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도 한참 넘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 맨(Iron Man)’을 시작으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그리고 같은 해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인피니티 사가(The Infinity Saga)’.

북미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었던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수많은 캐릭터들을, 
각각 독립적으로, 혹은 일부씩 뭉쳐 등장시키며 10년 이상 세계관을 차곡차곡 정성스레 쌓아나갔고 결과적으로 나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양성하게 된 인피니티 사가. 
인피니티 사가를 구성하는 모든 영화들이 팬들에게는 인생의 선물과 같은 존재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야말로 정말 길고 길었던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팬들을 위해 준비한 최대의 헌사가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가 마지막으로 착용했던 아이언 맨 수트,
오랜만에 핫토이의 ‘Iron Man Mark LXXXV(아이언 맨 마크 85)’ 제품의 개봉기를 올려본다.

 

(지금에 와서도 이 내용이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희생해 세상을 구한 아이언 맨 이후, 어떤 형태로 아이언 맨이 또 등장하게 될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이만큼 매력 있는 기계류 캐릭터가 또 등장할 수 있을까?

1. 아이언 맨을 비롯한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기계류만.
2. 다이캐스트 (Diecast) 제품만.
3. 12인치 (1/6 스케일) 만.

핫토이 제품을 처음 구입하면서 세웠던 나름대로의 룰은 이미 깨진지 오래.
헐크 버스터(링크), 아이언 맨 마크 1(링크) 제품을 구입하며 다이캐스트만 구입하겠다던 계획은 틀어졌고, 
퀄러티 좋은 1/10 이나 1/12 스케일뿐 아니라 라이프 사이즈까지 피규어까지 가리지 않고 사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 취향상 기계류만 구입하겠다는 룰은 지킬 수 있었기에 인피니티 사가의 종료와 함께 이제 나의 이 컬렉팅도 자연스레 마무리되겠구나.. 싶었는데..
피규어 업체들도 슬슬 똥줄이 타는지 아이언 맨 네온 버전, 미스테리오 일루전 버전 등을 막 쏟아내고, 이미 두 번째 버전까지 내놨었던 Mark I 을 다이캐스트 버전으로 재 출시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나야 뭐 영화에 직접 나오지 않은 피규어까지 모을 생각은 없어서 네온 버전 등은 그리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크 1 다이캐스트는 결국 또 구입하게 되겠지 아마..
엔드게임의 마지막 전투를 끝낸 상태의 ‘아이언 맨 마크 85 배틀 데미지 버전’도 주문한지 2년이 되어 올해 안에 받을 텐데..

 

아이언 맨 마크 85 (Iron Man Mark LXXXV)
1/6th Scale Collectible Figure
DIECAST Movie Masterpiece Series
[MMS528D30]

아이언 맨을 상징하는 붉은색 패키지의 마크 85.
2019년 4월에 예약 주문한 제품이 2021년 7월 13일에 내 손에 들어오다니..
팬 아니면 이 짓도 못할 짓이네.

 

패키지의 형태가 바뀌었다!
사실 중간에 배송만 받고 배송받은 채로 보관하는 피규어들이 있어서 언제 바뀐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기존에 열어본 것 들과는 다르게 여닫히는 구조. 블루레이로 따지면 풀슬립 형태로 육면체의 긴 면 한쪽이 열리는 구조로 변경이 되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보니 비닐과 완충재로 둘둘 말린 아이언 맨과 파츠들이 자리하고 있다.

토니 스타크 헤드 파츠
토니 스타크 헤드 파츠용 목 갑옷 파츠
좌/우 주먹 파츠
좌/우 관절 손가락 핸드 파츠
좌/우 리펄서 전투용 핸드 파츠
나노 건틀릿 팔 파츠
나노 라이트닝 리포커서(Refocuser)

초기 발표 자료에서는 내부 기계 디자인을 드러내는 탈착식 가슴 갑옷 파츠를 넣어주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빠졌나 보다.

 

스티로폼 상자에 있는 모든 파츠들을 꺼내놓은 후 스티로폼 상자 하단에 위치한 또 다른 부품함을 열어 설명서와 나머지 부품들을 꺼내는 중.

마크 50에 들어있던 것과 껍데기만 다른 그 허접한 베이스 플레이트가 또 들어있네. 하놔..
꺼내지도 말아야지.

 

머리, 양 팔, 양 다리, 그리고 등 부분에 각각 세 개씩 서로 다른 수은전지를 끼워 넣었다.
은근 이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작업 후 스위치를 켜 조명을 확인하는 순간 뭔가 굉장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지겨운 그 과정을 잊게 된다.

 

아이언 맨 마크 85는 마크 50과 비슷하게 나노 테크놀로지 수트라 그런지 너무 매끈매끈해서 딱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작게 박혀있는 LED 조명은 굉장히 멋지다.

 

인피니티 사가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아이언 맨 수트인 만큼 전통적인 코믹스 버전의 아이언 맨 배색을 많이 참고 한듯한 디자인.
노란색이 많이 들어가 있는 데다가 얼굴도 좀 뾰족해서, 처음에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영화가 그걸 또 살리네.

 

어깨부터 상완 부분 전체가 전부 골드 컬러.
자칫 밝은 조명에 잘못 노출되면 촌스러운 노란색이 되어 버린다.

아이언 맨이라면 무조건 만들어 줘야 하는 포즈.
리펄서 블라스트!

 

밝아지면 확실히 드러나는 마크 50과의 차이.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노란색의 톤이 코믹스 버전처럼 밝아졌고 인간의 근육을 부풀려 놓은 것 같던 마크 50에 비해 조금은 메카닉스러운 요소가 군데군데 배치되었다.
헤드 파츠 옆쪽이나 어깨 등에 살짝씩 들어가 있는 실버 컬러도 멋지고.

 

마크 50의 어깨처럼 줄무늬가 잔뜩 들어간 팔은 조금 더 길쭉하게 전완부를 덮어주는 디자인으로 변경.

 

사람 근육같이 너무 쪼개놓아 징그럽던 마크 50에서 조금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특히 마음에 든다.

 

허리와 다리 부분은 매끈한 실루엣에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된 모습.
나노 테크놀로지의 갑옷이기도 하고 밑단을 보면 토니 스타크가 평상복으로 입던 바지 타입의 변형인 것 같기도 하지만,
수트 업 겐트리에서 볼트를 조여 고정하는 것 까지는 안 가더라도 조금 더 기계적인 느낌이 나던 예전 아이언 맨 디자인이 조금은 그립다.

 

피규어 구입의 즐거움 중 하나.
영화에서는 내용에 집중하느라 보지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수트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아; 무슨 인도의 손 잔뜩 달린 신 같은 느낌이라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멋있었으니까..

 

흑..
물론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듯 엔드게임의 마지막을 연출한 배틀 데미지 버전의 피규어를 별도로 예약 주문해 두었지만,
그래도 다시 마지막 전투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MCU 상 아이언 맨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다 봤다면,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던 그 장면.

 

Artists:
– Head Sculpted by GOX
– Head Painted by JC. Hong
– Head Art Directed by JC. Hong
– Armor Painted by Lok Ho

Head Sculptor는 대부분 KOJUN(고형준) 님이었는데 마크 50에서 ‘김다혜’님 이 하시더니 이번에는 GOX.
다행히 핫토이 답게 조형이나 도색 모두 훌륭했지만.

 

“And I.. am… Iron Man”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