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평소에 술도 안 먹고 바깥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인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거의 집콕만 하고 있는 요즘, 
블로그에도 인스타에도 소식이 너무 뜸하다며 도대체 뭐하고 사냐고 지인들이 궁금해하길래 기록용으로 간단히 근황을 올려보려 한다. 

일단 소식이 뜸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집이 지난 9월부터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 임시 거처에 나와 살고 있다 보니 
내 전용 공간이 없어 뭔가 작정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집중하고 있을 상황이 안된다는 점. 

임시로 살고 있는 집에서는 뭔가를 사봐야 이삿짐을 늘리는 일이라 평소처럼 재밌는 것들을 사 모으는 일 자체도 소극적이 되고, 
산다고 해도 사진으로 기록해둘 수 있는 상황도 안되고..
여튼 그러다 보니 저녁에 시간이 좀 난다고 해도 언제든 끝낼 수 있는 게임이나 영화, 만화, 드라마 보기 같은 일만 하게 된다.

대충 2월이나 3월 정도면 공사가 끝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부지런히 정리를 하고 나면 쇼핑이나 레고, 피규어, 기타 관심사들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오겠지. 

그나마 타이밍 좋게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넘쳐난다는 점이 다행이랄까.

 

사진은 극강의 감각과 센스를 갖고 계신 오랜 지인, 래현 실장님이 손수 만들어 주신 리스(wreath). 
크리스마스 전에 선물 받고 현관 입구에 걸어두어 임시로 머무르는 거처에 그나마 예쁜 겨울 느낌을 내주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