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을 켜두고 예약 구매를 걸어 두었다가 택배 받자마자 바로 꺼내 놓았지만 갑자기 바쁜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느지막이 조립하게 된 나이키 레고.
나이키와 레고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이미 기대되잖아!!
LEGO, 43008 Nike Dunk x LEGO® Set
부품 수 1180 피스.
B’Ball Head 미니피겨 1개.
일단 박스 디자인은 굉장히 평범해서 좀 실망했다.
예전에 출시되었던 10282 adidas Originals Superstar(링크) 처럼 브랜드 특징을 제대로 살린 슈박스 타입의 패키지를 기대했는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외부 패키지도 나이키의 슈박스 디자인으로 하고,
제품 자체도 상징적인 오렌지색의 나이키 슈박스 위에 신발이 올라간 형태의 완성품이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 DUNK + 농구공을 넣고 싶었나 보지..
패키지 뒷면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공이 돌아가고, 신발의 앞, 뒤쪽이 열리는 아무도 신기해하지 않을 쓸데없는 기능만 들어가 있었다.
아.. 실망.
부품 봉투는 10번까지,
설명서는 운동화 + 배경(DUNK) + 농구공 부분으로 분류되어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총 부품 수가 많지 않아서 금방 뚝딱 만들 정도.
완성된 형태 그대로 전시해두라고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내 눈에만 그런가.. 신발 빼고는 별로 예쁘지가 않다.
뒤쪽을 보면 단순히 테크닉 액슬을 돌려서 위쪽의 농구공이 돌아가게 만들어 두었는데..
딱히 돌아가서 멋있을 만한 것도 아닌 데다가 구조도 너무 뻔하고 단순해서 조립하는 재미도 특별하지 않다.
스터드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레고스러움을 살린 농구공 역시 크게 아름답지 않다.
DUNK 글씨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는 흥미롭기는 했지만.. 뒤쪽의 뾰족뾰족한 알 수 없는 배경 때문인지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대단한 두 브랜드가 만난 결과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한참 부족한 느낌.
그나마 DUNK High 만큼은 굉장히 멋지다!
일단 큼지막하게 만들어져서 꼭 필요한 특징만 잘 살린 느낌이 확실히 든다.
source : thedarksideinitiative
구글에서 찾아본 이미지인데, 사진을 놓고 비교해 보면 구석구석 상당히 많은 고민을 거쳐 만들었구나 하며 감탄하게 된다.
좌우 구분 없이 대칭으로 만들어졌고,
양옆쪽의 미묘한 볼륨감 같은 건 그냥 생략된 모습인데, 오히려 깔끔하게 보인다.
브릭으로 표현하기 힘든 여러 부분에 스티커나 프린트 브릭을 많이 사용해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신발 끈 같은 부분의 입체 표현을 브릭 자체로 한 것은 마음에 든다.
아웃솔 부분에 플레이트 한 장 높이로 디테일 표현한 점도 좋고,
뒤꿈치 쪽 코너에 스터드 구멍은 오히려 신발 밑창 느낌을 더 살리는 것 같기도 하다.
얼핏 어떤 각도의 사진을 보면 진짜 신발로 보일 정도.
신발 안쪽에 창문을 달고 앞코에 서랍을 넣는.. 이런 건 정말.. 너무 쓸데없는 아이디어 같다.
피규어도 너무 징그럽..
그래도 뭐 신발 자체는 완성도도 좋고 예뻐서
전용의 프린트 브릭만 아니라면 컬러별로 만들어 보고 싶을 정도.
snz
오오 아디다스에 이어 나이키와도 콜라보가 있었군요.
다른 신발들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
vana
신발은 괜찮은데 제품 전체적으로 보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ㅎㅎ
그냥 운동화 하나 사는 게 나을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