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브릭이 뜸하다. 
나오는 건 꾸준히 나오는 것 같은데, 영 눈에 들어오는 애들이 없다. 
거의 안기 있었던 제품들의 재탕에 삼탕.

그래도 오랜 기간 모아왔던 정이 있어서 꾸준히 들여다보고 있기는 한데 보고 있으면 뭔가 애잔해진달까..

 

이 제품 역시 최신의 제품은 아니고 이미 나온 지 한참이나 지난 제품.
마블의 영화 시리즈 역시 베어브릭처럼 지금은 한풀 꺾인 상태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기본 퀄러티 이상은 해주는 게 아이언 맨 제품이니까.

사실 아이언 맨 베어브릭은 베어브릭화 하면서 수트 각각의 특징을 선 몇 개로 살려야 하는 한계 때문에 나오는 모두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일찌감치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워 머신이나 아이언 패트리어트까지 대여섯 개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구입한 이 제품은 바로 The Infinity Saga의 IRON MAN Mark V 제품.
비교적 인피니티 사가 초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 맨 2’에 나왔던 휴대용 가방 형태의 수트라 당시에도 상당히 관심을 많이 받았고 나 역시 너무나 좋아하는 수트 중 하나다.

우측에 적혀있는 것처럼 “Happyくじ” 제품.
전에도 한번 해피쿠지 제품을 구입한 적 있었는데 くじ는 일본어로 제비, 추첨.. 뭐 그런 뜻.
아마도 해피쿠지 사이트에서 가챠폰 처럼 특정 제품들을 제작해서 추첨 등의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것 같다.

 

케이스에서 꺼냈는데 케이스 안쪽 면에 아크 리액터 이미지가 멋지게 프린트되어있다.
(Happyくじ의 “L@ST賞”에 해당하는 제품인가 보네)

 

오 역시 아이언 맨 제품은 그래도 금속 재질을 표현한 도장면이 마음에 든다.
물론 단순하게 면만 나눠둔 가슴 면 프린트가 조금 조잡하긴 하지만 실버컬러와 레드 컬러 모두 적당한 광택 면이 돋보여 허접함을 조금은 감춰주고 있다. 

 

브리프 케이스 형태에서 펼쳐지며 작게 쪼개진 금속판들이 촤라락- 하고 펼쳐지는 가슴과 팔, 등 부분이 효과적으로 표현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레드컬러와 실버컬러의 비율 자체는 상당히 수긍이 가는 정도의 배분을 해놨달까.

 

리펄서 빔을 쏘는 모습을 그럴듯하게 연출해 보고 싶었지만 C 형태의 귀여운 손으로는 그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

 

다리의 후면은 굉장히 대충 마무리한 느낌;

아.. 잘 좀 하자. 진짜.

 

비교적 신상이라고 할 수 있는 2024년 3월 발매의 Sonic the Hedgehog 400%.

우리나라나 일본에서의 인기는 그냥저냥 추억의 게임 정도인 것 같은데, 실사영화 때문인지 북미에서는 최근까지도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모습.
올 연말 실사영화 “수퍼 소닉 3″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레고에서도 소닉 관련 신제품이 줄지어 출시하고 있고..
우리 아들도 이상하게 소닉을 좋아해서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소닉 레고 제품을 구입하는 중이고, 레고 이외의 피규어나 장난감, 봉제 인형들이 방안에 한가득일 정도다.

 

캐릭터의 네임 밸류에 비해서는 어쩌면 베어브릭으로의 출시가 상당히 늦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도 100% 제품은 일찌감치 구입해서 아들에게 헌납했었는데 400%는 이제서야 구입.

 

원작의 가느다란 팔 다리와 큼지막한 신발 느낌은 아니지만 워낙이나 특징적인 파란색 컬러와 얼굴 표정 덕분에 다행히 최소한의 소닉스러움은 갖춘 것 같다.

 

사실 고슴도치 특유의 삐죽삐죽 머리를 다 없애놓고 저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작은 머리로 소닉이기 힘들 수 있었을 텐데 저 의기양양한 얼굴은 진짜 소닉만의 시그니처 표정인가 보다.

아이고.. 손발도 너무너무 작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가 특징 중의 특징인 소닉의 시그니처 슈즈.
비록 원작의 큼지막한 빨간 슈즈는 아니지만 회색 아웃솔, 화이트 밴드, 금색 버클까지 구성 요소들은 잘 갖춘 걸 볼 수 있다.

 

와.. 뾰족뾰족 머리카락과 등은 그냥 선 몇 개로 뭉개버렸구나.

 

이걸 구입했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되면 엄청 갖고 싶어 하겠지만 400%는 줄 수 없다 아들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