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형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APMA)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 작가의 전시 현장에서 한정판매로만 판매했던 아트토이를!!
게으른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오픈런 줄서기를 통해 구입한 아트토이라는데.
일단 아트토이 구입 대기만 네 시간, 사인받는 데에 또 몇 시간을 줄 서서 대기했다고..


source : apma.amorepacific.com
APMA에서 2024.03.07 ~ 07.14 기간 동안 열리는 이 전시의 이름은 “STEVEN HARRINGTON : STAY MELLO“
인스타 피드에서 전시를 한다는 정보는 본 적이 있었지만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형한테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스티븐 해링턴은 1979년 미국 출생의 아티스트로, 회화나 조형작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 작가다.
코카콜라나 나이키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특히 더 잘 알려져 있으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형이 선물해 준 아트토이는 바로 이 스티븐 해링턴의 대표 캐릭터인 ‘멜로(Mello)’.
스티븐 해링턴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두 캐릭터인 강아지 캐릭터 ‘멜로(Mello)’와 야자수 나무를 닮은 나무 캐릭터 ‘룰루(Lulu)’.
이번 전시 제목 “Stay Mello”에서 작가는 “우리가 사는 혼란스럽고 도전적인 세상 속에서 계속 깨어 있고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자”는 의미를 전시로 풀어냈다고.

Subconscious by Steven Harrington
‘subconscious(잠재의식)’ 이라는 제목의 멜로 아트토이.
상당히 단단하고 큼지막한 외관부터 열면 열수록 어느 한 면 신경 쓰지 않은 구석이 없는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심지어는 안쪽 패키지 하단까지도.

우리 형이 몇 시간 기다려 받은 친필 사인!
크.. 마치 인쇄한듯한 멋진 사인.


한 손에는 연보라색 물감을 잔뜩 묻힌 브러쉬가, 또 한쪽에는 노란색 물감이 마구 흐른 캔버스 위 그림 작품이 들려지게 된다.

총 네 종의 한정수량 아트토이가 판매되었고 물론 당일에 전부 판매되었다고.
네 종 중에 들고 있는 페인팅은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


높이가 대략 310mm 정도 되는 큰 사이즈인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디테일도 상당하다.
특히 캔버스 측면과 후면은 단순화된 전체 외형과는 달리 사실감이 넘친다.


입이 따로 없는 멜로의 얼굴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정과 경험을 이입하기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본 적 있는데,
입도 입이지만 액세서리처럼 위쪽으로 붙어있는 눈은 평면작품에서의 만화 같은 이미지를 입체화하며 오히려 특징적인 형태로 완성된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발견한 발바닥 사인.
우왕. 너무 마음에 든다!

아직 어디에 둬야 할지 확실히 정하지 못했지만,
일단은 내가 아끼는 Finn Juhl의 The Art Collector’s Table 위에 올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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