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Professional(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은 ‘Western Digital(웨스턴 디지털)’ 산하 외장 스토리지 전문 브랜드.
최근까지도 ‘G-Technology’ 라는 브랜드였는데 2021년 SanDisk Professional 이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 되었다.
이 스토리지 시장도 사실상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라 조금만 찾아보면 다 그 회사가 그 회사인 경우가 많은데 나는 예전부터 꾸준히 G-Technology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부에 ‘HGST(Hitachi Global Storage Technologies)’ 의 HDD를 사용하기 때문.
요즘에는 워낙에 기술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예전에는 적어도 고장률 면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다른 회사 제품들과 격차를 보였던 브랜드가 바로 HGST. 바로 2009년 HGST가 G-Technology를 인수하며 자사의 드라이브를 장착했던 것.
아마도 지금은 HGST HDD가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다만.. 그동안에 쌓인 신뢰를 저버릴 수는 없지.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바로 SanDisk Professional의 G-DRIVE™ PRO Desktop Drive 12TB 되겠다.
4TB 부터 최대 20TB 제품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 외장 스토리지는 큰 용량과 안정성은 물론 썬더볼트3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
지금 사용하는 Apple MacBook Pro와 Apple Studio Display는 물론 CalDigit의 TS4까지 전부 썬더볼트4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굳이 이 시점에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외장 스토리지를 구입하다니..
왜 빨리빨리 새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건지.. 참 안타깝네.
어차피 안에 들어있는 게 하드디스크인데 썬더볼트4가 웬 말인가..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기술은 못 참지.
어쨌든 기존에 사용하던 외장 스토리지 중 하나가 가득 차 당장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 급히 구입을 하긴 했지만 뭔가 아쉽다.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이번에는 HDD가 달린 이 제품을 구입했지만, 아마 이 외장 스토리지가 가득 차서 같은 역할을 할 다음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때는 데이터 전용 SSD 묶음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엔터프라이즈급의 Ultrastar™ Drive라고 하는 걸 보니 이제 확실히 HGST는 아닌 것 같네.
어쨌든 7200RPM의 고급형 하드가 들어있다.
그리고 20Gbps 속도의 Thunderbolt™ 3와 5Gbps의 USB-C(USB 3.2 Gen 1) 연결을 지원한다.

상자를 열어보면 위쪽에 무려 네 종류의 파워케이블이 들어있다.
국내 사용자를 위한 접지형 220V 케이블(F type),
북미형 접지 케이블(B type)과 일반 케이블(A type) 그리고 영국형(G type), 호주형(I type) 까지.
그 밑으로 큼지막한 플라스틱 완충재로 고정된 내용물들을 볼 수 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G-DRIVE PRO 데스크탑 하드 드라이브
Thunderbolt 3 케이블
USB-C to A 케이블
AC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접지형 클로버 타입)
설명서

늘 그래왔듯 내구성 좋고 발열에도 효과가 있는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사용한 외형.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USB-C 제품과는 달리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내 MacBook Pro와 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
물론 같이 나란히 놓일 일은 없지만..

사이즈는 긴 쪽이 210mm, 폭이 130mm 그리고 높이가 46mm로 상당히 컴팩트한 편이며 무게는 대략 1.18kg 정도.
제품의 용량별로 기기의 무게도 보증하는 데이터 전송속도도 조금씩 다른데 내가 구입한 12TB 제품의 경우 230MB/s 정도의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한단다.
인터페이스가 20Gbps 속도인들.. 어차피 하드디스크 속도가 못 따라가니 의미가 없구나.
그래도 데이지 체인으로 다른 장치들을 여럿 연결해서도 쓰니 신기술이 아예 의미 없지는 않지.

이전 버전에 비해 조금은 정렬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려나?
지금도 뭔가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깔끔해진 뒷면 모습이다.
왼쪽부터 전원 스위치 – 전원 입력부 – USB 5Gbps(USB 3.2 Gen 1) 포트 – Thunderbolt™ 3(20Gbps) 포트 2개
그리고 우측 상단에는 켄싱턴 락(Kensington Security Slot)이 위치해 있다.

바닥면에는 진동을 일부 잡아줄 수 있는 고무다리가 달려있는 모습.

발열을 위한 전면 타공판 가운데에는 G-DRIVE의 G로고가, 그리고 우상단에는 썬더볼트 마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아.. 측면에 G-DRIVE 글씨는 꼭 넣어야 했을까??

없는 게 더 예뻤을 것 같은데 말이지..
기본적으로 맥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 맥 저널링 방식으로 포맷이 되어있는데 나는 APFS(Apple File System) 방식으로 다시 포맷했다.
기존 파일들을 복사해 넣고 잠깐 사용해 봤는데 기분상은 엄청 빠릿한 느낌.
물론 그냥 기분이..
snz
로고가 강렬해서 구글 드라이브인 줄 알았네요
발열 처리는 확실할 거 같아요
vana
아 정말 옆구리에 너무 크게 써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