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아모레퍼시픽과 오프화이트의 협업으로 프로텍션 박스와 플레이 킷을 선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었고,
오프화이트가 한국의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처음으로 진행하는 거라고 해서 당시에 한정수량 판매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프로텍션 박스’라는 게 화장품 같은 걸 넣어 다니는 상자 같은 거라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어라?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피드에 오프화이트 윷놀이 세트 광고가 뜨길래.. 뭐지? 하며 찾아보니 그때 그 플레이 킷이 윷놀이 키트였네!!
관심이 생겼으니 당장 구입.
왜 지금에 와서 오픈마켓 등에 잔뜩 풀렸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물량 조절을 잘못했든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던 거겠지?
여튼 배송받은 플레이 킷은 오프화이트 특유의 구멍 숭숭 뚫린 형태의 패키지로 크기가 제법 크다.
그냥 윷과 윷놀이 판 정도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의외로 구성품이 풍성하네?
16인치 노트북도 충분히 들어갈만한 큼지막한 크기의 지퍼형 파우치.
그리고 윷놀이용 매트로 보이는 검은색 담요.
그리고 윷놀이 판.
먼저 가장 의외의 구성품이었던 윷놀이용 매트를 펼쳐보니 140 x 100cm 크기의 꽤나 두툼한 담요.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담요가 들어있는 줄 알았다면 더 먼저 주문했을 텐데..
꽤나 두툼한 두께에 코너 마감도 단단히 되어있어 바닥에 펼치면 착 달라붙어 안정된 윷놀이 매트로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고스톱판으로 사용하기에도 참으로 좋겠다!
지퍼 파우치를 열어보니 윷이 들어있는 또 다른 작고 귀여운 파우치가 들어있다.
작은 파우치안에는 굉장히 시크한 투명 아크릴제 윷과 4개씩 두 쌍의 윷말이 들어있다.
와.. 지금껏 이보다 더 멋스럽고 힙한 백(back)도 윷가락이 있었을까.
슬쩍 던져보니 투명한 윷가락이 달그락 굴러 빛나는 모습이 꽤나 멋스럽다.
LP 패키지처럼 생긴 종이봉투를 열자 등장하는 OFF-WHITE의 X자 애로우 로고의 윷판이 모습.
28 x 28cm 사이즈의 PVC 재질 윷판.
아주 살짝 얼비치는 반투명 PVC 재질에 기본적으로 물렁해서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아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윷판 되겠다.
윷판의 인쇄면은 전부 살짝 양각으로 튀어나와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언제 조카들하고 한데 모여서 힙한 윷놀이 한 번 해야겠네.
아니 그런데.. 힙하고 멋진 거 다 좋은데..
지퍼 파우치에 윷판이 안 들어간다.
넣으면 지퍼가 안 닫히는 이상한 사이즈.
아 윷판 파우치가 아니라 윷놀이 매트 파우치인가? 싶어서 매트를 곱게 잘 접어서 구겨 넣어 보려는데 두께나 사이즈가 그건 말이 안 되고.
이 큼직한 지퍼 파우치의 정체는 뭐지??
어차피 이렇게 대박 콜라보를 성사시켜서 제품을 만들 거면 파우치 안에 담요랑 윷이랑 윷판, 윷말까지 싹 수납되어 보관하게 하면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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