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aDog“
인스타그램에 팔로잉 되어있던 어떤 분의 포스팅에서 발견한 반가운 이름,
스펠링은 좀 다르지만 확실히 친근한 이름이다.
Banana + Dog 을 합친 이름인데 사실 친한 지인네 아이는 아직도 나를 ‘바나나 삼촌’ 이라고 부르기도 하니.. 친근할 수밖에.
‘바나’라는 이름이 대단히 희귀한 닉네임도 아니라 여기저기서 같거나 비슷한 이름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단지 한글표기 이름만 흥미로웠다면 그냥 보고 넘겼을 텐데, 사실 이름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이 작품의 사진.
바로 쿨레인 스튜디오 작업에 참여도 했던 “BuckChan” 이라는 아티스트의 작품인 “BanaDog” 되겠다.
나중에 찾아보니 Banana + Duck 형태의 귀여운 오리 캐릭터인 “BanaDuck”이 좀 더 인지도가 높은 작품인 것 같았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내 눈에는 강아지가 훨씬 더 귀엽네.
머리 쪽은 아주아주 잘 익은 샛노란 바나나의 모습이고,
바짝 쳐들고 있는 엉덩이는 살짝 덜 익은 초록색에 각진 바나나 꼭지가 짧은 꼬리처럼 달려있다.
이 엉덩이의 각도와 머리의 각도가 달라 몸을 약간 비틀고 있는 이 포즈가 귀여움을 증폭시켜주는 것 같기도?
입과 다리들은 바나나 껍질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벗겨져 있고 얼굴과 배 쪽에는 하얀 속살이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만듦새는 물론이고 컬러도, 동세도, 전체적인 비례들도 굉장히 훌륭하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바나나 끝의 까만색을 강아지의 코로, 그리고 적당히 단순화한 얼굴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
이건 뭐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디자인이다.
바나나의 아래쪽 껍질을 살짝 까서 입을 만든 센스도 너무 훌륭하고,
살짝씩 바깥쪽으로 벌려져 바나나 껍질 느낌은 느낌대로 살리며 강아지 특유의 신나서 놀아달라는(?) 포즈를 잡고 있는 점도 너무 마음에 든다.
사이즈는 대략 긴 쪽이 220mm, 폭이 105mm 정도 되는 자그마한 크기.
누가 봐도 발랄한 강아지의 그 느낌.
눈 초롱초롱한 거 봐라.
눕혀두면 눕혀둔 대로 또 강아지의 그 비비적대는 느낌.
매끈한 뒤태도,
축 처져 내려진 귀도.
20개 에디션 중에 7번째.
에디션 넘버도 뭔가 좋은 것 같고.
앞으로 아주아주 관심 있게 지켜볼 국내 작가에 한 명 더 추가!
snz
바나나보면 이거 따라하고 싶어져요
특히 꼬리는 푸르스름한 거로 만들어야겠네요 히히히
vana
바나나는 그냥 먹어야지.
먹는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