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Yoshitomo Nara(奈良美智, 요시토모 나라).
그의 굿즈라면 예쁘든 안 예쁘든 일단 한 번쯤은 구매를 고민하게 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작가다 보니 워낙에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출시되어 전부 다 살 수는 없고, 고르고 골라 마음에 쏙 드는 녀석들은 하나 둘 대중없이 사 모으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Snowdome(스노우 돔) 두 종.
보통은 ‘Snow Globe(스노우 글로브)’로 더 많이 불리는 제품이다.

하나는 Miss Forest Snowdome.
그리고 또 하나는 Aomori-ken Snowdome 되겠다.
source: aomori museum of art
‘Miss Forest’는 나라의 대형 청동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일본 아오모리현(青森県)에 위치한 아오모리 뮤지엄에 있는 높이 6m짜리 미스 포레스트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진 모습.
이 작품이 자리하고 있는 팔각형의 벽돌 건물인 “八角堂(하카쿠도)” 역시 나라가 디자인했다고.
source : lacma
그리고 미국의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소유의 이 작품은 BCAM(Broad Contemporary Art Museum) 남동쪽 코너에 위치한 높이 약 7m 80cm에 무게가 2천 킬로가 넘는 대형 미스 포레스트.
다음은 큐레이터 ‘Mika Yoshitake(미카 요시타케)’와의 인터뷰에서 나라가 설명한 “Miss Forest(미스 포레스트)”의 탄생 배경.
“In Japanese, it’s called ‘Moriko’ or the child of the forest. Ever since I began to produce works in clay, … in the beginning, I was making large lumps, but then began to produce works that took the form of plants like a tannenbaum. ‘Miss Forest’ is the final version of that series. Amidst the process of the work being made, the image I envisioned was a thing that was connected to the earth, born from the soil of the earth, that grew into the sky… into outer space and thus communicated with the universe like an antenna. It is like a catalyst between the grand earth upon which we place our feet and the sky that our hands cannot reach. Instead of simply being an artwork, the work has that kind of presence. I think of Indigenous people who climb to high places in order to communicate with the sky and recite prayers. There is something similar to this that I feel exists inside of me. And I think that is why that piece was born.”
“일본어로 ‘모리코’ 또는 숲의 아이라고 합니다. 점토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에는 큰 덩어리를 만들다가 탄넨바움처럼 식물을 형상화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스 포레스트’는 그 시리즈의 최종 버전입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제가 구상한 이미지는 대지와 연결되어 있고, 대지의 흙에서 태어나 하늘로, 우주로 뻗어 나가며 안테나처럼 우주와 소통하는 존재였습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거대한 대지와 손이 닿지 않는 하늘 사이의 촉매제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그런 존재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하늘과 소통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 기도를 외우는 원주민을 떠올립니다. 제 내면에도 이와 비슷한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요.”
source: aomori museum of art
그리고 ‘Aomori-ken’은 대중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조형물.
역시 아오모리 뮤지엄의 서쪽 야외공간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8.5m, 너비 6.7m의 거대 조각상이다.
너무 멋지다!! ㅠ _ㅠ)!
꼭 직접 가서 보고 싶지만 저쪽이 방사능 유출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이후부터는 망설이다 못 가는 중.

어쨌든 그렇게 유명한 나라의 대표 조형물 두 종을 스노우 글로브로 만든 아트 상품을 구입했다.
폭 6.2cm x 높이 10.5cm 정도의 작은 스노우 글로브.


미스 포레스트는 민트색 베이스, 아오모리 켄은 연두색 베이스로 하단에는 넌슬립 패드가 붙어있고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는 모습.

눈을 맞고 있는 아오모리 강아지도 물론 상당히 예쁘지만,

살짝 눈 조각이 날렸을 때는 확실히 초록색의 미스 포레스트가 조금 더 화사한 느낌으로 예쁘다.

123 Drumming Girls 옆에다가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아웅. 너무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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