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 Monster, MYMA-01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증상 중 하나겠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별도의 안과 검진을 한 번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안과에 다녀왔다. 
자세한 진단 내용을 여기에 줄줄이 써 내려갈 필요는 없겠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일단 가능하다면 해가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좀 쓰고 다니라더라.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안경 쓰는 사람들이 그렇듯 갈아 끼우기 귀찮아서 여행지가 아니고 나서야 선글라스를 자주 쓰지는 않았는데 이제 눈 건강 때문에라도 꼬박 챙겨 다녀야 할 판. 

일단 잘 챙겨서 다닐 수 있도록 평소 사용하는 안경에 클립처럼 끼워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 클립을 두 개 구입해 보았는데,
부피가 작아 휴대성은 정말 훌륭했지만 영 스타일이 별로다. (‘존 레논’이나 나루토의 ‘에비스’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선글라스는 ‘Wayfarer(웨이페어러)’ 타입을 좋아해서 일본의 ‘999.9 fournines(포나인즈)’ 브랜드제 비슷한 스타일 선글라스도 가지고 있었지만 영 무겁고 불편해서 새 아이템을 구매하기로 결정,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 구입하게 되었다.

 

바로 국내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의 제품. 
2011년 서울에서 설립된 이 브랜드는 현재 글로벌하게 사업을 펼쳐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창업자 이름은 ‘김한국’.. 와 대박 멋있다.

그간 선글라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잘 몰랐는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그간의 행적이 예사롭지가 않다. 
FENDI, Ambush, Alexander Wang, Huawei, Moooi, Hood by Air, Opening Ceremony 등의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블랙핑크 제니(Jennie), Diplo, Henrik Vibskov, Kris Wu, Tilda Swinton 등의 셀럽 등과의 협업을 해오며 브랜드 입지를 높여왔다.

 

큼지막한 상자를 열어보니 들어있던 파우치 지갑 스타일의 안경집이 시커매서 특히 마음에 든다. 
기본으로 끼워져 제공되는 100% UV 차단의 Zeiss 렌즈를 빼고 도수를 넣은 별도의 UV렌즈를 주문해 넣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내 눈에 쏙 들어왔던 이유이기도 한 포인트는 바로 플랫한 글래스 전면.
2020 New Flatba Series 중 하나인 스퀘어 타입 플랫바 선글라스 MYMA-01 이라는 제품이다.

 

젠틀 몬스터에 이 제품 이외에도 플랫한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일단은 이 제품이 가장 나아 보여 구입했는데, 
처음 백화점 매장에서 피팅을 하고 구입을 하려 하니 도수렌즈는 백화점 매장에서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ㅠ _ㅠ)

직원이 강남-판교 중에 도수 렌즈 주문이 가능한 매장을 알아봐 주었는데.. 아닛!!
예전에 단골(?)이었던 대치동 지오안경에서 주문이 가능하다고..

정말 오랜만에 방문을 했음에도 사장님이 알아보시며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슈이 안부까지 물으신다.
크.. 역시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어쨌든 그렇게 받게 된 MYMA-01 제품.
잠깐이지만 쓰고 다녀봤더니 아주아주 편하다!! 앞으로도 젠틀 몬스터 제품을 애용해야겠구나.

 

눈 건강에 관해 생각하다 갑자기 그냥 ‘안경’ 이야기..

원래 소비적인 성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매일매일 달고 사는 핸드폰이나 안경, 컴퓨터 등의 제품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별생각 없이 그냥 스타일만 보고 GUCCI, PRADA, Paul Smith 같은 안경테를 썼고,
30대 이후에는 TOM FORD, Oliver Peoples, BJ Classic, Thom Browne 제품 등을 주로 써왔던 것 같다. 
다행히 도수 변화가 크지 않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여러 개씩 사서 바꿔쓰고 돌려쓰며 별 불편함 없이 안경 생활을 해왔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구입은 생각도 않던 LINDBERG 안경을 40대에 처음 만나보고 다른 안경을 전혀 안 쓰게 되어버렸다.

 

처음 만났던 제품은 ‘Air Titanium Rim’ 컬렉션의 제품.
안경다리가 접히는 힌지 부분에 나사나 용접부 하나 없이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한 끝내주는 디자인이다. 

제품명까지 알고 쓰지는 않았는데 지금 안경다리를 보니 ‘Morten’ 이라는 제품 중 하나인가 보다.

 

지금 현재도 쓰고 있고, 요즘 가장 애용하는 안경.
엄청나게 가벼우면서도 착용이 편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컬러만 살짝 다른 두 개를 쓰고 있다.

‘n.o.w. Titanium’ 이라는 컬렉션 제품이라는데,
역시 나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초경량의 티타늄 힌지 디자인이 얇은 합성소재 프레임과 만나 겨우 2.3g 밖에 안된다고..
모르긴 몰라도 한 번 이 제품을 착용한 이상, 어쩔 수 없이 앞으로도 계속 이 제품을 사서 쓰지 않을까 싶다.

 

렌즈는 Zeiss의 DriveSafe 렌즈.
렌즈 구석에 잘 살펴보면 짜이스 로고 아래로 DS라고 새겨져 있다.

일반적인 안경렌즈와 비교해 렌즈의 중간대가 43%까지 넓으며,
Zeiss DuraVision DriveSafe 코팅을 통해 눈부심을 최대 64% 감소시켰다고 하고,
Luminance Design 이라는 기술로 낮은 조도 환경에서의 시야도 개선한다는..

처음에 일반 Zeiss 렌즈에서 이 렌즈가 적용된 안경으로 바꿔 착용했을 때는 효과를 일부 느낀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오래 이 안경만 써왔더니 이제 무뎌져서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이를 먹어가는 게 하나도 싫지는 않은데, 
여러 가지로 눈에 의존된 취미생활을 잔뜩 즐기는 내 상황상 점점 시력이 나빠지는 것만은 너무 속상하다.

눈이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눈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
젠틀 몬스터 선글라스도 잘 챙겨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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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spargo

    안경 포스팅을 보게 되네요. ^^;
    린드버그, 포나인즈, 자이스 드라이빙 세이프 렌즈 등등 저도 즐겨 사용하던 것들이 나와 반갑습니다. ​
    저는 요즘엔 선글라스는 톰브라운 이나 다양한 브랜드(그런데 일본생산),
    안경은 토카이 렌즈 + 일본산 프레임 끼운 안경에 손이 많이 가는데요,
    저는 시력교정으로 쓰는 건 아니고 보호+눈의 편안함 목적으로 착용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산 프레임과 렌즈가 한국인에겐 잘 맞아서 그런건지 착용시간이 길어질 때는 한결 편하다 생각이 듭니다.

    제가 수 년 전에 눈에 이상이 생겨 계속 외래진료도 받고 약도 넣고 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천연식품으로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하게 ‘꾸준히’ 주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오큐아레즈투 알티지 – 태준제약 을 계속 먹고 있는데 서울대본원 안과 추천이고 태준제약이 안약 쪽으로는 꽤 이름이 높은 회사라 신뢰가 갑니다. 치료 가 아니라면, 편하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에는 가장 적당한 약이라서 추천드립니다.

    눈 관리 잘 하셔서 눈 건강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

    • vana

      아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저도 블로그 10년 넘게 하면서 안경 포스팅은 처음 올려본 것 같기도 하네요. 🙂
      늘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눈 건강에 관심이 전혀 없다가 이제 좀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천주신 약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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