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cale, M8.1 Monitor Arm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해 오면서 모니터 높이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기본 제공되는 모니터 스탠드로도 전혀 불만이 없었으나, 제주 갤러리 사무실의 책상 공간을 확보하려고 구입해 설치한 모니터 암에 슈이가 대만족하면서 갤러리 사무실은 물론 집까지 전부 모니터 암 형태로 변경되었다.

제주 사무실엔 ‘AmazonBasics Premium Monitor Arm’를 그리고 집에는 국내 브랜드인 ‘Luna Lab’의 모니터 암을 각각 설치해서 사용 중인데 막 틸팅도 하고 위치도 바꿔가며 모니터 암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적절한 위치에 고정해두고 사용하다 보니 두 제품 모두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반대로 특별히 뭐가 좋은 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설치 과정에서부터 사용까지 도달하면서 느낀 건 ‘Luna Lab’ 제품보다 ‘AmazonBasics’ 제품의 만듦새나 완성도가 더 좋다는 것 정도? 

이번에 책상 정리(참고링크)를 하면서 추가로 모니터 암을 찾다가 알게 된 브랜드 ‘Humanscale(휴먼스케일)’
나는 몰랐지만 모니터 암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였나 보다.

 

공식 사이트를 파보니 거치 무게별로 M2.1(7kg), M8.1(12.7kg), M10(21.8kg) 등으로 나뉘어있고,
자동차 구매할 때 인디 옵션(Individual Option) 선택하듯,
컬러/마운트/암 스타일/엔드 스타일/VESA 브래킷/기타 옵션 등을 별도 선택할 수 있는 뭔가 전문가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다. 

물론 가격은 좀 사악하다.

 

내가 선택해 구입한 제품은 블랙 컬러인 것을 제외하면 ‘M8.1‘의 거의 기본 옵션 제품.

M81CMBBTB
M81 – M8.1 제품 12.7kg Monitor Arm / 제품 구분
CM – 베이스가 있는 두 조각 클램프 마운트 / 마운트 타입
B – 검정 트림이 있는 검정색 / 컬러
B – 각진 링크 / 동적 링크 / 암 스타일
T – 표준 모니터 틸트 (싱글) / 엔드 스타일
B – 표준 100mm x 100mm 검정색 / VESA 브래킷

전체 무광 블랙의 옵션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나마 블랙이 있는 게 어디야.

 

일단 포장 상태나 제품의 마감이나 손으로 만져지는 견고함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느낌이다.
기본 옵션 제품이라 기능적으로 특별할 거나 신기할만한 구성품은 없었지만 각 파츠들의 만듦새가 확실히 좋다.
그런데 자꾸 여기저기 지문이 묻는 게 신경 쓰여!!

 

마운트 파츠를 ‘M/Connect™ 2’ 라는 도킹 스테이션으로 선택할까 말까를 한참 고민했었는데, 결국은 선택하지 않고 기본으로 주문했다. 
‘M/Connect™ 2’를 선택하면 책상에 고정되는 부분에 2개의 USB-A (2.4A) 포트와 1개의 USB-C (3A) 포트, 그리고 3.5mm Audio Out 이 달려있어 비교적 깔끔하게 선 정리가 가능하긴 하겠지만 책상 위에 보여지는 선들을 가능한 없애는 게 목적인 나에겐 맞지 않았다.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는 저 부분이 ‘Smart Stop’ 이라는 특허 기술이라는데, 저 링을 끼우는 방향에 따라 암의 회전반경을 결정할 수 있어 무작정 암이 돌아가 주변 다른 기기들과 부딪히거나 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360° – 90° 선택이 가능한데 나는 주변에 뭐가 없어서 360°.

 

모니터 후면에 끼우는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브래킷.
앞쪽 플라스틱 커버를 벗기면 75×75와 100×100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에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별것 아니지만 이런 커버 하나가 완성도를 좌우하는 것 같다.
다른 모니터 암들은 모니터에 고정된 볼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데다가 대개의 경우 모니터의 기본 스탠드를 뜯어내면 그 뒷모습이 썩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런 커버가 없다면 그 처참한 뒷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책상이 벽 쪽에 붙어 자리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나는 모니터의 뒷모습이 먼저 보이는 배치라 특히 이 마감 커버가 마음에 든다.

나중에 모니터 암이 끼워진다면 저 커버 중간의 동그란 부분에 딱 끼워지게 되는 구조.

 

본격적인 조립 시작 전에 케이블 숨기는 구조부터 파악해보는 중.
아래쪽은 플라스틱 커버를 여닫는 방식, 위쪽은 하단의 고무 틈으로 밀어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제 설치 단계.
구입해서 뜯지도 않고 보관하고 있던 모니터를 꺼내보자.

‘LG UltraFine Display 5K’
맥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맥북과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디스플레이의 밝기 조절이나 볼륨 조절은 물론, Mission Control, Launchpad 등의 기능까지 모두 동작하게 된다.

