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핸드드립으로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기 시작하여 
1년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많을 때는 하루에 두세 번을 꾸준히 내려마시고 있다. 

그전에도 커피를 좋아해서 꽤나 많이 마시는 편이었고
바깥에서는 스타벅스나 폴 바셋, 집에서는 Jura나 Miele 전자동 머신의 커피에도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아.. 핸드드립 커피에 맛을 들인 이후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에 만족을 못하겠다. 
같은 원두라도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어 희석하는(반대 순서의 롱블랙도 마찬가지) 방식의 맛과 
종이필터에 걸러 조금씩 내려마시는 핸드드립의 맛이 전혀 달라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나뿐만 아니라 슈이도 이제 완전히 핸드드립의 매력에 빠져서
최근에는 바깥에서 밥을 먹으면 근처에 맛있는 커피 파는 곳이 있는지를 찾거나,
없으면 집에 가서 마시자..로 결론이 난다.

(아래는 그간의 핸드드립 관련 포스팅 링크)

acaia, Lunar™ (링크) 
Lyn Weber, Bean Cellar Set (링크) 
Lyn Weber, HG-1 Hand Grinder(링크) 
Balmuda, The Pot & Hario Dripper Set (링크) 
Chemex®, Eight Cup Handblown (링크)

 

그간 정말 다양한 커피를 사다가 마셔보았는데
Blue Bottle, Starbucks, Paul Bassett 등의 프랜차이즈 커피 이외에도
선물 받았던 1959년부터 영업한 일본의 TOA Coffee(トーアコーヒー)(링크) 의 커피,
일본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판교의 커피 맛집 Cafe Moani 의 커피,
바리스타 대회 수상 경력의 정승현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고기리의 Single Origin Roasters 의 커피,
300년(;;) 전통의 독일 브랜드인 Dallmayr 커피,
청와대에 납품된다는 Greenish Coffee의 각종 커피,
두바이에서 사들고 들어온 Walter’s Coffee Roastery와 %Arabica 커피 등등..

 

최근에 친한 동생한테 추천받은 The Wild Coffee.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라며 종류별로 잔뜩 보내줬다.
후각이 뛰어난 강아지가 일단 시향 중.
(진짜 강아지 아님;)

 

뭐부터 마셔볼까 고민을 좀 하다가..
일단 지금 마시고 있던 원두를 소진하고 테이스팅 시작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기존에 마시던 원두를 열었다.

 

지금까지 마신 모든 원두 중에는 이게 단연 최고.
아.. 진짜 최고.

Greenish CoffeePanama Esmeralda Geisha Natural.
진짜 말도 안 되는 향과 맛.

같은 Greenish Coffee 의 Jamaica Blue Mountain No.1 역시 훌륭한 맛이지만 
파나마 게이샤 내츄럴은 진짜..
그라인더에 넣고 분쇄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 집 한 층이 그냥 커피향으로 가득 차고..
뜨거운 물로 원을 그리는 순간 식빵처럼 부풀어 오르며 2층으로 오는 계단실까지 끝내주는 커피향이 고인다. 

크..

늘 이야기하지만 내 블로그에는 업체 지원받아서 쓰는 글은 없다.
그냥 내 돈으로 내가 사서 먹고 쓰는 거라
내가 좋으면 좋은 거고 안 좋으면 안 좋은 거다.

그런데 이건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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