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니 최근 산에 다니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 주춤했던 아웃도어 업계가 다시 호황이라는데.. 코로나라고 모두 나처럼 실내에서만 뒹굴거리지 않고 역시 활동적인 사람들은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내 열심히 움직이고 있구나. 나는 변함없이 집에만 있다보니 쇼핑을 해도 편한 옷 위주로 찾아보게 되어 최근 가장 자주 입는 브랜드가 룰루레몬(lululemon)일 정도인데..

어쨌든 여름을 맞아 몇 가지 여름 옷을 구입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포스팅(링크)에서 한 번 언급했던 ‘Jerry Lorenzo(제리 로렌조)’의 그 ‘Fear of God(피어 오브 갓)’의 제품,
‘Grays 3/4 Sleeve Sweatshirt’ 이 그것.

 

얼핏 보면 일단 생긴 건 반팔 티셔츠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품 이름과 같이 조금 짧은 슬리브의 스웨트 셔츠가 맞다. 
재질이 꽤나 두툼하고 앞에는 캥거루 포켓까지 달린.

 

source : ssense.com

3/4 Sleeve는 아니고 박시한 반팔 티셔츠 정도의 느낌. 
저 모델처럼 약간 꺼벙한(?) 헤어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스웨트 셔츠 되겠다.
당연히 스웨트 셔츠이니 허리 쪽에는 밴드 처리가 되어있는데 그 부분이 전체적인 실루엣을 참 마음에 들게 만들어 준다.

 

앞쪽의 ‘GRAYS’는 미국의 ‘Homestead Grays(홈스테드 그레이스)’ 라는 프로야구 팀에서 영감을 받아 새기게 되었다고 한다. 
Homestead Grays는 ‘Negro League Baseball’ 이라는 흑인 리그의 팀이었는데, 이 티셔츠의 3/4 길이 소매와 전체 실루엣은 그 Negro League 야구 유니폼의 핏을 반영한 것이라고.

 

벨벳 플로킹 재질로 붙여진 GRAYS 로고 아래로, 후디에나 달려있을 법한 캥거루 포켓이 귀엽게 달려있다.
구입 후 이미 몇 번 입고 다녔는데 이 주머니가 뭘 넣고 빼기에 참 좋아서 이것저것 넣곤 했는데,
핸드폰이 두 번 빠져서 바닥에 내팽개쳐진 이후로 가벼운 것만 넣기로 했다.

 

팔 부분은 가위로 그냥 잘라낸 것처럼 마감이 제대로 안된 것 같은 형태이다.
그러다 보니 두께 때문에 조금 끝부분이 말아 올라가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점도 나쁘지 않다.
(과연 디자이너의 의도인가?)

아니.. 이런 거라면 집에 잔뜩 있는 스웨트 셔츠 팔을 몇 개 잘라서 입어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가 괜히 옷만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내 포기했다.

 

목 부분은 뭔가 좀 뻣뻣한 채로 쭈글쭈글 한데,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뭐 나쁘지도 않다.
컬러가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내부 재질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데 확실히 반팔 티셔츠라고 보기엔 굉장히 따뜻해 보인다.

 

뒤쪽 칼라 부분에 가죽으로 Fear of God 로고 패치가 달려있는 모습.

신발 이외에는 특별히 관심 두는 브랜드는 아니었는데 요즘 뭔가 부쩍 마음에 든다.
Fear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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