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ek x Paul Smith, Stool 60 Edition 2

폴 스미스(Paul Smith)와 아르텍(artek)이 협업한 한정판 스툴 60(Stool 60)의 두 번째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폴 스미스는 뭐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너무나 유명한 영국의 디자이너이고 나도 어릴 때 해당 브랜드의 의류들을 굉장히 좋아해 한창 즐겨 입었었다. 
아르텍은 그에 반해 북유럽 디자인이나 가구에 관심이 없다면 직접적으로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사실 글로벌하게 굉장히 인정받는 유명한 브랜드. 
하지만 관심 없는 사람들이 아르텍은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바 알토(Alvar Aalto)’의 디자인 제품은 무조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거라 확신한다. 
알바 알토는 핀란드 지폐에 얼굴이 올라갈 정도의 엄청난 디자인 거장. 

이번에 폴 스미스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Stool 60’ 역시 1933년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유명한 가구다. 

source : paulsmith

artek x Paul Smith, Stool 60 Edition 1

source : paulsmith

artek x Paul Smith, Stool 60 Edition 2

내가 구입한 제품은 아래쪽에 있는 에디션 2.
에디션 1이 나왔을 때는 예쁘긴 하지만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에디션 2는 컬러가 너무 이뻐서 고민 없이 얼른 주문을 넣어버렸다. 

artek Reimagined by Paul Smith, Aalto Four Color-Stained Stool 60 – Edition Two

주문하자마자 영국에서 DHL로 바로 쏴줘서 주문한 지 며칠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제주 갤러리에도 그렇고 집에서도 아르텍의 제품을 많이 써보기도 했고 실제로 조립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어떤 모양으로 배송이 될지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단단한 카톤 박스 안쪽으로 종이로 추가 완충 처리를 해서 내용물은 대미지 전혀 없이 배송받게 되었다. 

그 와중에 대충 그린 토끼 패턴 귀엽네.

내부 패키지는 원래의 스툴 60의 그것과 똑같다. 

GRB-ARTK-AISTO2-00
Material – 81% Solid Birch, 18% Birch Plywood, 1% Steel
Max Stack – 10 Chairs

Made in Finland

시트 파츠와 다리 파츠, 그리고 스크류가 들어있는 세 개의 내부 상자로 세부 분류되어 들어있으며 설명서와 보증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이는 면은 실제로 사용할 때는 거의 볼 수 없을 시트 파츠의 하부 컬러. 
폴 스미스 수트의 절제된 외관 안쪽에 숨겨져 있는 화려한 안감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는 강렬한 레드 컬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제작일자가 2025년 8월 15일이라니. 굉장히 따끈따끈한 신상 광복 에디션!

시트 파츠는 자작나무 원목판으로 제작되었다. 
위쪽에서 보는 시트는 아주아주 차분한 원목 스타일. 
기존의 아르텍 제품에서 확인되는 자작나무 컬러와는 차이가 있는 진중한 컬러로 마감된 모습이다. 

세 개의 다리는 각각 스카이 블루(Sky Blue), 러스트(Rust),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 컬러로 도색되었다. 

와.. 너무 이뻐.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와서 레이싱 그린이 거의 블랙처럼 나오긴 했지만, 각각 다른 세 가지 컬러가 너무나 멋스럽다.

일단 꾸역꾸역 조립.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할까 하다가, 행여나 망가질까 봐 꾸역꾸역 손으로 조립을 완료했다. 

와.. 이 조합 좀 봐라.

앞서서 언급했듯 기존에 갤러리와 집에서 꽤 많은 아르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컬러 조합은 그중에서도 너무 취저다. 
일본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마사루 스즈키(鈴木 マサル / Masaru Suzuki)’와의 협업 Stool 60도 제주에 하나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햇빛이 예쁘길래 자연광에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거실로 가져다 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마침 옆에 1936년 알바 알토 디자인의 artek, Tea Trolley 901 제품이!!

사무실 다 지어지면 가져다 놓으려고 했는데..
집에서 써야 하나, 아니면 하나를 더 사야 하나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