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ar Plans(에드가 플랜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1977년생의 젊은 작가이다. 
어릴 적부터 크레용과 연필을 이용해 손이 닿는 모든 곳에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80-90년대를 거쳐 아티스트로 성장해오며 자연스레 ‘Jean-Michel Basquiat(바스키아)’나 ‘Keith Haring(키스 해링)’을 비롯한 팝 아티스트나 거리예술, 그래피티 등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각국에서 열리는 개인전과 그룹전은 물론이고 메타버스, NFT 등의 신기술과의 접목, 콜라보레이션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각종 미디어나 전시 주관사들을 통해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꼽히며 유명세를 뽐내고 있는 중.  

내가 이 작가를 알게 된 건 2018년 Kiaf.
그때 참여했던 스페인의 Pigment Gallery(피그먼트 갤러리)를 지나다 트렌디한 느낌과 알록달록한 컬러감, 그리고 자유롭게 낙서하듯 그려진 캐릭터에 반해 작품 몇 점을 구입하면서부터가 그 시작인 것 같다.

지금은 크고 작은 작품들을 합쳐 총 일곱 작품 정도를 소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 구입을 한 거라 다행이지.. 최근 에드가 작품의 경매 낙찰 가격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

 

이 작품은 집 계단실에 걸려있는 에드가의 작품 ‘What’s My Power‘.

지금은 어림도 없겠지만, 당시는 작가가 글로벌하게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원하는 사이즈에 원하는 방식의 그림을 작가분께 직접 요청해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렇게 작가님께 직접 의뢰해 구입한 상당히 큼지막한 작품(세로 162cm x 가로 146.5).

가까이서 보면 터치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컬러도 좋을 뿐 아니라 군데군데 숨어있는 에드거만의 귀여운 메시지들도 찾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

 

이건 지금 제주 갤러리에 내려가 있는 ‘DENMARK‘라는 작품.
(가로 100cm x 세로 100cm)

2018년 Kiaf에서 보자마자 구입했던 작품이다.
나와 슈이가 덴마크를 워낙에 좋아하는 데다가 그림 구석구석에 덴마크를 상징하는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알차게 담겨있는 작품이다.
인어공주로 유명한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마을 ‘오덴세(Odense)’에 있는 인어공주상도 그려져 있고, 세계 최고의 식당으로 뽑히는 NOMA도, 심지어 대니쉬 패스츄리도 그려져있다.

 

사실 오늘 이 포스팅에 기록할 아이템은 에드가 플랜스의 그림 작품은 아니고, 바로 이 스노볼 세트.

‘MISHA MADE Art Project’라는 브랜드가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는 모르겠는데,
에드가 플랜스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내용으로 유추해 보면 아마도 홍콩 기반의 아트토이 제작회사가 아닌가 싶다.

 

스페인의 ‘Villazan Gallery’의 주관으로 제작된 두 개의 스노볼 세트.

Edgar Plans, Set of Snow Globes
Basketball Player & Artist Girl

에드가 플랜스, 스노볼 세트
바스켓볼 플레이어 & 아티스트 걸

1000개 세트 한정으로 제작, 판매되는 아트 굿즈 되겠다.

 

해외 배송용 카톤 박스에 에어쿠션 완충재를 제거하고 난 이후에도 두 단계의 노란색 카톤 박스를 열어야 드디어  만날 수 있는 본품 패키지.
해외 송금을 통한 구매를 하느라 상당히 귀찮았는데.. 이 정도 패킹 상태면 그래도 믿음이 가네..

 

에드거의 필체로 새겨진 아티스트 이름과 주관 갤러리 이름, 그리고 제작사 로고까지..
가로 x 세로 x 높이 11.5cm 정도의 시커먼 박스도 굉장히 귀엽다.

 

패키지 크기에서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스노볼.
송금할 당시 가격으로 대략 113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크기를 보니 좀 비싼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가도 에드가 플랜스의 히어로 아트토이가 실제 판매가 USD $10,000 ~ $20,000 정도 하는 거 생각하면 싼 거 같기도 하고..

 

Basketball Player.

작고 귀여운 날개가 달린 파란색 가면을 쓴 히어로 캐릭터가 농구공을 들고 있는 버전.

 

흔들어 보니 반짝이는 붉은 가루가 흩날린다. 

미드를 보다 보면 스노볼만 수집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던데.. 나는 딱히 그 취미가 없긴 하지만 예쁘긴 하네..

 

Artist Girl.

사실 이 히어로 캐릭터가 조금 더 귀여운 것 같다.
나이키 시카고 조던을 신고 있는 금발의 히어로가 바닥에 털썩 앉아있는 모습.

 

이 건 하얀색 반짝이.
사진에는 반짝이는 모습이 잘 담기지 않지만 움직이는 걸 보면 확실히 하얀색 반짝이가 더 화려하고 예쁘다.

 

 

에드거 플랜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트토이로 제작된 히어로들은 딱히 취향이 아니라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 제품을 사긴 잘한 것 같다.
같은 크기의 반짝이는 스노볼 안에 들어있는 히어로가 오히려 더 예뻐 보여서.

 

박스 위에 올려서 핀율 선반의 가장 위 칸에 나란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