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재미있는 테크 기어(?)들을 찾아 잡다하게 구입해 보는 취미가 있는 편이라 시시때때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나 해외 웹진 등을 둘러보곤 한다. 그러다 가끔 내가 사서 가지고 놀기에는 좀 그렇고 애들 핑계로 사서 옆에서 구경해 볼 때가 있는데..
최근에 Otamatone(オタマトーン)이라는 장난감 악기와 더불어 가장 반응이 좋았던 아이템이 바로 이 “Pixoo-Max” 라는 픽셀 디스플레이 기기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평소 아이패드 Procreate에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 캐릭터 스킨을 만든다거나 하며 도트를 찍어 픽셀아트를 하는 일에도 꽤 흥미를 보여 따로 몇가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주었었다.
그런데 그 이미지들이 특정 애플리케이션 밖에서는 보여질 일이 없으니 좀 아깝기도 하고 좀 더 그리는 과정에 재미를 주는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된 제품이 바로 이 Divoom, Pixoo-Max.
사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이 Divoom사의 제품이지만, 이와 비슷한 컨셉의 아이템은 꽤 여럿 존재하고 있더라.
그런데 그것들 사이에 특출나게 어떤 한 제품이 예쁘거나 나은 게 없어서 고민을 하다 결국 처음 발견한 이 제품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내가 구입한 이 “Pixoo-Max” 는 32×32 LED 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 픽셀 디스플레이 기기이고,
Divoom에는 조금 더 높은 해상도인 64×64 픽셀의 “Pixoo-64” 제품,
그리고 기본 형으로 보이는 16×16 픽셀의 그냥 “Pixoo” 가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는 디스플레이 전용 기기뿐만 아니라 픽셀아트를 보여주는 스크린이 달린 블루투스 스피커나, 가라오케 기계, 백팩, 크로스백 등 픽셀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모니터라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더 해상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했겠지만,
제품의 목적 자체가 도트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픽셀아트 디스플레이 기기이기 때문에 이미지 제작이 비교적 용이한 32×32 제품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source : divoom.com
제품을 구입하면 유리 부착용 석션 컵(suction cup)이 달린 마운트 장치가 두 개 들어있는데, 위 사진처럼 위아래로 고정해 자동차에 설치를 하거나 상점이나 카페 등에서 활용을 하기도 한다고..
스틸 이미지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잘 선택한다면 상당히 귀여운 포인트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
DIvoom, Pixoo-Max (32×32 LED Display)
Dimension : 172.8mm x 172,8mm x 19mm
Weight : 495g
Frequency response: 100-20KHz
Signal-to-noise ratio: ≥78dB
Playback time: up to 10hrs
Battery capacity: 5000mAh
Battery voltage: 3.7V
Wireless range: up to 10 meters/33 feet
Bluetooth compliant: 5.0
기본적으로 시계, 알람 기능이 있고
주변 소리를 인식하는 마이크가 달려있어 주변이 조용해지면 절전모드로 변경한다든지 박수로 스크린을 켜고 끌 수 있다.
자동차에 고정적으로 장착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동차 모드’를 켜면 전원이 들어오면 기기를 자동으로 켜고, 전원이 없으면 기기를 끄는 기능이 활성화되기도 한다.
구성품은
Pixoo-Max 본체,
세워 사용하기 위한 스탠드 스틱,
설명서(한글도 있음),
픽셀아트 스티커,
충전용 USB-A to C 케이블.
안드로이드는 아직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설명서에 보면 Siri와 연동해 그때그때 음성으로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의외로 자동차에 설치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리뷰를 보니 좋아하는 스포츠 팀 로고나 학교 앰블럼 등을 달고 다니는 경우도 대부분인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양보해 줘서 감사하다는 엄지척 이미지 라든지, 하트, 좌/우회전 표시를 상황상황에 맞춰 바꾸는 사람도 찾을 수 있었다.
제품은 상당히 평범한 사각 형태.
픽셀아트 디스플레이가 목적이라 제품 자체에 디자인이랄 게 딱히 없긴 하지만 둥근 엣지면의 플라스틱제 기기라 딱히 고급감 같은 건 없다.
아이들이 대충 가지고 놀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
후면 역시 단순한 형태로 흔한 디지털 액자와 다를 바 없다.
하단의 동그란 홀에 스탠드 스틱을 꽂아 세워둘 수 있고, 가운데로는 USB-C Type 충전 케이블을 끼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충전 케이블이 상당히 긴데 아마도 벽에 거치해 두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 같다.
iOS의 Divoom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공유 라이브러리에 꽤나 다양한 픽셀아트가 공유되어 있어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Divoom App 자체적으로 도트를 찍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그래픽 에디터가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이 그래픽 에디터가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은 편!!
기본적으로 픽셀 아트를 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별로 없을 정도로 다양한 툴을 지원함은 물론,
레이어를 여러 개로 나눠 작업하거나 선택 툴을 이용해 이동이나 좌우 반전 등을 할 수도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도 상당히 간단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이나 이미지를 도트 이미지로 변경해 불러올 수도 있는데 변환 퀄러티도 상당히 높다.
일단 위의 소닉 이미지는 그냥 내가 하나하나 도트로 찍어본 결과물.
당연히 아이폰의 그것과는 디스플레이 퀄러티 차이가 상당하지만, 그래도 놀이용 픽셀아트 디스플레이 기기로는 손색이 없다.
이건 브롤 스타즈 캐릭터를 도트로 변환해 본 샘플.
뭐 굳이 도트를 하나하나 찍을 필요도 없을 정도의 퀄러티다.
꺼내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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