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레고 기성품 조립!
2025년 6월 발매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 2(Nintendo Switch 2)의 출시일을 맞춘 듯한 타이밍으로 등장한 레고 마리오 시리즈의 최신작,
LEGO 72037 “마리오 카트™: 마리오 & 스탠다드카트 (Mario Kart™ – Mario & Standard Kart)”.
예약 주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신청해 어제 도착했고, 받자마자 조립까지 마쳤다.
대형 제품인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큰 패키지!
총 1,972개 부품으로 구성된 마리오 + 스탠다드 카트 세트다.
봉투는 총 17개로 나뉘어 있고, 타이어+휠이 따로 담긴 비닐 팩,
그리고 표지가 깔끔한 인스트럭션 북이 들어 있다.
최근 레고 제품들에서 점점 늘고 있는 종이 포장 방식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환경을 위한 변화임은 알지만, 불투명한 봉투 안에 부품이 숨어 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1992년 SNES(スーパーファミコン/ Super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로 처음 등장한 “Super Mario Kart”부터 지금까지의 마리오 카트 역사를 보여주는 타임라인도 인상 깊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 2와 함께 출시된 독점작 **‘마리오 카트 월드’**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 공개된 트레일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립은 카트 하단과 스티어링 휠이 연결된 조향장치부터 시작된다.
워낙 눈에 익은 스탠다드 카트인데도 막상 레고의 대형 제품으로 표현을 하게 되니 단순하게 여겨졌던 부분이 새롭게 느껴진다.
기초를 다지는 초기 단계임에도 앞-뒤 바퀴의 사이 외부 마감 부분을 먼저 맛볼 수 있는 과정이 있었는데, 조립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계속 뒷부분의 조립이 궁금해지던 지점.
짜잔!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어쨌든 완성!
외곽을 거의 모든 방향에서 마감하도록 설계된 조립 방식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
마리오 캐릭터의 비례와 디테일 역시 제품 디자이너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조립하며 느낄 수 있었다.
팔은 자유롭게 조작되며, 스티어링 휠을 잡고 운전하는 포즈나 양팔을 들어 승리 포즈를 취하는 연출도 가능하다.
마리오 캐릭터의 코와, 수염처럼 온전히 이 제품을 위해 준비된 것 같은 부품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기존에 사용되는 곡선 슬로프 브릭이나 타일들로 얼굴의 미묘한 덩어리감을 표현하거나, 불룩 나온 배, 엉덩이 표현을 자연스럽게 해둔 것이 상당히 멋졌다.
일반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뒷머리의 몽글몽글한 표현이나, 구레나룻까지도..
카트의 후면 큼지막한 머플러뿐만 아니라, 단순하지만 나름의 기계적인 느낌을 살린 표현들,
전면 스티어링 휠부터 앞 범퍼, 그리고 사이드에서 물결처럼 이어져 뒤쪽까지 이어지는 레드-화이트-블루 라인의 느낌도 너무너무 멋스러운 표현으로 마감되었다.
제품을 다이내믹한 포즈로 전시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정해 주는 각도 조절형 스탠드.
워낙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보니 뭔가 어떻게든 업그레이드(?) 혹은 개조를 하고 싶게 만드는데,
파워펑션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어찌어찌 구동장치를 욱여넣어서 움직이게 하는 개조라든지,
마리오 카트에 나오는 날개나 글라이더 같은 옵션을 제작해 달거나,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한 다른 타입의 카트를 제작하는 것도 재밌겠다.
칠리크랩
아! 취향저격인 레고 제품이 나왔네요 ㅎㅎ 모든 부분이 끌리지만 뒷머리 표현이 너무 앙증맞고 귀엽네요. 레고로 이런 디테일까지 만들어 볼 수 있는 건 소비자로서 행복한 순간 같습니다 ^^
vana
아, 맞습니다.
저도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이건 슈퍼 마리오의 팬이 아니더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