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단히 활동적인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벌써 아이들끼리도 부쩍 친해진 것 같고,
평소 쓸데없는 잡담을 늘어놓으며 키득대던 단톡방도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보다 사교적이고 활동적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의 상황에서 겪고 있다는 ‘코로나 블루’ 라는 우울감과 불안감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그간 자연스럽게만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잔잔한 교류들에 나 역시 꽤나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런 이유일까, 최근 주변 가까운 지인들이 맛있는 고구마를 찾았다며 상자째로 보내주고, 한 번 먹어보라며 수박을 사다 주고, 맛있는 육포라며 보내주시고.. 하는 마음들이 더욱 고맙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그 마음이. 

 

최근 313 art project 이 대표님께서 직원을 통해 전달해 주신 푸짐한 선물들을 기록해보기로. 

 

먼저 아트북으로 유명한 출판사 ‘PHAIDON’의 책 두 권.
vitamin green
vitamin P3

 

이 대표님께서 혹시 이 책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셨지만 난 들어보지도 못했던 책.
2002년 처음 ‘vitamin P’가 출간되고 2011년 ‘vitamin P2’, 그리고 2019년에 이 ‘vitamin P3’가 출간되었다고 하니 꽤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유명한 책임을 알 수 있다.

vitamin P의 ‘P’는 Painting의 ‘P’.
같은 출판사의 vitamin ‘D’는 ‘Drawing’, ‘T’는 ‘Textile’, ‘C’는 ‘Clay & Ceramic’ 인 것 같다.

 

오, ‘Henry Taylor’!

 

source : louis vuitton

2020년 ‘Louis Vuitton(루이비통)’과 협업으로 ‘Artycapucines(아티카퓌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작가 6인 중 한 명. 
여성용 핸드백이지만 나도 소장용으로 하나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그 작품의 작가!

 

또 한 권의 책은 ‘vitamin green’

지속 가능성(sustainable design) 위에서 이야기하는 21세기 건축, 조경 그리고 제품 디자인에 대한 책.

 

내가 평소 관심 있어 하는 것들을 잔뜩 모아놓은 책. 
잠깐 펼쳐보면서도 여러 가지 흥미로우면서 독창적인 디자인 전개들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고 꽤나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책 내용들을 보고 선물해 주신 이 대표님이 신경 써서 골라주신 게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사실 선물은 그것뿐이 아니었는데,
이탈리아의 알바(Alba)에서 공수해온 ‘White Truffle(화이트 트러플)’에다가 
아이들과 먹으라고 ‘La Grande Jatte’에서 디저트 들을 잔뜩.

 

‘Georges-Pierre Seurat(조르주 쉬라)’의 유명 작품 ‘A Sunday on La Grande Jatte(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이는 이 디저트 카페는 청담동에 있는 꽤 유명한 디저트 샵이라고.

 

와.. 하나같이 얼마나 예쁜지, 먹기가 아까울 정도.
그런데, 먹어보니 일단 너무 달지 않아 좋고 너무 맛있어!

사실 열자마자 나 혼자 거의 한 박스를 클리어했다.

 

사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화이트 트러플. 
‘화이트 트러플’을 선물로 주셨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슈이는 굉장히 바빠졌다. 
뭐를 만들어서 올려먹을지를 고민하느라. 

 

슈이가 뚝딱 만들어준 건 바로 트러플 크림 파스타. 
요리는커녕 라면도 못 끓이는 나로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치즈를 얇게 펼쳐서 과자처럼 만들어 올린 저 파스타.
이미 저 상태로도 충분히 맛있을.

 

슈이가 화이트 트러플을 대패? 같은 기계로 갈아 올려주어 완성!
아, 트러플 슬라이서라 해야 하나.. 

 

내 파스타에는 정말 잔뜩 올려서 먹었는데..
와.. 진짜 너무 맛있어서 저 정도 양이면 세 번은 먹을 것 같았다.
정말 끝내주게 호사스럽고 만족스러운 점심, 이 점심 역시 슈이가 가족에게 주는 선물이네.

따뜻한 마음과 선물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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