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아이템들

최근 구입했던 몇 가지 아이템들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 보는 포스팅.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임시 거처에 나와 살며 사소하게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말 그대로 임시 거처. 
웬만하면 없으면 없는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살자는 생각이라 뭔가 사들이는 일을 최소화했는데 그 와중에 구입했던 몇몇 가지는 기록해 보기로.

침대 머리맡 서랍장에 놓고 쓰던 무선 충전기의 크기가 너무 커, 임시 거처 상황상 사용이 여의치 않기도 하고, 

– MagSafe를 지원하면서,
– Apple Watch + AirPods Pro + iPhone을 동시에 충전 가능한,
– 비교적 부피가 작은

그런 충전기를 구입하고 싶었기에 여러 가지를 보고 있었으나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보류하고 있었더랬는데,
내가 좋아하는 Satechi에서 그에 딱 맞는 제품을 출시해 주어 슈이 꺼와 내 꺼, 두 개를 얼른 주문했다.

Satechi 3-in-1 Magnetic Wireless Charging Stand.

내 니즈를 전부 충족시키는 3-in-1 MagSafe 제품이 Belkin 등에서 일찌감치 출시되었었지만 주로 엉성한 T자 형태의 디자인이었던데 반해,
역시나 Satechi는 확실히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로 출시해 주었구나. 

아이폰 충전 스탠드 우측으로 살짝 오목하게 파여 AirPods Pro를 안정적으로 올려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보다시피 애플워치 충전 부품은 USB-C 형태로 스탠드에 손쉽게 탈착하도록 되어있어 필요할 때 별도 휴대가 가능하다.
이미 Satechi의 휴대용 애플워치 충전기를 구입해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 Satechi 녀석들 제품 만드는 센스가 좋다!

기본적인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몸체와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아이폰 스탠드 다리.
그간 여기저기서 만들었던 비슷한 기능의 제품들에 비해 단연 멋진 디자인!
그다지 부피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시크한 느낌이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하는 후면 USB-C 포트.
충전기는 기본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Anker에서 새로 나온 초소형 20W 나노 충전기를 하나 사서 끼워주었다.
아.. 너무 이쁘고 편한데??
제주에서 쓰는 NOMAD 제품도 조만간 이걸로 바꿔야겠네.

호기심에 사보았지만 국내에서는 딱히 용도가 없는 AirTag.
가방에 하나씩 넣어놓고 잊고 있었는데,
슈이가 자동차 키를 자꾸 어디다 뒀는지 찾길래 슈이 차 키에 걸어주려고 AirTag 액세서리를 구입해 보았다.
가죽으로 된 제품 중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다가 NOMAD Leather Loop for AirTag.

아직까지 유의미하게 사용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만..

왜 샀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Marksmith Titanium EDC Marker.
킥스타터에 또 낚여 펀딩했던 제품인데, 역시나 기억에서 거의 희미해질 때쯤 배송을 받게 되었다.

Titanium EDC Marker.
마커가 EDC(EveryDay Carry) 할 만한 아이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5등급의 티타늄으로 제작되어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가진 마커라고 한다. 
일단 티타늄이 내부식성이 강해 녹슬거나 산화되지 않는 건 맞는 이야기지만.. 

일단 이들이 크라우드펀딩에서 내세웠던 포인트는 이렇다.
기존의 모든 마커들은 펜팁의 건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양손을 이용해 뚜껑을 열고 사용 후 다시 뚜껑을 닫아야 했지만,
이 제품은 한 손으로 간단히 펜팁을 넣고 뺄 수 있으며 내부의 작은 트랩도어가 펜팁의 건조를 막아준다는 것.

위의 사진이 바로 그 펜팁을 꺼낸 모습.
뭐 불가피하게 한 손으로만 마커 쓸 상황이 얼마나 있다고 이런 걸 만들었니.. 

굳이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껏 세상에 나온 마커나 유성매직류 중에는 가장 고급스럽고 이쁜 것 같아서?
길 가다 사인할 일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라면 하나씩 휴대할만할지도?

찾아보니 2018년 7월에 이미 구입 기록(링크)을 남겼던 아이템인 Apple의 Magic Keyboard와 Magic Trackpad (Space Gray).
어쩌다 보니 스페이스 그레이 버전만도 이게 벌써 세 번째 구입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16인치 맥북을 제주 갤러리에 두고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늘 올려두고 사용하는 테이블 높이에서 맥북을 오랜 시간 사용하니 목이 아파서 노트북 스탠드를 구입해서 화면 눈높이를 맞췄다. 
그러고 나니 또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필요하네?
역시나 손에 가장 맞으면서 예쁜 제품은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애플 정품 키보드와 트랙패드지.

그런데!!
아무래도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아이맥 프로의 데뷔와 함께 선보인 제품이다 보니 이미 출시된 지 꽤 되어서 단종이 되었나 보다. ㅠ _ㅠ)

키보드는 어찌어찌 국내에서 재고를 가지고 있는 곳을 찾아 웃돈을 주고라도 주문을 했는데 트랙패드는 보이지를 않는다.
찾다 찾다 결국 트랙패드는 ebay를 통해 북미 셀러에게 아주아주 비싸게 주고 구하게 되었다.

실버+화이트 컬러 버전은 애플 실리콘 버전을 지원하는 신형으로도 새로 내줬던데..
스페이스 그레이 버전은 신형을 언제 다시 만들어주려나..

비싸게 사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스페이스 그레이 버전이 내 취향이구나!
아주아주 만족스러워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혹시 모르니 추가로 한 세트 더 구해놔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