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정말 좋아했던 철인 28호.
한참 지나 성인이 된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그 옛날 내가 즐겨 보았던 그 철인 28호조차 리메이크작이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작품이다.
1956년 잡지에 연재되던 코믹스를 시작으로 60년대에는 흑백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된 원작들이 이미 있었고,
심지어 70년대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방영을 했었다고 한다.
어쨌든 내가 좋아했던 그 작품은 결국 1980년대 방영되었던 ‘太陽の使者 鉄人28号(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였던 것.
(굳이 몰라도 되지만) 사볼법한 장난감들을 소개해 주어 팔로우 하고 있는 이글루토이의 인스타 피드에서 발견하고 일단 묻지마 예약을 걸어 두었던 Action Toys 라는 회사의 철인 28호 액션 피규어를 얼마 전 받아볼 수 있었다.
정확히 내가 즐겨본 그 ‘太陽の使者 鉄人28号(태양의 사자 철인 28호)’의 바로 그 로봇.
막상 피규어 키가 약 15cm 정도 밖에 안되다 보니 패키지 자체가 굉장히 작다.
구성품도 소박하고.
피규어 본체와 손 부품들,
등에 끼워지는 부스터,
베이스 플레이트와 네임 태그. 네임 태그 스티커,
그리고 설명서.
작은 사이즈지만 꽤나 훌륭한 디테일을 갖춘 액션 피규어다.
움직여 보았을 때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 메카닉 디자인은 아니구나..
마블 관련 피규어 외에 접해본 게 많지 않아 사전 지식이 부족해 전혀 객관적인 의견이 될 수는 없겠지만,
관절의 내부 구조를 멋지게 디자인해놔서 꽤나 자연스러운 포즈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핫토이의 아이언 맨 류 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심플한 외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 작은 크기에 이런 구동 각도라니..
설명서에 나와있듯 어깨도 양옆으로 당기면 살짝 빠져나와 구동 각이 커지고,
발목이나 골반 무릎 등의 관절도 당기면 조금씩 빠져나와 훨씬 더 역동적인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피규어 양 다리 길이 차이를 보면 그 차이가 육안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프라모델 건담이나 메카닉 류 피규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번 꺾이며 빠져나오는 무릎 관절 형태지만,
철인 28호의 외형 느낌을 해치지 않는 디테일이 맞물려 꽤 고급스러운 마무리로 느껴진다.
작지만 다이캐스트 제품만의 단단함과 묵직함이 잘 느껴지는 제품.
자세히 뜯어보면 디테일도 꽤나 훌륭하고..
아들한테 피규어만 딱 보여주면 아무래도 별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지만..
같이 애니메이션을 살짝 보면 조금은 좋아하려나?
아니면 더 관심이 없어지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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