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미 세 대 째 구매인가? 
여러 종류를 써봐도 커피를 내리기 위한 전기주전자(Electric Kettle)는 그냥 Fellow가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펠로우(Fellow)’는 2013년 설립된 미국의 커피 용품 브랜드로 지금은 전기주전자 이외에도 그라인더, 커피 메이커, 에스프레소 머신 등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커피 쪽에서 꽤나 제대로 자리 잡은 회사. 

아뜰리에의 공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이제 슬슬 커피를 마실 준비도 해야겠다 싶어서 미리 구입을 해두었는데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가격이 전보다 많이 오른 것 같은 느낌?
사야지 뭐. 어쨌든 살 건 사야 하니까.. 

 

펠로우 공식 사이트에 가보면 주둥이가 짧은 Corvo EKG 같은 제품도 있지만 Stagg EKG에도 못 보던 아이템이 더 있네? 
일반 Stagg EKG, Stagg EKG Pro 그리고 Stagg EKG Pro Studio Edition. 
우리나라서는 Pro Studio Edition은 판매를 안 하고 있어서 뭔가 기능적으로 좋으면 해외에서 구매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알아봤더니,
그냥 받침대의 윗면이 유리 재질로 되어있는 차이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냥 국내에서 프로 제품으로 구매. 

 

Fellow, Stagg EKG Pro (900ml)

내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과 겉모습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여러 가지 업데이트가 된 제품이라고 한다. 
뭐 물만 잘 끓이면 되지..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신제품이라고 하니 이걸 집에다 두고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을 아뜰리에에 가져다 둘까 고민 중. 

 

일단 커피 애호가는 맞구요. 
제조사에서 이 제품의 특장점으로 이야기하는 몇몇 포인트가 있는데,

1도 단위 온도 제어(Exact Temperature Control)
정밀 푸어 스파우트(Precision Pour Spout)

크게는 위 두 가지. 
그리고 추가로 일정을 추가해서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라든지, Wi-Fi를 통해 OTA(Over The Air)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 등이 있는데, 
해보지는 않았지만 얼핏 봐서는 국내 제품은 아직 펌웨어 적용이 안되는 모양. 

 

구성품은 심플하다. 
그런데 기존에 매일 보는 제품임에도 뭔가 다른 느낌? 

 

물론 기존 제품은 Wooden Handle Kit(링크)을 끼워두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미지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 만은 아닌 것 같다. 

 

알고 보니 이 베이스 플레이트의 차이. 
케틀이 올라가는 이 베이스 플레이트가 평평하게 바뀌었다. 
(사진의 왼쪽이 구형, 오른쪽이 이번에 구입한 신제품)

가운데가 고정되면 사실 움직일 일이 없으니 굳이 홈이 파여있지 않아도 되지. 
추가로 디스플레이 부분도 고해상도의 풀컬러 LCD로 교체되었다고 하는데, 고해상도 바뀐 점이야 나쁠 게 없지만 여기에 풀컬러가 무슨 의미지? 

 

어쨌든 신제품이라 그런지 뭔가 더 깨끗하고 커피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같다. 

 

제조사에서 표기해 둔 공식 스펙은 다음과 같다.

용량
900ml

정격 전압
220V, 60Hz

사이즈
282mm x 172mm x 196mm

무게
1250g

소재
케틀 – 스테인리스 스틸 304 18/8
뚜껑 – 스테인리스, 플라스틱(BPA-free plastic)
손잡이,전열기 – 플라스틱

온도 범위
40°C-100°C

소비전력
1200W

 

 

뚜껑도 바뀌었다! 
기존 제품이 구멍 세 개가 일렬로 송송 뚫려있었다면, 이번 제품은 곡선형의 슬롯 통풍구가 달려있다. 

 

뚜껑의 내부 구조도 조금 바뀌었는데, 
원래 제품도 케틀과 뚜껑이 딱 맞아서 기울였을 때 흔들거리거나 떨어질 일은 전혀 없었지만, 
이번 제품은 고무 같은 재질의 개스킷이 두르고 있어서 끼워지는 느낌도 다르고, 조금 더 단단하게 고정됨은 물론 열의 유지에도 장점이 있다고 한다. 

 

구스넥 형태의 주둥이와 Y 형태로 되어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해 주는 손잡이 부분은 변화가 없다. 
뭐니 뭐니 해도 Fellow EKG의 이 손잡이가 너무나 편하다. 

확실히 월넛+블랙 조합이 너무 이뻐서, 이번에 산 신제품에도 얼른 손잡이를 바꿔줘야겠다..싶어서 손잡이를 사려고 봤더니 국내외에 거의 품절 상태. 
북미의 공식 사이트에는 손잡이랑 케틀 컬러를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있던데..

어쨌든 일단 싱가폴의 한 쇼핑몰에서 다행히 판매를 하고 있길래 주문을 해둔 상태. 

 

하부 연결부도 뭔가 살짝은 달라졌는데, 기능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기존 제품은 뒤쪽에 섭씨(°C)/화씨(°F) 선택하는 스위치와, Hold 스위치가 달려있었는데, 
신제품은 어플리케이션 연결이 가능하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때문인 건지 물리적인 스위치를 전부 없애버렸다. 
아직 실 사용 전이라 어떻게 설정을 하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 제품의 특성상 물만 잘 끌이고, 온도 조절만 쉽게 되면 되기 때문에 나머지 물리 스위치를 없애버린 점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결국 또 Fellow를 선택했다.
돌고 돌아도 결국 손에 가장 잘 맞는 건 익숙한 도구인 것 같다.

이제 아뜰리에를 위한 커피 장비까지 하나둘 준비되고 있으니,
남은 건 공간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