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brick, 새 식구들


와, 벌써 베어브릭 모은지도 꽤 오래되었네. 아마 12-3년 쯤 되었으려나.
이 블로그에 올라온 베어브릭 관련 포스팅만 해도 몇십 개이니.

베어브릭을 잘 모르고 관심 없는 사람들은 우리 집에 오면 나오는 족족 다 사 모으는 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출시되는 제품 중 극히 일부만 사 모으는 걸 알게 되면 다들 놀라 자빠질 듯..
워낙에 출시되는 베어브릭이 많다 보니 물론 골라 사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가끔 보이는 너무 허접하고 괴상한 베어브릭을 보고 있노라면 저딴 건 왜 만들었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사는 사람이 있으니 만들겠지?;;

 

이번에 개봉기를 남길 베어브릭은 내가 좋아라하는 Grafflex 작가의 Pac-Man 베어브릭 100% & 400% 제품.

 

정확히는 Be@rbrick x Pac-Man x Grafflex x 9090 x S.H.I.P & Crew 100% & 400% 되겠다.

베어브릭이야 원래 다양한 브랜드나 IP들과의 협업으로 제작/출시가 되지만 이렇게 많은 협업 아티스트 이름이 붙은 경우는 처음 보네..
일단 Be@rbrick이 Bandai Namco의 ‘Pac-Man’을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출시한 건 알겠고 그 디자인을 Grafflex가 디자인한 건 너무 잘 알겠는데..
뒤에 주절주절 달린 9090하고 S.H.I.P & crew 이건 뭐냐고..

대충 찾아보니 일본의 쇼핑 및 유통 브랜드 9090, 역시나 일본의 의류 브랜드 S.H.I.P & crew가 같이 협업을 한 것 같은데..
어떤 협업인지 감도 안 온다. 아마 그냥 숟가락 얹고 각자의 루트를 통해 판매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어쨌든 Grafflex 관련 베어브릭이면 일단 사야지!!

 

난 이번에 Kinki Robot 에서 구입하긴 했는데..
가격이 바닥에 저렇게 떡하니 붙어있는 경우는 또 처음 보네..
협업 브랜드가 주렁주렁 여럿 달려서 그런가 어쨌든 가격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더 비싼 편.

 

패키지 곳곳에 팩맨 캐릭터들이 귀엽게 인쇄되어 있어 언박싱 도중에 구석구석을 뒤져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용물을 꺼내보니 반짝반짝 광택 나는 검은색 베어브릭이 너무나 영롱하다.

 

이미 사진으로 사전 감상을 너무 해서 원래부터 쭉 갖고 있던 제품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긴 하지만,
검은색 베어브릭은 역시 실제로 보았을 때 그 멋이 더한다.
세차 잘 된 검은색 자동차를 보는 느낌이랄까.

 

도트로 표현된 파란 눈동자의 눈과 빨간색 하트로 양쪽 눈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 모습.

 

가슴은 그 시절 그 화면의 굵직한 비트맵 폰트로 GAME OVER.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운데 is Not 이 빨간색으로 쓰여있어 Game is not Over 되시겠다.

 

등 쪽에는 그라플렉스 특유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이미지들이 알차게 채워져 있고,
머리에는 팩맨이 도트 아이템을 먹고 있는 모습이 그려있다.

1980년에 제작된 게임이지만 요즘 어린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는 어찌 보면 가장 유명한 게임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한쪽 다리에 붉은색 배경으로 새겨진 25¢ 기호가 아케이드 오락실의 동전 투입구를 연상케 하는 레트로한 디자인이라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

 

기존에 가지고 있던 Grafflex 베어브릭과 이렇게 한방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는 SESAME STREET(세서미 스트리트)ELMO(엘모) 400%.

예전에 이미 출시되었던 Costume 버전의 엘모가 새 버전인 2.0으로 재발매 된 제품이다. 

 

찾아보니 패키지도 지난 버전과 거의 흡사하다.
버전 1과 차이가 약간의 털 곱슬거림의 차이라고 하던데.. 그럼 뭐 거의 차이가 없는 거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구입하게 된 옷 입은 버전의 베어브릭.
사실 전에도 엘모나 쿠키 몬스터를 한 번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털 달린 베어브릭은 먼지가 엄청나게 붙는다는 소문이 있어 당시에는 유리장이 아닌 일반 장식장이었던 터라 구입을 포기했었는데 지금은 유리장에 전시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덥석 구입!

 

아 해맑고 귀엽네.
ㅋㅋ

 

그래도 발바닥에 메디콤토이 넘버링 스티커까지 있을 건 다 있네.
발 바닥이 털 때문에 통통해서 다른 베어브릭들과 달리 완전히 똑바로(?) 서는 느낌은 아니고 뭔가 밟고 선 느낌이라 전시했을 때 뭔가 좀 걸리지만 뭐 어쩌겠어.. 그렇다고 발바닥만 뚫어 놓을 수도 없고..

 

기본자세로 서 있는 상태에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다리나 팔을 움직이는데 구동 각도가 한정적이다.
그냥 세워두면 저 안쪽 플라스틱 베어브릭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바닥에 앉혀보려고 다리를 조금 꺾었더니 위 사진처럼 목 부분이 땡겨 내려가 플라스틱이 살짝 보이는 중. 
등 뒤에 지퍼 같은 게 달려 입고 벗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장식장에 넣어보니 아무래도 다른 녀석들과 기본 종족이 달라 보여 좀 거슬리긴 하는데..
이렇게 된 거 쿠키 몬스터도 버전 2가 새로 나오면 사서 같이 놓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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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착탈은 안 되는군요 크흣

    • vana

      vana

      나는 처음 사는 코스튬 베어브릭이라 잘 모르는 거고,
      뭔가 착탈 하는 방법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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