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 즈음해서는 늘 트리 설치와 트리 꾸미기를 할 시기가 온다.
성향의 차이겠지만 우리 네 가족 중 트리 꾸미기에 참여하는 건 언제나 나와 우리 딸.
슈이는 원래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ㅋㅋ 아들은 꽤나 감성적인 성향임에도 함께 트리를 설치하고 꾸미는 과정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

그나마 2022년 겨울에 구입한 Yelka의 원목 크리스마스 트리(링크)는 설치도 비교적 간단하고 정리도 쉬워 너무 만족스럽다.
사실 가정집에서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설치보다 정리가 훨씬 훨씬 귀찮고 힘들기 마련.
설치할 때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트리를 꾸미면서 집 안 어느 한 구석이 예뻐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까지 있으니 힘내서 설치가 되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바로 연말연시를 맞으며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트리 정리는 계속 뒤로 밀리는 게 보통이다.
누구라고 특정지어 말은 못하겠지만, 주변에 거의 여름 다 될 때까지 트리가 설치되어 있는 상황을 본 적이 있을 정도.


올해 우리 집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트리 타퍼(Tree Topper)로 자리 잡은 별.
Hallmark, Keepsake Ornaments Nintendo Super Mario Super Star Tree Topper 되겠다.

source : hallmark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의 가장 위쪽에는 별 모양의 장식을 설치한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예수가 탄생하고 동방박사들을 마구간으로 인도했던 ‘베들레헴의 별(The Star of Bethlehem)’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집 트리에도 뭔가 별을 달고 싶었지만 그동안 마음에 드는 별 장식을 찾지 못해 DIOR의 포장에 달려 있던 작은 금속 별을 달아두곤 했었는데, 드디어 우리집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별을 달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이너는 Jake Angell이라는 아티스트.
Nintendo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제품이고 Hallmark 공식 사이트에 가보니 닌텐도 라이선스의 다양한 오너먼트들이 잔뜩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지만 꽤나 만듦새가 좋아서 작은 미니 피규어를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몇 개 구입하고 싶은 것들이 있네.

별 자체의 크기는 대략 28cm x 27cm x 8.2cm 정도.
생각보다 큰 크기이다.
사실 우리 트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조금 더 작아도 좋았겠다 싶긴 하지만.
구성품은
슈퍼 스타 트리 타퍼 본체,
동전 오너먼트(리모컨),
고정 막대,
배터리(LR44) x 2,
어댑터 및 설명서

원래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고정 막대를 나무 가지에 벨크로 밴드로 묶어 고정하도록 제작된 형태인데,
우리 집의 트리에는 설치 방법이 적당치 않아 고정 막대에 감겨 있는 벨크로 테이프를 전부 가위로 잘라내고, 파이프에 끼울 수 있도록 내 맘대로 별도의 작업을 해줬다.

전면 하단에는 리모컨 수신부와 고정 막대를 끼울 수 있는 홈이 위치해 있는 모습.

후면 가운데에는 스피커 홀이 보이고, 하단으로는 어댑터를 끼울 수 있는 홈이 파여 있다.
별도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동봉된 DC 5V 0.7A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항상 연결해 두어야 한다.
공식 사이트에는 120V 입력만 되는 것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포함된 어댑터가 110-240V 입력을 받는 제품이라 돼지코만 끼워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독립적으로도 동전 모양의 오너먼트이면서 트리 타퍼를 조종하는 리모컨 역할도 하는데 앞면의 별 모양이 버튼.
누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Super Mario Bros.)’의 음악이 나오면서 불빛이 반짝반짝 거린다.
당연하게도 좋을 리 없는 음질에다가 볼륨까지 커서 자주 누를 것 같지는 않다.

설치된 모습.
리모컨으로 동작을 시키면 불빛의 컬러도 바뀌고 반짝반짝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저렇게 광원이 안쪽에서 보이는 것보다 그냥 한 톤으로 노란색일 때가 더 예쁘게 느껴져서 조명을 굳이 켜두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
그래도 리모컨으로 조작해서 음악소리가 나고 빛이 알록달록해지면 우리 강아지 썸머가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것 같으니 그냥 둘까?

앞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조금은 더 꾸며지겠지만 일단 간단하게 트리 꾸미기는 완료!
생각보다 슈퍼 마리오의 슈퍼스타는 잘 어울린다.



트리 하나 설치했다고 확 연말 느낌이 나는 것 같은 기분.


요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Disney Pixar, UP Musical Ornament.
딱히 크리스마스와 관련은 없지만 구입해서 달아보았다.
이 제품도 LR44 배터리 두 개를 끼우면 옆쪽에 톡 튀어나온 버튼을 눌러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재생되는 음악은 도입부만 들어도 자연스레 영화 장면들이 떠오르는 ‘Married Life’.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리하게 되면 Blufans, Pixar “UP” Limited Gift-Set(링크)와 함께 전시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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