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Louis Vuitton Fondation(루이비통 퐁다시옹/파운데이션)에 “Pop Forever Tom Wesselmann &…”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이 전시는 1960년대 이후 예술 사조 중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로 여겨지는 ‘팝 아트(Pop Art)’를 주제로 한 굉장히 의미 있는 전시.
마지막으로 방문했었던 2019년 루이비통 파운데이션(링크)의 작품들에 대한 기억이 워낙이나 뇌리에 깊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가면서도 굉장히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여지없이 굉장한 스케일의 멋진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나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갤러리 대표님과 함께 감상을 하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더욱 흥미로운 관람 경험이었다.

 

Pop Forever Tom Wesselmann &…

추상 미술의 계승자이자 팝 아트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국의 아티스트 ‘톰 웨셀만(1931-2004)’을 중심으로 150점의 작품을 전시,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POP에 대한 공통된 감성을 공유하는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35명 아티스트들의 70점 작품을 선보인 초대형 전시이다.

단순한 회고전을 넘어 미술사 속에서 톰 웨셀만의 작업을 맥락화하고 시대를 관통한 팝아트에 대한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전시는 올해 10월 중순에 시작해서 2025년 2월 말 정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

 

팝 아트(Pop Art).

단어의 뜻만 보자면 ‘대중(Popular)’과 ‘예술(Art)’이 합쳐진 ‘팝 아트(Pop Art)’는 사실 딱 “이런 게 팝 아트다”.. 라고 규정짓기가 어렵다.
팝 아트를 떠올리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이 먼저 앤디 워홀(Andy Warhol)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제프 쿤스(Jeff Koons)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 굳이 정의하자면,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가 만들어 내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순수미술의 문맥 안에서 해석해 펼치는 예술의 움직임. 이랄까.
보통은 그 흐름이나 경향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건 팝 아트고 이건 팝 아트가 아니다라고 누군가가 재단할 수는 없다는 것.

다만 처음 듣고 바로 연상되었던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팝 아트일까?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 작품들은 무조건 그 흐름 안에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니 팝 아트가 맞다고 대답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어렵네)

 

어쨌든 그렇게 여러 사회적 배경과 함께 탄생한 ‘팝 아트’를 톰 웨셀만과 여러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흐름을 따라가며 공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
대중문화에 기반을 둔 작업들인 만큼 나처럼 라이트한 관람객 입장에서도 평소 익숙한 이미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데다가, 중간중간 만나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까지 여럿 만날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전시가 아닐 수 없었다.

 

아래부터는 수많은 전시 작품들 중 일부를 설명 없이 이어서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