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며칠 전인 11월 10일, 내가 응원하는 PSG가 앙제(Angers)와의 11라운드 원정에서 4:2 승리를 거두었다. 
웬만하면 토트넘과 PSG 경기는 매 경기 놓치지 않고 챙겨보고 있는데 이번 경기는 정말 역대급.

 

이강인이 선발로 출장해 17분에 첫 골을 넣고 바로 3분만인 20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크!!
게다가 전반 막바지에는 어시스트도 하나 추가해 전반에만 공격포인트를 3개나 얻는 엄청난 활약을 펼쳐 새벽 다섯시 경기임에도 후반까지 손에 땀을 쥐고 흥미진진하게 중계에 집중했다.
워낙 폼이 좋아 살짝 해트트릭까지 바래보았지만 그 이후 몇 차례 얻은 좋은 기회들이 골로 연결되지는 못해 너무 아깝!

 

이 “ICI C’EST PARIS” 응원용 스카프는 지난달 파리에 갔을 때 경기 관람을 하러 Parc des Princes 경기장에 갔을 때 사 온 것.
집에서 축구 관람한다고 축구 유니폼 갈아입는 건 너무 귀찮고, 테이블에 스카프 올려놓고 응원하니 뭔가 조금 진심이 전해지는 느낌?
(ICI C’EST PARIS 는 Here is PARIS 라는 뜻이라고)

강인이 대박 경기의 흥에 취한 겸, 지난 경기 관람 후기를 기록해 보기로.

 

내가 본 경기는 2024년 10월 19일 PSG 홈구장인 ‘Parc des Princes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aris Saint-Germain vs. RC Strasbourg 경기.

LIGUE 1(리그앙)에서 PSG가 독보적인 강팀이기도 하지만 상대팀인 스트라스부르가 워낙에 약팀이고, 스트라스부르와의 지난 34번의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주아주 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PSG의 1부 리그 역사상 단일 상대와의 홈경기에서 가장 많은 무패 기록이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스트라스부르가 좀 안됐다는 생각도..

 

프랑스에서 축구 경기를 본 적이 없어서 파리의 갤러리 대표님께서 티케팅을 비롯한 안내까지 다 해주셨기 때문에 현지인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묻어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대표님께서 준비해 주신 티켓은 ‘Salon des Princes’ 라는 티켓인데, 출입구도 일단 다르고 내부에 들어가면 간단한 샴페인이나 음료, 그리고 핑거푸드 들을 먹으며 경기를 기다릴 수 있는 아주아주 넓고 쾌적한 공간이 제공된다.
이 정도면 뭐 축구 볼 맛 나겠다.. 싶은 정도.

 

내부에 전용 스토어도 따로 있어서 바로 이곳에서 스카프를 구입했다.
현장에서만 파는 특별한 아이템이 있는지를 물어봤더니 그런 건 없단다.
그냥 필요한 게 있으면 현대백화점 PSG 매장 가서 사면 될 듯.

물론 나는 작년, 올해 유니폼 모두 이강인 마킹으로 PSG 공식 홈에서 구입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선수별로 유니폼 판매 카운팅이 된다길래..

 

경기장 규모가 어마어마.
일단 응원단 분위기도 그렇고 뭔가 조금 다르다.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긴 한데, 좀 과격하달까;;

 

직전에 국가대표 경기를 뛰고 온 이강인은 선발 출전은 아니었고 비교적 이른 시간인 58분에 교체 카드로 출전했다. 
아무래도 약팀과의 경기라서 이강인뿐 아니라 주전급들은 대부분 교체로 투입되었는데 그중 첫 교체 카드로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이 이적한 이후에 꾸준히 PSG 경기를 챙겨 봤기 때문에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내심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빠른 시간에 교체되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결과는 

PSG 4:2 STRASBOURG

Mayulu 18′
Asensio 47′
Barcola 66′
Lee Kang-In 90′

그냥 이강인이 출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나는데 90분에 골까지 넣었다!!
아.. 강인아 너를 어쩌면 좋니.

 

경기 관람에 집중하느라 경기하는 영상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 해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은 영상이지만 짜깁기 해서 올려본다.
아, Salon des Princes 웨이팅 룸 옆쪽으로 선수들이 입장을 해서 운 좋게 강인이 입장 영상도 찍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