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OSMO Pocket

출시된 지 한참 되어 신선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뒤늦게 오즈모 포켓을 구입했다. 

사실 내가 쓰려고 산 건 아니고 슈이가 짐벌을 사달라길래 내가 골라서 사주었다. 
뭔가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영상을 이쁘게 찍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자꾸 포켓 말고 짐벌을 사달라고 했지만 끝끝내 내 맘대로 포켓을 샀다. 

슈이를 한 이십 년 봐온 결과 어차피 오래 집중해서 하지도 않을 거고
게다가 핸드백에 들어가지도 않는 길이 30cm가량에 500g 정도 되는 묵직한 OSMO Mobile2 같은 애를 사줘 봐야 결국 내 창고 어딘가에 쌓이게 될 거라
행여나 나중에 슈이가 싫증을 내도 애들이라도 가지고 놀게 하려고 가벼운 포켓으로 구입했다.

일단 OSMO Pocket 본체,
OSMO Pocket ND Filter Set,
OSMO Pocket 확장 키트,
그리고 PGYTECH의 OSMO Pocket Grip Tripod을 구입해봤다.

 

포켓 자체가 워낙 작다 보니 패키지도 굉장히 작다.
애플의 그것들처럼 패키지가 굉장히 고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DJI의 제품들은 제품부터 패키지까지 디자인이 훌륭해서 갖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패키지를 열어보니 역시나 뭔가 부실하다.
완충 구조 따위는 없는 심플한 패키지.

 

설명서와 본체, 그리고 부속들이 담긴 작은 상자.

 

전용 케이스에 들어있는 본체와
케이스에 끼울 수 있는 핸드 스트랩.
충전용 USB-A to C 케이블.
스마트폰 어댑터 2종 (Lightning / USB-C)

 

얼핏 보면 가죽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포켓이 쏙 들어가고
고무 재질의 밴드를 덮어 고정하도록 되어있다.
케이스를 끼워도 부피를 크게 키우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꽤 쓸만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확장 키트에 포함된 휠 컨트롤러를 끼우면 케이스 사용이 안 되는 점이 조금 아쉽다.

 

본체를 꺼내보았다.
렌즈에는 렌즈 보호 필름이 붙어있고 짐벌 보호용으로 노란색 완충재가 끼워져 있다.

121.9 x 28.6 x 36.9mm 의 작은 사이즈.
116g의 가벼운 무게.

어마어마한 휴대성이 최대 강점되겠다.

 

iPhone XS Max와의 사이즈 비교.
너무너무 작고 귀엽다.

저렇게 작은 녀석에 기계식 3축 짐벌이 달리고 4K 60fps 영상을 찍는다니..
세상에나.. 기술이 참으로 좋아졌구나.

 

센서
1/2.3″ CMOS (유효픽셀 12M)

렌즈
FOV: 80° F2.0 (환산 26mm)

짐벌
Pan / -230° ~ +50°
Tilt / -95° ~ +50°
Roll / ±45° 

ISO범위
사진 100-3200 / 동영상 100-3200

셔터스피드
8초 – 1/8000초

동영상 해상도
4K UHD : 3840 x 2160 (24, 25, 30, 48, 50, 60fps)
FHD : 1920 x 1080 (24, 25, 30, 48, 50, 60fps)

동영상 저장 비트전송률
100 Mbps

오디오 출력
48 KHz AAC

배터리
LiPo 875 mAh (6.738 Wh / 7.7V)

 

짐벌과 카메라 부분만 따지면 38.4 x 28.6 x 36.9mm 밖에 안되는 작은 사이즈인데
FPV, ActiveTrack, 3×3 Panorama, Motion Timelapse, Nightshot 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제공한다.
뭐가 먼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드론 잘 만드는 회사가 카메라를 만드니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허리 부분쯤 캡을 열고 스마트폰 어댑터를 끼우면 옆구리에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다.
휠 컨트롤러 등의 옵션도 저 부분에 달리게 된다.

 

OSMO POCKET 확장키트(Expansion Kit)

78,000원 짜리 무선 모듈,
28,000원 짜리 액세서리 마운트,
78,000원 짜리 휠 컨트롤러까지만 합쳐도 184,000원 인데,

거기에 32GB microSD카드까지 서비스로 넣어주고도 135,000원!!!
안살 수 없지.

