히 생산해온 미국의 회사인 ‘Twelve South’.
개인적으론 디자인 취향이 맞지 않아 눈으로 자주 보아왔지만 구입해 본 기억은 별로 없다.

 

어쨌든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제품을 판매해 왔다는 건 나와는 달리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 있었던 걸 테고,
기능적인 부분이나 마감 등에서 기본은 갖추었다는 이야기겠지.

 

긴 방향으로 215mm, 높이가 55mm, 폭이 92mm 의 알루미늄 스탠드,
그리고 노트북과 맞닿는 부분에 끼워지는 고무 재질의 교환 파츠가 총 세 종류 들어있다.

 

Insert D
13-inch MacBook Pro (USB-C, 2016-2019) / A1706, A1708
15-inch MacBook Pro (USB-C, 2016-2019) / A1707, A1990

Insert E
13-inch MacBook Air (Retina, 2018-2019) / A2159, A1989, A1932
13-inch MacBook Pro (USB-C, 2020) / A2289, A2251

Insert F
13-inch MacBook Air (Retina, 2020) / A2179
13-inch MacBook Air (M1)
16-inch MacBook Pro (USB-C, 2019) / A2141

처음에 기본으로 끼워져 있는 파츠는 ‘Insert F’라서 나는 교체 없이 바로 사용하면 되겠다. 

 

노트북 컬러에 맞출 수 있도록 ‘Silver(실버)’와 ‘Space Gray(스페이스 그레이)’ 두 컬러로 판매되고 있었고 나는 스페이스 그레이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마감은 꽤나 훌륭한 편.

측면에서 보면 이름처럼 얇은 ‘호(弧/arc)’가 맥북의 측면 위로 덧대어지는 꽤나 예쁜 모습이지만, 위나 아래쪽에서 봤을 때는 디자인이 뭔가 좀 아쉽다. 순전히 개인 취향으로는 상부나 하부에서 보았을 때 다리로 이어지는 선들이 모두 평행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리고 다리가 만들어지는 부분들에서 생기는 코너들에 곡률이 일정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쨌든 다리 쪽에 달린 고무 발 덕분에 밀림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받쳐줌은 물론,
노트북 형태에 맞게 양쪽 면이 달리 파여진 고무 파츠로 노트북을 대충 끼워 넣어도 잘 맞게 고정되는 등 기본기를 제대로 갖췄다. 
음각 로고를 제외하고는 검은색으로 새겨진 로고들이 사용 시에는 안 보이도록 하단에 새겨진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

 

노트북을 끼워보았다.
꽤나 안정적이면서도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세워두었을 때 바닥과 완전히 수직을 이루지 않고 하판 쪽으로 아주 살짝 기울어 고정되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그건 내 성격 때문에 보이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상판 쪽으로 기울어 고정되는 것 보다야 낫다고 위안 중이다.
어쨌든 바닥에서 20mm 이상 떨어져 고정이 되는데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점은 훌륭하다.

 

표면 재질이 맥북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컬러는 엇비슷하게 잘 맞춰놓은 점도 다행이고.

 

이렇게 케이블을 끼워두면 케이블 홀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노트북 없이 저기에 케이블을 걸어두는 것이 대단히 깔끔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이미 나는 노트북을 들고나가더라도 연결되는 케이블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두었기 때문에 별로 유용할 것 같지 않다.

 

어쨌든 이 ‘BookArc’ 스탠드, 꽤 쓸만하다.
Twelve South라는 회사가 오랜 기간 애플 액세서리 판매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
이 정도 퀄러티라니 디자인만 취향에 맞으면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 사이트를 둘러봤는데 여기서 파는 모든 제품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 도대체 뭐가 안 맞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나도 이쁘지 않고 재질도 제각각이라 아쉽게도 여기서 뭘 더 사지는 않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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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클램쉘 모드로는 맥북을 어디에 두나? 했는데
    세로 스탠드가 있었군요
    애플에서 콘솔 게임기 출시한 느낌이네요 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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