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마음에 드는 백팩을 못 만난 지 어언 몇 년. 

가벼워서 자주 메던 지방시(Givenchy)의 나일론 백팩을 거쳐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인 톰 포드(TOM FORD)에서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왕지퍼가 달린 “Buckley Backpack”을 사서 메고 다녔지만
뭔가 전부 100%는 아니라서 늘 백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드디어 마음에 드는 백팩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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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발망(Balmain).
역시나 평소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다.

발망의 옷들이 너무 좀 뭔가 과해서 내가 구입하는 건 주로 바지나 신발이지만,
아무래도 가방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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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단히 디자인이 독특하지는 않고,
다만 몇 가진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소재가 두툼한 가죽일 것.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큰 주머니가 달려있을 것.
전체 사이즈가 좀 큼직할 것.

이 정도의 별로 어렵지 않은 조건이었던 것 같으나..
막상 세 번째 조건인 큼지막한 백팩을 찾는 것이 참 쉽지가 않았다.

주로 이용하던 신세계 강남점의 베키아 앤 누보(Vecchia & Nuovo)를 항상 들렀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바로 옆에 위치한 생로랑(Saint Laurent)을 자주 지나쳤고 참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가방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참 안타깝게도 가방 크기가 크게 안 나왔다.

아마 디자이너인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의 성향상 과하게 슬림한 남자들을 위한 제품만 내놨던 게 아닐까 싶다.
뭐 지금은 신세계 강남점에 생로랑 남성점도 없어졌고 에디 슬리먼도 생로랑을 떠났다고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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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지만 부드러운 검은색의 송아지 가죽(100% Calfskin)에 왁스를 입혔는지 끈끈한? 느낌이 든다.
(가방의 정식 명칭이 Waxed Leather Backpack 이다)

바닥 부분은 샤넬의 가방마냥 X자로 스티치 퀼팅 처리되었는데
아마 워낙 부드러운 가죽이라 사용하다 보면 사진의 저 코너부터 닳아나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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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달린 두 개의 스트랩을 풀어 상단 커버를 들추면 더플백(Duffel Bag)처럼 가죽 줄을 이용해 조이도록 되어있다.

가방의 사이즈가 대략 55(w) x 55(h) x 25(d) cm 정도되는 큰 사이즈이다 보니 짐은 정말 엄청나게 들어갈 것 같다.
두꺼운 가죽 덕분에 기본 가방 무게가 꽤 나가서 저기에 가득 담으면 어깨가 남아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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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Portugal 이네.
뭐 모든 발망 제품이 Made in France 일리는 없지만.. 포르투갈은 생소하네.

가방의 안쪽 재질도 굉장히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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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해 보이는 숄더 스트랩.

가방 옆쪽으로 길게 지퍼 달린 주머니가 있어서
어깨끈을 풀지 않은(혹은 한쪽만 내린) 상태로 뭔가를 넣고 빼기가 좋을 것 같다.
가방의 메인 공간과 연결되는 건 아니다.

허리가 닿는 부분은 가로 방향 스트라이프 형태로 쿠션(?)을 넣어놨는데 그 느낌이 발망 특유의 디자인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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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들어있는 숄더 스트랩.
아마 크로스로 메고 다닐 때 쓰는 용도인 것 같은데.. 도저히 상상이 안가네.
공식 홈페이지에도 준다고만 나와있고 사용 예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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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무난한 시커먼 디자인에서 그나마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상단 덮개 위에 달린 두 개의 지퍼가 아닐까 싶다.
그냥 장식은 아니고 각각 길쭉한 별도의 주머니이다.
위쪽 주머니가 아래쪽 주머니의 뒤쪽으로 레이어링 되어있어서 뭔가 두툼한 걸 넣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금 보니 내가 최근에 많이 신고 다니는 발망 블랙 하이탑의 뒷목 부분 디자인과 거의 흡사하다.
두 개의 실버 컬러 지퍼가 위아래로 연속되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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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버튼으로 여닫는 제일 앞쪽 주머니.

보다시피 디자인상 주머니가 꽤 많은 편이다.
모두 스트랩을 고리에 끼워 여닫는 형태였다면 조금 불편하고 아쉬웠을 텐데
그래도 앞쪽 가운데에 긴 스트랩을 훅 뜯어올려서 이용이 가능한 작은 주머니가 달려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막상 실 사용을 해보면 또 아쉬운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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