 

좌측부터 조종 휠, 무선 모듈, 액세서리 마운트.
아무리 들여다봐도 135,000원 어치는 안돼 보이지만 어쨌든 싸게 샀다고 위안을 해보자.

 

그리고 삼성의 마이크로SD 카드와 어댑터.. 사실 이건 진짜 서비스급.
32GB가 뭐니 32GB가..

 

액세서리 마운트를 끼워보았다.
액션 카메라 등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마운트 방식의 고리가 달려있다.

저기에 연결하는 PGYTECH라는 회사의 미니 삼각대를 구입해봤는데
아직 발표만 하고 출시는 안한 확장로드라는 녀석이 나오면 나한테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액세서리가 되겠다.

 

사진이 시커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본체 하부에 끼우는 무선 모듈.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연결해 조작 및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확장 키트의 구성품 중에 가장 유용해 보이는 휠 컨트롤러.
살짝살짝 돌려 미세한 Pan & Tilt 조절이 가능하며 2개의 버튼을 통해 간단히 촬영 구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OSMO POCKET ND Filter Set
항상 60프레임 촬영을 하면야 필수까지는 아닐 수 있지만 대낮에 광량이 넘칠 때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각각 1/4, 1/8, 1/16, 1/32로 줄여주는 4개의 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부피도 작고 자석으로 고정되는 방식이라 사용이 간단해 보이는데 아마도 짐벌에 무게 영향을 안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다.

케이스도 굉장히 슬림 해서 휴대하기도 좋고.

 

구입 이후 몇 번 촬영해 본 후기..

사용하는 성향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장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휴대성.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손에 쏙 들어오는 손잡이 덕분에 한 손으로도 휴대폰 촬영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잡고 찍을 수 있다.
요즘처럼 큰 스마트폰을 주로 들고 다니는 경우에는 한 손으로 영상 촬영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화면 조작 시에는 반대쪽 손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떨어뜨릴까봐 조마조마하며 손가락을 놀려야 하는데
오즈모 포켓은 세로 손잡이를 확실히 쥐고 촬영하게 되니 떨어뜨릴 염려도 없고 버튼 위치도 굉장히 적절해서 조작이 용이하다.

익숙하면서 훌륭한 조작 방식.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셀피모드 라든지 DJI 드론 사용자에게는 익숙한 ActiveTrack의 타게팅 지정 등의 조작 방식도 굉장히 훌륭하고,
뭐니뭐니 해도 가방(혹은 주머니)에서 꺼내서 실제 촬영 시작까지 과정이 너무 빠르고 간편하다.
휴대폰 연결 없이도 본체에 달린 작은 액정을 통해 촬영 과정 확인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훌륭한 화질.
화질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영상의 화질 자체는 근소한 차이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짐벌이 만들어주는 영상의 안정감이 한몫을 하는 것 같고,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에서 보여지는 조금은 과한 색감과는 다르게 차분한 컬러를 보여주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야간 촬영을 아직 안 해봐서 저조도 화질은 잘 모르겠다)

 

단점이라면..

좁은 화각.
고프로 촬영을 했던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휴대폰 촬영 영상의 화각에 익숙해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화각이 좁아서 피사체가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다 보니 익숙지가 않다.
물론 그래서 조금은 더 액티브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풍경을 찍을 때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서드파티 액세서리로 광각렌즈 같은 걸 팔긴 하는데 왜곡이나 화질 저하가 있어 보여서 사용은 꺼려지고.

부족한 마이크 성능.
셀피나 개인 vlog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할 수 있는 성능이지만 여러모로 마이크 성능이 조금은 아쉽다.
카메라 근처의 소리는 비교적 잘 잡아내지만 2~3미터 앞의 소리는 굉장히 작게 녹음이 되어서 
아이들 노는 장면 촬영을 했더니 걱정 담긴 부모의 잔소리만 크게 녹음이 되더라는..

걱정했던 배터리 성능은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모든 단점을 다 합쳐도 휴대성이라는 장점이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정도라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겨울에도 촬영하다 손 시려우면 잡고 주머니에 넣으면 될 정도니..
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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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Avatar

    슈이

    아, 뭐야. 내 디스야!! 아왜아왜

  2. Avatar

    세형

    두 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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