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책상 정리를 하면서 완벽한 깔끔함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가죽 패드를 게임용 윈도우 데스크탑 쪽으로 옮겼는데, 웬만하면 데스크 패드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키보드 앞쪽 팔 올려두는 부분에 자꾸 얼룩이 생겨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더위도 별로 안 타고 땀도 거의 안 흘리는 편이라서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바디로션 때문인지 팔 올려두는 부분에 생기는 얼룩은 피할 수가 없구나..

 

무려 2013년의 내 책상 사진.

기존에 사용하던 가죽 패드 + 데스크 용품들은 ‘Foster + Partners’ 디자인의 독일 브랜드 ‘Helit’ 제품이었는데, 사실 이것만큼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지금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세로로 너무 큰 데다가 알루미늄 재질의 메모지 홀더, 클립 홀더, 펜슬 케이스 등의 제품이 세트 구성이라 지금 하는 책상 정리의 컨셉과 맞지 않는다.

 

그래서 구입한 제품은 ‘Grovemade’ 라는 회사의 가죽 데스크 패드.

나무와 가죽을 소재로 다양한 오피스 제품을 만드는 이 회사는 뭔가를 구입한 적은 없지만 행보가 마음에 들어 꾸준히 지켜봐온 회사.
주문 후 배송까지 꽤나 오래 걸릴 것 같이 표시되길래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 빠른 배송(UPS)을 선택했더니 단 며칠 만에 뚝딱 도착했다.

 

2009년 ‘Ken Tomita’와 ‘Victor Nguyen’이 설립한 이 미국 회사는,
기존 데스크 액세서리 회사들에 비해 확실한 컬러를 가지고 있어 눈여겨보았었는데,
특히나 금속, 가죽, 펠트 등의 조합에 Walnut(월넛)이나 Maple(메이플) 나무를 더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덜 딱딱한 느낌을 주는 데스크 용품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었다.

 

제품의 느낌만큼이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손편지까지.
Thank you Sara!

 

아 그래서 이 회사의 가죽 데스크 패드가 뭔가 더 특별하냐? 하면 사실 그렇지는 않다.
가죽 데스크 패드는 워낙이나 흔한 제품이고 특별할래야 특별할 게 없는 제품.

굳이 선택을 한 이유라면 두 가지.
첫 번째는 사이즈 선택의 폭이 넓었고,
두 번째로 로고를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 취향.

음각으로 작게 새겨둔 로고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source : grovemade

Grovemade 에서는 세 가지 소재의 데스크 패드를 판매하고 있다.
1. Premium Leather (프리미엄 가죽) – ‘Vegetable-Tanned’ 식물성 염료로 가공 고급 가죽.
2. Merino Wool (메리노 울) – 펠트(Felt) 재질
3. Natural Linoleum (천연 리놀륨) – 아마씨 오일, 송진, 목분, 탄산 칼슘 카보네이트 혼합물

위 사진의 제품이 내가 구입한 프리미엄 가죽인데, 가죽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있지만 어쩔 수 없이 주름이 보인다. 

 

뒷면은 천연 코르크를 덧대었다.
코르크를 붙인 후에 가죽을 잘라낸 덕분에 단면이 굉장히 깔끔한 점은 마음에 든다.

기존에 사용하던 데스크 패드는 천연가죽 뒷면에 펠트를 댄 제품이었는데, 겨울철에 실내가 건조해지면 가죽 쪽으로 살짝 말려 올라가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코르크는 조금 낫지 않을까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블랙 컬러로 통일 시켰다는 부분에서는 만족.
그리고 데스크 패드가 깊이는 좁고 길이가 길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내가 구입한 Medium 사이즈가
가로 96.5cm(38″) x 세로 29.2cm(11.5″)라 깊이가 A4용지의 세로길이 밖에 안 나오면서 가로가 1m 가까이 되는 마우스 장패드 느낌.
작게는 62.8cm(24.75″) x 27.9cm(11″) 부터 가장 큰 제품은 124.5cm(49″) x 67.3cm(26.5″) 까지도 나오니 사용처에 따라 꽤나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좋다.

 

표면 질감이나 작은 로고, 전체적인 만듦새는 만족,
사이즈 역시 딱 원하는 사이즈.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위쪽의 가죽과 아래쪽의 코르크 간의 수축-팽창 계수 차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벤딩이 생기는 점은 아쉽다.
(사진에선 똑바로 펼쳐져 있지만 겨울철이라 단 몇 시간 만에 실내의 건조한 공기 때문에 가죽이 수축해 말려 올라와버렸다)

데스크 패드는 아니지만 ‘hardgraft’의 가죽 제품은 비슷하게 위아래로 가죽+펠트 조합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는데, 제작 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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