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한 번 사면 꽤나 오래 잘 입는 편이라 굉장히 오래전에 산 옷들도 빼놓지 않고 돌려가며 잘 꺼내 입는 편인데, 
보통 그렇게 오래 입는다는 건 특히 마음에 든다는 거고 그런 애들은 주로 블로그에 기록을 해 두니 대충 언제 샀는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의미에서 소소하게 쇼핑했던 구입한 지 조금 된 쇼핑 아이템 몇 개에 대한 기록을 해본다.

 

평소에도 쇼핑을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백화점 나갈 일을 더욱더 최소화해서 매니저님한테 카톡으로 제품 리스트를 사진으로 받고 미리 선주문해두었다가 가끔 방문해서 들고 오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퀵이나 택배로 받기도 한다.
아무리 살이 찌거나 빠져도 옷 사이즈가 확확 바뀔 정도의 변화는 아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코로나 이후의 쇼핑 행태가 훨씬 더 맞는 것 같다.
음식들 배달이나 포장 주문이 코로나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처럼 패션 쪽도 쇼라인 주문이나 사전 주문 방식이 조금 더 체계화된 것 같기도 하고.. 

 

L과 V 레터링이 전체적으로 뿌려져 있는 듯한 LV Spread Embroidery T-Shirt.
멀리서 보면 그냥 얼룩얼룩 무늬로 보일 거 같긴 한데 뜯어보면 은근 귀여운 디자인의 티셔츠다. 

 

프린트나 전사방식이 아니라 자수(Embroidery) 방식으로 L, V가 하나하나가 박혀 가슴 부위에서 큰 LV 실루엣을 완성하게 된다.

 

목뒤에는 (이제는 익숙한) 거꾸로 된 로고패치
올해는 루이비통에 쏙 마음에 드는 티셔츠가 없는데 그나마 이 티셔츠가 제일 나은 것 같아 하나 사들고 왔다.

 

톰 브라운(Thom Browne)의 아주아주 평범한 와플짜임의 스웨트셔츠.
다크 그레이 컬러에 눈에 크게 띄지 않는 그레이 4-Bar가 한쪽 팔에 달린 큼지막한 스웨트셔츠를 구입해 봤다.
톰 브라운이 크게 입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가장 큰 사이즈로 넉넉하게 입어보려고..

 

팔쪽에 4-Bar는 살짝 올록볼록한 느낌.

 

옆구리 쪽 밑단에는 RWB 스트라이프 밴드에 버튼 두 개로 된 여밈 형태.

 

밴딩 쇼츠는 엄청 자주 입는 형태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톰 브라운 쇼츠는 없는 것 같아 네이비 컬러로 하나 구입해 봤다.
아무래도 톰 브라운 아이템은 뭔가 좀 더 단정한 느낌이 나기도 하니까.

 

위쪽의 스웨트셔츠는 크게 입는다고 5사이즈를 구입했는데 반바지는 또 딱 맞게 입으려고 1사이즈를 구입했다.
신발이고 옷이고 정말 내 사이즈 기준은 누구에게 설명하기도 힘들겠다.
옷에 따라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