 

이 모니터의 기능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깔끔한 뒷모습. 
일반적으로 모니터의 뒷모습까지는 신경 쓰지 않아 못생긴 경우가 허다한데 이 제품은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굉장히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어차피 살 거 Apple ProDisplay XDR을 살까? 고민을 살짝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나 컬러에서 이 제품이 더 마음에 드는데 가격도 훨씬 싸니까 이걸로 결정. 아마 조만간 그것도 사게 될 것 같지만.

 

와, 정말 깔끔한 뒷모습.
엘지 이 녀석 힘내라!

후면 좌측에는 5Gbps USB-C 포트가 3개, 그리고 Thunderbolt 3 포트 1개.
후면 우측에는 VESA 커버를 여닫는 장치와 켄싱턴 락(Kensington Security Slot)이 달려있다.

 

뒷면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만큼 디자인상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방열 홀은 하단으로 보이지 않게 숨겼다.
내장된 스테레오 스피커의 홀 역할도 함께 하는 듯.

 

이 모니터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한 가지, 바로 이 모니터 상단부.

맥용으로 나왔고 썬더볼트 케이블을 통해 모든 기능을 해야 하니 카메라가 달린 건 당연히 이해가 가지만,
그것 때문인지 모니터의 베젤이 위쪽만 두껍다.
그래서 뭔가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

 

설치가 완료된 모습.

책상에 한가득 올려져 있던 iMac을 비롯한 잡다한 물건들이 싹 치워지고 모니터와 모니터 암,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비롯한 아주 일부의 것들만 남게 되었다. 속이 다 시원한 느낌.

이제 좀 제 모습으로 보이는 ‘Finn Juhl’‘Nyhavn Desk’’45 Chair’.

 

어떻게든 책상 위에 걸쳐있는 선이라곤 모니터 전원 선과 ‘CalDigit TS3 Plus(링크)’에 연결되는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뿐.
책상 아래쪽에 놓인 ‘artek’의 블랙컬러 ‘Bench 153’에 노트북과 썬더볼트 독까지 모두 내려놔 책상 위가 더욱 깔끔하다.

모니터 암의 클램프 마운트 부분이 유광이라 반짝거리는 게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모니터 암 상부에 달려있는 ‘Counterbalance Indicator’ 가 모니터 설치 전부터 무게 값을 설정해 균형을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Humanscale에서 자랑하는 ‘Weight-Compensating Spring(무게 보정 스프링)’ 역시 모니터를 적절한 곳에 위치 시키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게 도와준다.

 

책상 측면에 모니터를 설치해 두었기 때문에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치우고 모니터 암을 회전시키는 것만으로 책상 거의 대부분을 비울 수 있다. 
처음부터 사진 찍을 때 책상을 모두 비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운 포인트.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뒷부분의 베사홀을 덮어주는 커버 덕분에 모니터 뒷면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Humanscale이 자랑하는 ‘Self-Lubricating Precision Bearings(자기 윤활 정밀 베어링)’ 덕분인지 기존에 사용하던 타사의 모니터 암 회전과는 뭔가 다른 안정적인 느낌으로 회전이 되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모니터에 꺾인 각도 쪽으로 썬더볼트 케이블이 끼워지게 되어있어 전원 케이블과 썬더볼트 케이블이 끼워진 각도가 다른 것이 신경 쓰인다면 그건 좀 병인가?;;

 

어쨌든.
후.. 성공적인 설치였다.

 

이제 클램쉘(Clamshell) 모드를 위한 맥북 버티컬 스탠드, 
키보드 마우스를 올려 둘 가죽 데스크 패드, 
대용량 썬더볼트 스토리지만 설치하면 책상 정리 프로젝트도 마무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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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모니터 암 사진이 있었군요
    모니터 암 볼 때마다 ‘그래 이거지!’ 하면서도
    ‘쩝… 언젠가는 해보자’ 하며
    받침대에 쌓인 먼지 닦는 거 반복하네요 ㅎㅎㅎ

    • vana

      vana

      한 번 써보고 나니 책상이 깔끔해져서 우리 집 컴퓨터들은 이제 전부 모니터 암 모드임.
      너도 시도해 봐봐.

  2. Avatar

    shui

    크! 모니터암 최고!!! 모니터를 가까이 땡기니까 에임이 좋아진 기분

    • vana

      vana

      난 사실 기능적인건 잘 모르겠고 책상 정리되는 게 좋았던 건데.
      쓰다보니 목이 좀 편해진 것 같기도 하고?

  3. Avatar

    타코야키

    포스팅 보고 고민 좀 하다가 휴먼스케일은 못 사고… 루나 랩 제품으로 설치해 봤는데 진작 설치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기존에 사용 중인 모니터의 번들 스탠드가 너무 못생기고 책상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모니터 암을 설치하니, 깔끔하고 책상이 엄청 넓어졌습니다. 거기에 높이 올려서 고개에 맞출 수 있다니 진짜 좋네요 ㅋㅋ 모니터 암은 필수인듯 합니다 ㅎㅎ

    • vana

      vana

      그러게요, 눈높이 맞추는 용도만 해도 충분히 돈값은 하는 것 같은데 책상도 정리되니 참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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